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터뷰] 강중협 KDCC 회장(세림클라우드 대표)

“규제합리화 통한 고효율 IDC 확보 시급”


국내 데이터센터산업의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Korea Data Center Council)의 초대회장을 맡은 강중협 회장(세림클라우드(주) 대표).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정보통신부에서 전북·경북체신청장, 우정정보센터장, 정보화기획실 정보기반보호 심의관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정부통합센터장과 정보화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을 지낸 후 소프트웨어기업인 세림클라우드의 대표를 맡은 강중협 회장을 만나 KDCC를 이끌어갈 운영방침과 데이터센터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 KDCC의 설립배경은 무엇인가
데이터센터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지능정보화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신 ICT 서비스(IoT, Cloud, Big Data, Moblie, AI 등) 제공에 요구되는 대용량 데이터 보관 및 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CT 장비(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기반시설(건축, 전기, 공조), 운영서비스 등 연관산업과의 상생발전이 절실한 시기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과 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미래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사)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설립됐다.


KDCC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발기인 모집을 완료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본격 활동을 개시할 방침이다.


■ 연합회 구성은
KDCC의 주요 회원은 국내 데이터센터사업자 및 연관산업 사업자가 주축이 된다. 연합회구성은 회장 선출, 연합회 운영방향과 주요 사업내용을 결정하는 이사회 및 연합회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로 이뤄진다.


또한 서버, 스토리지 등 관련업계와 협력모델 발굴 등을 논의하는 ‘상생협력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별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 초대회장을 맡은 소감은
4차산업혁명에서 분리할 수 없는 필수요소가 데이터센터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 등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있고 연관산업과의 상생발전도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부진한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이러한 부문들이 공론화돼 해결점을 찾아가는 첫 페이지를 열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연합회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연합회에 많은 데이터센터 사업자 및 연관산업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연합회에서는 우선 데이터센터 관련 산·학·연·정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소통의 장 마련을 시작으로 한국 데이터센터 산업계를 대표하는 국내유일의 공식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서비스에 비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정부의 정책지원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것이 사실이다. 연합회는 향후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 KDCC의 주요사업은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및 연관산업간 상호 협력증진 및 기술교류 강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목적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자원효율화 사업 △데이터센터 효율 진단 및 개선 컨설팅 △데이터센터 관련 법·제도 및 규제 개선 △국내 데이터센터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데이터센터 관련 인력양성, 협의체 운영 및 컨퍼런스 개최 △기타 데이터센터 관련사업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협의회의 목적사업인 법제도 개선활동, 대정부 정책건의 활동을 통해 업계규제 및 애로사항을 완화,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ICT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해 국가 ICT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증진 등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데이터센터산업의 현안은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과 확산에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기업은 현실적인 여건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의 근간인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건축 관계법령과 에너지 및 환경규제가 데이터센터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의 구축에 필요한 HW, SW의 경쟁력은 낮은 상태이고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의 적용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개선을 통한 고효율 데이터센터 확보가 시급하다. 건축 관계법령,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체계 및 환경·에너지 규제의 합리화로 ‘친환경·고집적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선도적 모델을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HW, SW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서버, 네트워크, 자원관리 등을 통합·조정·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분야별 핵심 IT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데 에너지 및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에 발맞춰 데이터센터산업계 역시 데이터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기술적, 환경적 애로사항이 있지만 국내 데이터센터 역시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 및 글로벌 기업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방법이다.


■ 국내 데이터센터산업 발전을 위해 한마디
그간 물과 공기의 존재가 너무나 당연해 사람들은 고마움을 잊고 살아왔지만 현재 이들의 보존과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있어 데이터센터도 이런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 개선 및 발전시켜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