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페셜리포트

[설계 우수기술 기업] 포스코A&C

IPD프로세스, 설계부터 시공까지 유기성 확보

제로에너지건축의 특징은 전체적인 건축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점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통합설계(IPD: Intergrated Project Delivery)프로세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합설계프로세스는 설계·시공·운영 전과정에 걸쳐 관계자들이 목표를 공유하고 전략을 설정한다. 또한 각 전문가들이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협의하고 발전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안에 대한 피드백을 교환한 후에야 기본설계단계에 돌입한다. 곧장 기본설계부터 실시하는 기존 프로세스와 구별된다.


단점은 관련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의견을 교환하기 때문에 초기 노력대비 효과는 기존 프로세스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의견교환을 하고 목표를 공유한 뒤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후 단계에서 설계변경이나 의견충돌이 없어 전체 과정은 오히려 수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획기적인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는 자재와 설비라고 해도 설계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연계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이 설계에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시공 시에 이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확하게 시공하지 않으면 설계대로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최근 해외에서 성장하는 ‘시공커미셔닝’ 사업도 이와 같은 부작용에 따라 등장했다.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는 문제에 따라 기술이해도가 높은 전문 시공자가 해당 부분을 담당해 시공하는 형태다.


그러나 IPD프로세스에서는 이와 같은 사업단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단계에서부터 모두가 참여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커미셔닝 사업을 하는 전문 시공자도 시공적절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해당 파트 외에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시공유기성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IPD 모범사례 ‘포스코그린빌딩’


포스코A&C(대표 이필훈)는 녹색건축에서 통합설계부터 시공까지 전체 과정을 담당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2012년 포스코에너지 미래관, 2014년 포스코 그린빌딩, 2016년 한국외대 인문경상관을 설계, 시공한 경험이 있으며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서 공공부문 설계컨설팅업체로 지정됐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셰어하우스형 청년임대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A&C는 2014년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에 건립한 ‘포스코그린빌딩’에 IPD프로세스를 적용했다.


설계단계에서 관계자들은 △자연과의 공존 △혁신적 에너지절감으로 지속가능성 확보 △기술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 등 3가지를 목표를 공유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요소기술을 적용했다.


옥상조경 설치로 열부하를 줄였으며 아트리움을 활용해 자연채광·환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지열·태양광·태양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했으며 진공단열재와 에어로겔 창호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포스코가 그룹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106가지 요소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준공 시 CO₂ 60% 이상을 감축했으며 재활용자재를 사용해 전 생애 차원에서 보면 탄소중립건물을 완성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