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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이목우 (주)한국록셀보드 부사장

“준불연 외단열재 록셀보드, 시공성↑”

정부가 지속적으로 건축물의 열성능을 강화하면서 우수한 단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단열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외단열의 치명적인 문제는 화재 위험성이다. 현재 유기계인 발포폴리스티렌(EPS, XPS) 등의 단열재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 6월 80여명의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 그린펠타워 화재는 불에 잘 타는 값싼 유기계 단열재를 사용한 것이 화재확산을 유발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내화·내연성이 강한 외단열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주)한국록셀보드(대표 김의현)는 암석소재 외단열재인 록셀보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록셀보드시공시스템으로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PHI)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한 한국록셀보드 이목우 부사장을 만나 특징에 대해 들었다.

■ 외단열이 필요한 이유는
정부는 2014년 발표된 ‘녹색건축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연내에 국내 건축물의 설계기준을 패시브수준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열기준이 강화되는데 기존 내단열구조로는 기준 충족이 어려워 외단열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적어도 2025년까지는 외단열 구조로 가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단열은 건물 외벽 구조체를 통해 열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외단열은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단열성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콘크리트의 축열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내단열에는 콘크리트가 밖으로 노출돼 주간에 태양열을 머금은 콘크리트가 야간에 열을 내뿜어 열섬현상이 문제됐다. 외단열로 하면 이를 없애고 대신 콘크리트가 내부의 냉온열을 머금었다가 내뿜기 때문에 열성능이 개선된다.

■ 록셀보드의 특장점은
먼저 열성능면에서 XPS를 대체할 수 있으며 내화성이 있다. 열전도율이 0.036W/㎡K으로 우수하면서도 준불연재로서 탄화될 뿐 연소하지 않아 유해가스를 내뿜지 않고 화재가 옮겨 붙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무기계 단열재 중에서도 콘크리트, 모르타르와 같은 탄산칼슘계여서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강한 접착력을 보인다. 경단형 또는 타설방식으로 부착할 경우 0.4N/m㎡의 부착력을 갖는데 이는 ㎡당 30톤까지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이에 따라 별도 장비 없이 외벽에 밀착시킬 수 있고 타일 등 외장마감재를 바로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벽에 밀착이 가능하게 되면 화재확산도 낮출 수 있다. 영국화재에서 불길이 삽시간에 위로 번진 이유는 외단열재를 벽에 밀착하지 않고 앵커로 띄워서 고정시키는 저비용 공법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외단열재와 외벽 사이에 공간층이 불길에 산소를 공급하며 위로 밀어 올렸다.

■ PHI인증을 받았는데
독일 PHI에서 ‘록셀·패시브 외벽단열 마감시스템’으로 인증을 받았다. 즉 록셀보드로만 받은 것이 아니라 록셀보드를 포함해 열교없이 외단열하는 시공시스템으로 받은 것이다.

록셀보드의 장점이 단열재를 세우고 거푸집을 만든 뒤 타설하면 접착강도가 높아 바로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외단열을 타설 후 부착하는 방법에 비해 공기를 많이 단축할 수 있다.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에 적용됐으며 PHI가 실증을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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