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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조남제 월드이엔씨 사장

국내 최초 저온수 흡수식 개발
2020년 매출 500억원 목표
유통구조 다각화·해외 에이전트 적극 발굴
저부하 제어시스템·압력밸브 개발로 차별화



월드이엔씨는 지난 1999년 LG전자에서 흡수식냉온수기의 고온재생기 부품분야만 분사한 기업이다. 이후 2005년부터 2년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온수 2단 흡수식 냉동기를 기반으로 흡수식 칠러 종류인 △흡수식냉동기 △흡수식냉온수기 △중온수냉동기 △스팀냉동기 등 제품을 중심으로 HVAC사업을 펼치고 있다.

ISO, INNO Biz, 벤처기업, CE, 녹색기술,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등 각종 대외 인증과 흡수식 Chiller 및 공기조화기 관련 10여개의 특허를 보유,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흡수식냉온수기는 조달MAS(다수공급자계약) 등록, 저온수 2단 흡수식냉동기는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다.

월드이엔씨는 △세종시 행복도시 종합청사(600RT×2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1,300RT×3대, 975RT×1대) △동탄 한림대병원(900RT×2대) △판교 열병합발전소(210RT×3대) △삼성전자 서천연수원(600RT×5대) △흥덕IT밸리(825RT×8대) 등에 저온수 2단 흡수식 냉동기를 공급했다. 이외 차병원 판교종합연구소, 광명 롯데아울렛, 판교NHN사옥, 파주운정·아산배방 이마트 등 약 140여개 현장에 제품을 납품했다.

현재 월드이엔씨는 김경영 대표와 조남제 사장이 사실상 공동대표이며 각각 생산, 영업과 서비스분야에서 대외적인 전권을 맡고 있다. 조남제 사장은 LG전자 칠러사업부장 및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1년 월드이엔씨에 합류했다. 조 사장이 합류한 이후 15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 조 사장을 만나봤다.



■ 월드이엔씨에 합류한 배경은
월드이엔씨는 IMF 당시 LG에서 분리된 이후 지역난방공사와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를 개발하면서 제품사업에 뛰어들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영업에서 조금은 고전하고 있었다.

에이스냉동공조를 퇴사한 이후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중 잠시 영업관리를 맡기로 하고 합류했다. 당시 1년 계약직이었지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년 계약이 끝난 후 대기업으로 이직이 확정됐으나 지난 1984년부터 2010년까지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소홀했던 건강을 생각해 보니 차라리 주주로서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향인 것 같았다. 사실상 동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 국내 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우리 회사의 주력 제품군인 저온수 2단 흡수식냉동기시장은 기존 지역냉방 고시지역인 △혁신도시 △판교 △송도 △마곡 △문정지구 등의 신축빌딩 건축이 거의 완료되고 신규 개발 예정지역이 축소됨에 따라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흡수식 냉온수기는 교체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중온수 흡수식시장 규모는 약300억원 안팎이지만 참여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 대기업을 비롯해 무려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지역난방공사와 협력해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R&D자금을 투입해 중온수 흡수식을 개발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가 기간과 로얄티도 없는 특허허여(통상실시권)를 실시함으로써 개발대가도 못 받았다. 또한 특허허여를 받은 기업은 5개인데 받지도 않은 기업들이 저온수 흡수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허허여를 했다고 해서 허여를 받지 않는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월드이엔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제품 기술력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특허를 받은 △고효율화를 위한 흡수액 냉각장치 △부하 시동력비 절감을 위한 저부하 제어시스템 △흡수기 동관 파손 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압력밸브 등을 자체 개발했다. 고객의 운전 편리성을 극대화시킨 컬러 터치 판넬을 장착한 MICOM Controller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500RT까지 성능 확인이 가능한 Test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간접부서가 거의 없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빠른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증발기, 흡수기, 재생기, 응축기 등 흡수식 칠러의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 과다한 전력요금이 이슈가 됐었는데
최근 마곡지구의 한 현장에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에서 클레임이 제기됐다. 전력요금이 과다하게 나온다는 것으로 바로 냉각수 펌프가 문제였다. 사무실에서 필요로하는 양만 냉각수 펌프가 돌아가야 하는데 온수비용보다 전력비용이 훨씬 많이 나온다는 민원이었다. 당시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저부하 제어시스템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간단할 수 있다. 

저부하 시 냉각수 펌프를 정지시켜 전력을 절감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지역난방공사가 다수의 프로젝트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특허허여도 안했지만 지역난방공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움직일 예정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라는 복합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 지역냉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다면
저온수 2단 흡수식냉동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는 많으나 제품 품질이나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이나 투자는 거의 하지 않고 가격으로만 승부함으로써 고객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제조사 정리가 우선 필요하며 각 제조사별 품질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하다.

마곡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지역냉방이 추진됐으나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되자 사업 주최사인 SH공사가 설계된 지역냉방을 뺐다. 이렇다보니 저온수 냉동기, 실내기, 냉각탑 등이 없어지며 가구당 300~400만원씩 분양가가 인하됐다. 하지만 분양이후 집집마다 에어컨이 설치됐다. 

도시의 열섬현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친환경인 결정이었는지 모르겠다. 공동주택에 지역냉난방이 동시에 공급되는 것이 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온실가스도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공동주택에 지역냉난방 보급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사업구조 다변화를 준비 중인데
기존 HVAC 제조사와 ODM방식의 납품은 거의 중지하고 건설사 등록과 입찰 참가, 조달청 등록, 자체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유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담인원도 충원했다. 올해 9월부터 해외 주요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와 협력해 해외 에이전트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제품 다각화측면에서 흡수식 Chiller를 중심으로 유통망이 동일한 HVAC 관련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문명에이스와 공조기, 흡수식 칠러 등을 공급하고 항온항습기를 받는 등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흡수식 히트펌프와 흡착식 냉동기 개발 등 2건의 국책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스팀을 사용하고 나온 폐스팀을 다시 스팀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흡수식 히트펌프이며 50RT 이상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흡착식 냉동기는 생산기술연구원,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며 오는 2020년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관련 업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전반적으로 수출 중심인데 HVAC 관련 사업은 국내 매출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을 등한시함으로써 해외수출 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출을 시도했던 일부 기업의 품질 문제가 한국 제품의 Brand 인식 저하로 이어져 타사의 수출에도 악영향 미치고 있다.

상호 경쟁자나 적이 아닌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 또한 제조사들의 개발 노력을 객관적로 검증할 수 있는 국가공인기관의 일원화와 성능검증을 위한 국가기관의 시험, 검사 설비 확보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