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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탑차·흡수식, 잠자는 미세먼지 깨우나

살충제 계란, 간염 소시지 등 먹거리 안전이 최근 가장 큰 이슈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듣고 싶지 않은 것들도 너무 많이 들리고 알려지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냉동·냉장산업도 먹거리 안전의 핵심산업 중 하나입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국민들의 요구는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냉동·냉장산업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작물 그대로 우리 식탁에 올리는 것이 먹거리 안전의 최선일 것입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이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콜드체인(Cold Chain)’입니다. 일명 신선물류 사슬이라는 것입니다.


이중 냉동탑차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냉동기를 가동해 운송 중에도 농산물의 신선한 상태를 유지토록 하는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휴게소에서 들르면 시동도 끄지 못합니다. 냉동기도 같이 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당연히 운송 중인 물건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냉동탑차는 경유차가 많습니다. 경유차는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난타를 당하고 있으며 벌써 유럽에서는 경유차 판매금지도 논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에 발생하는 각종 매연은 그렇다치더라도 쉬는 시간까지 계속해서 시동을 켜놓고 있어야 하는 것은 유류비 문제나 환경오염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당장 전기자동차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에너지신산업으로 ESS산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냉동탑차에 ESS를 설치해 운행 중 축전을 하고 시동이 꺼지는 시점부터 ESS를 통해 냉동기를 가동한다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유류비나 환경오염, 신선물류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ESS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지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정부에서 일정부분 지원한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숨겨진 미세먼지 논란
요즘 하늘을 보면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의 주범인 NOx는 쉼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와 보일러가 아닐까합니다. 이중 건물·산업용보일러는 관리대상에 포함돼 있어 NOx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가정용 보일러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NOx보일러 설치 시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질 수 있게 만듭니다.


보일러는 보통 동절기에 가동이 가장 많습니다. 미세먼지 이슈도 동절기에 크게 나타납니다. 건물 냉난방용으로 사용되는 흡수식 냉온수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산업용보일러에 적용되는 가스버너를 이용해 냉난방하는 장치입니다. 같은 가스버너를 사용하지만 미세먼지 이슈에서는 관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같은 가스버너라고 해서 저NOx 버너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는데 왜 지적질이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닙니다. 이미 산업용보일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NOx 발생 버너가 엄청나게 많이 적용되고 있다면 생각이 달라지시겠죠?


겨울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 기후조건은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흡수식 냉온수기 가동은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흡수식은 고효율기자재로 편입돼 정부에서 보급을 장려했던 품목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세먼지 이슈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뭘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