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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산업硏, Think Tank 연구기관 활약

국가 R&D과제 수행…기술발전·제도개선 ‘앞장’


기계설비는 관련 연구개발,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기술진단, 안전관리 등 분야에 약 43만여명이 종사하고 연간 30조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소비량의 약 70%인 약 25조원을 사용하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이러한 산업규모와 110년이 훌쩍 넘은 국내 기계설비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계설비분야의 체계적인 연구를 담당하는 전문 연구기관은 부재했다. 

이에 2014년 11월5일 기계설비건설협회와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의 후원 아래 기계설비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국가발전 견인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의 설립 허가를 받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설립됐다. 초대 이상일 이사장(제9대 기계설비건설협회장, 정도설비)을 거쳐 현재는 백종윤 이사장(제10대 기계설비건설협회장, 윤창기공)과 이언구 원장(중앙대 명예 교수, 전 건축학회 회장)이 이끌고 있다.

기계설비 기술향상·제도개선 기여
연구원은 원장 이하 3개의 실(연구기획관리실, 설비기술연구실, 산업정책연구실)을 갖추고 총 10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기획관리실은 연구원 경영 전반의 예산운영 및 계획 그리고 각종 기획업무를 수행하고 설비기술연구실은 기계설비산업의 기술개발 및 기술기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실은 기계설비산업에 관한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설비기술연구실은 타 업종(전기, 정보통신, 소방 등)과는 차별화해 설치한 조직으로 기술 업무를 다루는 ‘산업’ 연구원은 기계설비 연구원이 최초이며 기계설비분야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육성하려는 기계설비 업계의 의지와 철학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연구원 구성원들의 이력 또한 다양하다. 기계, 건축, 경영, 금융 등의 다양한 전공과 종합건설업체, 타공종(전기, 전문) 연구원, 설계사무소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원동력으로 기계설비산업계의 여러 기술과 제도적 문제점들을 다양한 각도와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를 개선 발전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주요 국가R&D 과제 수행
2015년에서 현재까지 21건의 기본과제 및 수탁과제를 수행해왔다. 24건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 및 게재했으며 국가 R&D과제 5건을 수주함으로써 연구원의 위상 제고와 재정확보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 R&D과제 수행은 기계설비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폭 넓게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연구원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업무로 인식하고 있으며 연구과정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o

과제명

발주기관

1

저비용 고효율의 노후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술개발 및 실증

(층고 및 구조체 제약 극복이 가능한 리모델링 설비기술)

국토교통

과학기술진흥원

2

통일대비 북한 SOC 사용성·건전도 평가기술 및 시나리오 기반 확대 구축 전략 개발(북한의 주거시설 환경 성능 확보 및 주거단지 유형별 인프라 공급계획)

국토교통

과학기술진흥원

3

건축물의 성능위주 화재안전 설계기준 및 화재안전성

향상 기술 개발(배연창, 배연구 설치 및 성능유지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국토교통

과학기술진흥원

4

집단주거시설의 고밀도 대용량 지열시스템 실현을 위한 수주지열정(SCW) 기술개발(DB를 활용한 지열에너지 시스템 설치 가능성 평가 분석 방법 개발)

에너지

기술평가원

5

Expectancy theory 모형을 활용한 건설근로자의 근로동기 평가모델 개발

연구재단

<연구원이 수행중인 국가 R&D 과제>

현장 애로사항 해결 위한 노력
연구원의 기본과제 선정은 연구심의 위원회의 의결을 거친다. 현재 연구심의 위원회는 대한기계설비협회, 기계설비공제조합, 연구원 각 1인, 그리고 외부 전문가 2인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한화택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이 기구를 통해 기본 연구과제의 선정이 어느 한 기관 또는 이익에 편중되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기계설비와 관련한 기관 또는 개인들로부터 필요한 연구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계설비 현장이나 현업에서 느끼고 경험한 애로사항이나 문제점 해결을 요하는 사례를 찾기 위해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구 과제 제안서’를 요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관련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원하고 현업에서 대응이 어려운 제도적 불편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업발전 위한 체계적 기틀 마련
최근 발생한 실외기 화재, 2015년의 메르스 전파, 2014년의 성남 환풍기 추락사고 등은 기계설비와 관련한 안전 및 기술 기준의 부재가 원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기계설비와 관련한 여러 기술기준이 정부 여러 부처에 걸쳐 다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관부처인 국토부 내에서도 건축법, 주택법,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등에서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기준이 정해지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계설비는 시설의 안전과 함께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조작(Operation)이 수반됨에 따라 건축물 등에 설치되는 타 설비 계열과는 다른 형태의 유지관리(Quality Maintenance)가 필요한 분야임에도 많은 일선 현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특히 인적자원 문제 즉, 건축물 기계설비의 운영을 담당하고 실질적으로 국가 에너지절약을 주도할 인력의 육성과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건축물에 설치되는 각종 기계설비는 거주자의 쾌적성 향상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품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의 기계설비가 당면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이를 통해 그려지는 미래 모습은 그다지 선명하지 못하다. 또한 당면한 4차 산업사회에서 기계설비의 역할을 명확히 할 준비 등 앞으로 해야할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연구원은 기계설비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산업의 발전적인 여러 논의의 중심에 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향후 여러 사람의 기계설비산업 발전의 한 축에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있었다고 회자될 수 있도록 연구원 개개인은 맡은바 소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