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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엔씨, 병원 음압시설 선진화 ‘앞장’

메르스 사태 진정 우수사례 시공


하나지엔씨(대표 박동일)는 사스, 메르스 등 국가재난급 질병오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음압병실 우수사례를 구축해 국내 병원시설 선진화를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감염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데 성공한 인하대병원의 음압병실을 시공한 하나지엔씨는 음압병실 구축계획을 가진 병원 시설관계자들의 사례연구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나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인체감염증: Avian Influenza), 신종 인플루엔자(PI: Pandemic Influenza), 슈퍼박테리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등 전파성이 높고 생명에 치명적인 신종 전염병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 내 2차감염 예방과 적정 전염병 관리를 위한 시설확충과 관리운영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신종 전염병의 전파속도가 과거와는 달리 교통의 발달로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한 지역의 전염병이 지구 반대편까지도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으로 국내에서도 해외 전염병에 대해 항상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전염성 높고 생명에 치명적인 감염병은 음압 치료병상에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병원균 보균자를 격리해 철저한 매뉴얼과 공조시설을 통해 병원균이 외부로 전파되지 못하도록 하고 병원 내 질병이 확산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음압격리는 질병의 공기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보다 압력이 낮은 음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공조시설과 환기시스템, 전실 등을 갖춘 실이다. 실내가 복도보다 압력이 낮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은 밖에서 안으로 이뤄진다. 필터가 장착된 배기시설을 설치해 환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실 내 배기구를 통해 오염확산 없이 제거되는 것이다.


격리의 목적은 전염병 병원체 보유자로부터 다른 환자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시설관리자 등이 감염되거나 병원성 미생물이 외부로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격리병상의 기능은 크게 3가지로 첫째는 진료기능이다. 일반병실과 동일한 진료시설을 유지하지만 병실 내에서 여러 종류의 검사와 치료가 시행되기 때문에 특별한 공간과 설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가 음압이 유지되거나 적절한 환기시스템을 갖춰 직·간접적 병원체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생활공간의 질 유지로 추가적인 질병의 발병이나 악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국가 음압치료병상 모범시공
하나지엔씨는 음압 입원치료병상를 구축하기 위해 △건축 △공조시설 △위생설비 △소발설비 △의료가스설비 △전기통신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염확산 예방을 고려한 장치를 마련했다.


건축적 측면에서 일반구역과 물리적으로 구분해 설치했다. 의료진과 환자는 별도의 독립된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고 음압격리병실은 1인실로 전실과 화장실을 설치했다. 음압격리구역 내 모든 벽체, 바닥, 천정은 공기의 이동 등 누기가 없는 구조로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했다.


콘센트, 스위치 등 부착기구와 각종 공조, 위생, 전기배관이 공기의 이동경로가 되지 않도록 밀폐해 기밀성을 유지했으 하며 밀봉을 위해 사용하는 실리콘은 항균성 실리콘을 사용했다. 특히 병실과 복도 사이에 전실을 설치해 문이 동시에 열리지 않고 창은 공기 밀폐성이 높은 것을 사용하며 비상시에만 열리도록 했다.


음압격리구역의 공조설비는 전용 급·배기설비로 구축해 병원 내 다른 구역의 급·배기설비와 분리시켰다. 배기구는 환자 쪽에 배치하되 환자의 머리 근처 벽에 설치, 입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가 빠른 시간 안에 배출도록 하고 음압구역 내 온도는 23±2℃, 습도는 50±10%로 유지하고 있다.


급기는 전외기 방식으로 각 실에 위치한 급기구 및 배기구에 직접 헤파필터를 설치하고 병실에 부속된 화장실에도 헤파필터가 설치된 배기구를 통해 배기시킨다. 헤파필터 유닛은 소독과 밀폐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음압격리구역의 배기팬은 예비용 배기팬을 설치해 고장 시 자동 절환되도록 해 배기가 멈추지 않도록 했다. 배기팬은 옥상에 설치하며 배기 토출부에서 8m 이내에 병원 내부로 공기가 들어가는 급기용 외기 도입구가 없앴다.


배기팬은 UPS와 비상발전기에 연결돼 정전이 되더라도 상시 음압유지가 이뤄지도록 하고 실간 공기이동이 오염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도록 실간 압력을 제어, 차압은 각각 –2.5Pa 이상을 유지시켰다.



안전·에너지절감·신속대응력 ‘필수’
하나지엔씨는 성공적인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을 위해 환자를 포함한 의료진, 시설관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고 전외기·전배기가 이뤄지는 만큼 에너지절감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시설운영은 하자 시 안전한 신속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 환자, 관리자의 동선구획을 구분하고 활동동선의 SOP(Standing Operating Procedure)를 작성, 환자이송을 위한 별도 엘리베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완벽한 실간 차압 제어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며 차압제어의 완벽성을 위해 출입구에 전실을 두고 문이 열릴 때 순간적으로 음압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며 덕트 및 벽체 도어의 기밀성 유지, 차압에 따른 내압 및 기밀성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한 음압유지를 위해 배기팬 Stand-By, 비상용 UPS 설치하고 철저한 격실간 오염방지 대책을 구축해야 한다.


하나지엔씨의 관계자는 “안전확보 후 전외기 전배기에 따른 에너지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가변풍량 방식을 채택해 차압 우선 후 온도제어, 공조기 배기팬의 인버터 제어 및 차압제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시설운영 측면에서 환자재실 시 발생되는 시설의 고장 처치에는 시설관리자의 안전과 원활한 하자처리 운영을 위한 동선과 점검시스템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