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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Seoul, ‘한·독 PH 컨퍼런스’ 개최

패시브하우스 창시자 ‘파이스트 박사’ 내한


1991년 세계 최초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해 관련개념을 정립한 볼프강 파이스트(Wolfgang Feist) 독일 인스브룩대학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PH Seoul(대표 김재준)과 연세대학교 친환경건축센터(센터장 이승복)가 주최하고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한 ‘제1회 한·독 패시브하우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파이스트 박사는 패시브하우스에서 고려할 사항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관련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이승복 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패시브하우스가 실효적 성과를 거둠으로써 우리나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HI(Passive House Institute) 이사장이기도 한 파이스트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패시브하우스와 폐열회수환기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초기투자비를 고려하더라도 경제적”이라면서도 “러시아,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은 연중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패시브하우스의 경제성이 없다”라고 밝혀 기후에 따른 경제성이 패시브하우스에서 주요 고려사항임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에서도 패시브하우스를 단기간에 보편화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범모델이 될만한 패시브하우스를 꾸준히 짓는다면 결국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의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등 녹색건축분야에서 각계의 노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2부 행사에서 ‘패시브하우스 표준의 기술체계’를 발표한 윤용상 PH Seoul 기술연구소장은 “국제표준인 ISO에 비해 독일 패시브하우스인증이 갖는 강점은 엑셀을 활용한 접근성, 가장 강력한 인증기준, 기축·신축 및 모든 건축물을 포괄하는 성능기준, 우수한 국제 전문가 네트워크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학규 LH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장은 ‘그린리모델링 미래정책 방향’ 주제발표에서 “국내 그린리모델링 제도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를 위해 새뜰마을 리모델링, 빈집의 그린리모델링화, 공공지원 도시재생 연계 등을 사업유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 이명주 명지대학교 교수는 “올해 완공된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단지는 우리나라 2025년 ZEB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미래를 앞당긴 것”이라며 “최종에너지·이산화탄소·1차에너지·에너지비용 등을 모두 Net Zero로 만든 국내 최초의 주택단지”라고 설명했다.


독일 PHI측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패시브하우스를 비롯한 녹색건축에 대해 관심을 표하며 내년부터 PH Seoul과 공동으로 협력해 국내에서 전시회 및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독일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PH Seoul은 이번 행사를 향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아시아의 패시브하우스 확산을 위한 지식교류의 장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