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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빌딩 컨퍼런스, 첫 행사 ‘성료’

녹색건축·신재생E 전문지식 및 세계동향 ‘총망라’
정부기관·국회·석학 등 국내외 인사 대거 참석


우리나라 미래녹색건축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GreenBuilding 2017’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27일부터 29일간 국내최초로 개최된 신재생에너지‧녹색건축 전문전시회 ‘ReGreen 2017’의 부대행사로 기획된 이번 컨퍼런스는 녹색건축 관련 세계 최대규모 전시회인 ‘GreenBuild Conference & Expo’와 맥을 같이하는 지식교류 행사다.


한국그린빌딩협의회(회장 박진철, KGBC), 칸(kharn)이 주관하고 전현희 국회의원실, 세계그린빌딩협의회(WGBC),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3일간 3개 세션에서 총 8개 세미나, 30여개 발표로 구성됐으며 정부기관, 국회, 국내외 석학‧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총회, 녹색건축 ‘비전제시’



박진철 KGBC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건축은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확산이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WGBC, USGBC와 함께 개최하게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녹색건축분야에서 세계트렌드와 국내외의 기술이 교류돼 저변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현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은 축사에서 “현재 국회에서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관련 법안이 속속 발의되고 있으며 이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적 행사인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녹색건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타이 리 시앙(Tai Lee Siang) WGBC 회장은 “녹색건축은 마라톤과 같아서 확산이 더딘 것처럼 보이더라도 꾸준히 추진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인 IT기술을 가진 만큼 녹색건축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헤쉬 라마누잠(Mahesh Ramanujam) USGBC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미국 LEED인증의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영국의 BREEAM과 함께 세계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EED는 세계 각지의 건축물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설계, 시공, 운영에 이어 성능발현 관점에서도 평가할 수 있도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외 녹색건축 제도·기술·동향 ‘총망라’

이번 그린빌딩 컨퍼런스에서 각 세션별로 개최된 세미나는 참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세션은 3일간 연인원 400여명이 참석해 정보공유에 열기가 뜨거웠다. 2세션은 △국내 그린빌딩 정책과 기술 △제로에너지시대 패시브건축의 역할 △제로에너지시대 냉난방공조설비의 역할 △제로에너지시대 신재생에너지의 역할 등 4개 세미나로 구성됐다. 각 세미나별로 5~7개의 발표로 이뤄져 총 24명의 연사가 강연에 나섰다.



‘국내 그린빌딩 정책과 기술’ 세미나에서 첫 발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건축 추진전략’을 주제로 박덕준 국토교통부 사무관이 맡았다.


박 사무관은 “많은 사람들이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부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건축주들은 부유층이라는 인식이 있어 특혜시비 등 우려에 따라 인센티브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컨설팅‧금융이자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로에너지시대 패시브건축의 역할’ 세미나에서 오대석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국장은 ‘우리나라 기후환경 최적 ZEB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국장은 “패시브건축기준으로 독일을 따르고 있지만 한국은 독일에 비해 여름철 기온이 더 높고 겨울철 습도는 더 낮아 이와 같은 점이 고려돼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일사에너지투과율(SHGC), 일사차단장치, 외피 및 창호의 열적성능 등을 재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시대 냉난방공조설비의 역할’ 세미나에서는 ‘에너지 알고리즘 기반 공조시스템 기술개발 경향’을 주제로 박성중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 부소장이 발표했다.


박 부소장은 “패시브하우스에서는 환기장치가 필수인데 이에 따른 열손실‧획득, 이용계수 등을 기초로 환기열전달 에너지계산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토대로 세계 각국에서 히트펌프와 환기장치를 결합해 냉난방, 환기, 제습 등을 콤팩트한 단일유닛으로 통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세미나인 ‘제로에너지시대 신재생에너지의 역할’ 세미나에서 조성구 이맥스시스템 부사장은 ‘태양광·열 융합시스템 이용 제로에너지건물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맥스시스템은 주택의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면적이 협소하고 열부하 처리를 위한 축열기능 필요성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개발된 태양광‧열 융합시스템은 단독‧집합‧공동주택 및 공공건물에 설치할 수 있어 효율‧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첫 행사 성료내년 ‘기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그린빌딩 2017 컨퍼런스는 향후 연례행사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내외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회, 세미나 등과 연계함으로써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컨퍼런스의 지식‧정보교류 등 내용부문도 깊이와 폭을 확대할 전망이어서 향후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