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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조경삼 아이콜드 대표

“쇼케이스산업, 효율등급제로 성장견인 필요”

골목마다 하나씩 자리잡은 편의점과 주말이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가 되는 대형마트까지 콜드체인은 이미 소비자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마트 및 편의점에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이 투명하게 보이는 유리문이나 오픈형 냉장 진열대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이러한 국내 쇼케이스산업을 들여다보기 위해 쇼케이스 제작에 20여년을 몸담은 조경삼 아이콜드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 국내 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산업용 냉동·냉장 쇼케이스 시장은 20여년 전부터 시작한다. 당시 국내에서 사용되는 쇼케이스는 대부분 일본 및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되던 시기였다. 후에 콜드체인이 하나의 사업군으로 인식된 1993년경부터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쇼케이스사업을 시작해 단기간 내 기술의 진보가 이뤄졌다.

쇼케이스산업이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외국계기업 등의 진입해 국내 시장이 열린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디자인, 성능, 에너지사용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중대형 상업용 냉동기 시장은 제작된 제품을 단순히 현장에 놓고 콘센트를 연결하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배관을 설치하고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완제품 조립시장이 구분돼있다. 냉매, 시스템제어 등 여러 기술이 복합돼있어 한 가지 요소가 아닌 통합 시스템이 동시에 발전해야 하는 분야다.

특히 설치시공의 기술에 따라 성능과 효율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술자 양성이 중요한데 현장설치에는 공사기간도 짧고 업무강도가 높아 인력충원에 어려움이 많다.

■ 시장규모와 성장세는 어떠한가
관련시장은 저온물류기기 시장과 냉동·냉장기기 시장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저온물류 시설은 시장발전이 더딘 부분으로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 및 가격조절을 위해서라도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기술 등 좀 더 발전된 저온저장 기술이 필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냉동·냉장기기 시장은 백화점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마트 및 편의점 또한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미미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각 업종별 둔화된 성장세 속에서 식료품과 레스토랑을 복합화한 △그로서란트(장을 보고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 △무인계산대 △머닝러신 및 센서기술 등 마켓별 포맷 진화는 쇼케이스 시장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냉장분야에서도 이와 함께 에너지절감형 쇼케이스, BLDC 인버터 냉동기 등의 발전이 더욱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기술수준은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 CO₂를 이용한 냉각기술이 국내 다수 매장에 실제 적용됐다. 환경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CO₂냉각은 진일보한 냉동기술의 발전이다. 또한 공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농산물의 저장기간을 연장시키는 CA저온저장 기술의 발전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쇼케이스가 오픈 방식이어서 에너지소모가 많은데 이에 Glass Door 적용기술과 인버터냉동기 적용을 통해 30~4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쇼케이스 개발이 이뤄졌다.

해외시장과 비교해보면 그동안 선진국이었던 유럽,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쇼케이스는 적용하는 지역의 습도에 따라 기술수준이 올라가는데 습도가 낮은 유럽에 비해 국내 환경이 안 좋다보니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전됐다.

특히 동남아 콜드체인시장이 떠오르고 있는데 고습도 지역이기 때문에 국내 제품이 더 경쟁력이 있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유럽에 비해 발전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있다면
냉동·냉장산업분야는 입찰수주 경쟁으로 납품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우선시돼 에너지절약형 제품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각 매장의 전력소모 중 냉동·냉장기기의 매장 전기사용량이 30%대에 육박하는데 관련제품의 인증이나 규격화가 없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에너지 효율등급제’ 시행을 통해 고효율제품 보급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 아이콜드를 소개한다면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차인 신생기업이지만 산업용 냉동·냉장 쇼케이스 시장에서 약 2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술력이 자본인 회사다.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한 연구노력으로 우수한 디자인과 고품질 쇼케이스를 전제품 라인업했으며 자체 브랜드 ‘ICOLD’로 시장 론칭해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 주력제품 특장점 및 시장확대 전략은
‘ICOLD’의 장점은 첫 번째로는 고온다습 환경에서 최적 성능구현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쇼케이스의 습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아이콜드는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고온다습한 환경구현(칼로리메타 실험실)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둘째로는 고품격 디자인이다. 마트는 별도의 인테리어를 많이 하는데 매장 내 별도 인테리어가 없어도 손색이 없도록 고품격 디자인에 신경썼다.

세 번째로는 현장설치성이다. 쇼케이스 특성 상 현장에서 제품과 제품의 연결설치가 수반된다.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여 제품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향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인버터형 쇼케이스와 매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강화한 제품개발을 함으로써 시장을 리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효율 제품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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