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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우 성진산업 대표

“글로벌 냉동공조기업 도약”
‘Be Smart Cold-Chain!’으로 고객니즈 공략

1987년 설립된 성진산업은 콘덴서, 유니트쿨러, 각종 열교환기 제품으로 시작해 30여년간 냉동공조장비 전문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오며 냉동공조용 장비전문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및 해외 냉동공조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의 블루오션 신제품개발을 통한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해 ‘Be Smart Cold-Chain!’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중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을 수립했다. 철저한 고객니즈 대응과 고객만족을 통한 ‘Global HVAC & Refrigeration Company’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 속의 성진산업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냉동공조 전문제조기업이다.

30년간 대기업 OEM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키워온 성진산업은 자체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글로벌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성진산업의 박진우 대표를 만나봤다.

■ 30년 만에 자체브랜드를 내걸었는데
회사설립 후 30여년간 대기업 OEM을 통해 기술력을 키워왔다. 오랜 기간 동안 대기업 납품을 통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했고 많은 피드백과 고객니즈파악으로 완성도를 높여왔기 때문에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시장 규모가 1이라면 해외시장은 100이다. 현재 국내 냉동·냉장시장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결국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데 이제는 그에 걸맞는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 성진산업이 추구하는 목표는
성진산업이 추구하고 있는 ‘Be Smart Cold-Chain!’ 슬로건은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 신선식품의 적정온도유지를 통해 원산지에서 소비자에까지 이르는 전 유통과정을 더 스마트하게 콜드체인 공급망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식품 안전성확보를 위한 공급사슬(Supply Chain) 내에서 부패하기 쉬운 농수산물 등 온도민감성이 높은 상품의 생산, 보관, 운송, 판매, 소비의 전 과정에서 이뤄지는 신선냉장 유통과정이 콜드체인(Cold-Chain)이다. 

부실한 온·습도 정보관리체계로 인해 전체 매출액의 45% 수준의 손실피해가 있는 글로벌콜드체인시장에서 ‘Be Smart Cold-chain!’ 슬로건 실현으로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 성진산업의 목표다.

특히 농장의 예냉부터 저온저장, 저온수송, 판매시설까지 콜드체인의 전 분야에 걸친 스마트모니터링 적용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보관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 상품의 가치보존이 가능하다.

■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췄는데
해외시장공략은 동남아시장부터 출발할 방침이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콜드체인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고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으로 치면 1980년대 중반의 환경으로 볼 수 있다. 연간 1,000억불의 외화획득으로 경제수준이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자연히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며 콜드체인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1년 내내 더운 기온이 지속되는 동남아 환경특성 상 냉동·냉장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 전기요금이 두 배가량 비싸다. 국민소득수준은 우리나라의 1/10 수준으로 국민체감은 20배의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에너지세이빙이 가능한 고효율설비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다져온 기술력으로 좋은 성능을 보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베트남 투자 1위 국가인 덕에 베트남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이미지가 아주 좋다. 최근 베트남은 기업의 외국인 투자지분을 100%까지 확대했고 콜드체인산업부문의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어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채택했다.

■ 해외진출 전략은
일단 성진산업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개최된 ‘HVAC & Refrigeration Philippines 2016’ 전시회에 참가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현지시장 분위기를 파악했다. 카탈로그도 많이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제품에 대한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밀폐형냉동기, 유닛쿨러 등 5가지 모델을 전시했는데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1월10~13일까지 나흘간 전시회에서 겪어본 바로는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나라보다 신중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지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인 업체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필리핀 Pasig city에 쇼룸을 개설해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과 포스터 등을 그대로 옮겨 계속해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남겨뒀다.

또한 베트남에는 현지 생산을 위해 호치민에 1만3,223m²(4,000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연 20만대의 제품생산을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프로젝트든지 소화할 수 있도록 풍부한 기술경험을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쇼케이스 부분이 냉동·냉장에서 가장 가깝고 친근한 부분이지만 그 전에 배송, 처리과정 등 콜드체인 사슬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 숨어있다. 

특히 식품공장, HACCP, APC 등 농장에서 식탁까지 오는 전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험많은 엔지니어들을 조직화시켜야 한다.

성진산업은 엔지니어링 컴퍼니를 추구하며 냉동공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들을 다수 영입했다. 3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기술이사 및 기술영업부사장 4명의 냉동·냉장분야 경력은 총 127년이며 공조냉동기술사 1명과 공조냉동기계기사 4명 그리고 다수의 공조냉동기능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동기술자, 유통전문가, 수출관련 전문가, 디자이너 등 맨파워 향상에 많은 투자를 했다.

시스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설계부터 부하계산, 장비선정, 레이아웃 등을 턴키수주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홈페이지와 카탈로그도 개편 중이다. 기존의 국문, 영문과 함께 베트남어 버전도 곧 완성된다.

특히 모바일 IT를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특징인데 미국·유럽 제품과 맞붙기 위해 기능과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저가시장에만 초점을 맞추면 백전백패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외 어느곳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는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이 분야에서 오래 사업을 영위하다보니 관련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콜드체인 전 분야를 포괄하려면 판넬, 제어 등 많은 부문과 연결되는데 각 분야의 실력있는 9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채택했다.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설비,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함께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한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萬人)의 꿈은 현실이다’라는 생각으로 글로벌 냉동공조시장에서 ‘Be Smart Cold-Chain'을 실현하기 위한 성진산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성진산업의 임직원들은 오늘도 도전과 열정으로 글로벌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