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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이강우 이이알앤씨 대표

“폐냉매 회수·처리 인프라·운영노하우 수출할 것”
부산서 폐냉매 재활용·처리 단일공정 완공

Environment, Energy, Recycling, Creative의 첫 글자 딴 이이알앤씨는 환경과 에너지, 재활용분야를 융합한 연구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전문기업이다. 그동안 폐기물을 이용해 열과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거나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과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었고 최근 냉매 재활용 및 처리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부산 생곡공단에 폐냉매 재활용 및 처리를 단일공정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강우 이이알앤씨 대표를 만났다.


■ 사업 확대 배경은
환경부는 CFCs, HCFCs, HFCs와 같은 냉매물질에 의한 오존층파괴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냉매물질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폐냉매 처리 국산화 기술 개발도 동시에 추진했다.


이이알앤씨도 국가 과제에 참여해 폐냉매 파괴처리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했으며 4년간 연구를 통해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국내 최초로 폐냉매 정제 및 열적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폐냉매 처리공장을 준공했다.


앞으로 자동차, 냉장고 및 산업용·상업용 냉동공조기기의 유지관리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냉매 재활용 및 처리를 단일공정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함으로써 지구온난화물질 감축에 많은 기여할 것이다.


■ 어떤 기술인가
폐냉매를 처리하는 방법은 재활용과 처분 2가지다. 재활용은 냉매를 물질별로 분리, 정제해 순도 99% 이상의 재생냉매를 생산하는 방법이고 처분은 재활용이 어려운 냉매를 고온에서 파괴해 CO2, H2O 등으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전세계적 냉매 생산 의무 감축과 자원순환을 고려하면 재활용기술이 우선돼야 하지만 냉매기능을 잃거나 재활용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냉매 물질은 처분(열적 파괴처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재생냉매를 생산하는 재활용 기술과 열적으로 파괴처리하는 처분 기술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냉매라는 물질이 물리적으로 매우 안정하며 냉매분자에 포함된 할로겐 원소에 의해 난연성을 가지고 있어 폐냉매를 열적으로 파괴처리하는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


보유하고 있는 처분기술은 몬트리올의정서에서 승인한 파괴기술 중 Thermal Reaction with Methane으로 분류되는 기술로 화석연료를 이용해 1,000℃ 이상 고온에서 냉매 물질을 자연과 사람에 무해한 물질로 전환해 배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높은 효율로 안정적으로 처리가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처리 과정에 대량의 화석연료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폐냉매 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연소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연소기술은 연소기 내부에 열용량이 큰 내화물을 시공해 1,000℃ 내외의 연소열이 연소기 외벽까지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국가 R&D 과제를 통해 개발한 연소기술은 내화물 시공 대신 연소실을 내벽과 외벽으로 이뤄진 이중 구조로 제작해 이중구조에 연소반응의 산화제로 사용되는 연소공기를 공급, 연소기 내벽을 지속적으로 냉각하고 연소열이 외벽으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중구조로 공급된 연소공기는 연소기 내벽을 냉각한 후 연소실 내부로 주입되며 연소실 내벽으로 따라 90° 회전 후 연소실 중앙에 형성된 화염에 합류해 연소반응의 산화제로 사용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소공기가 약 300℃로 예열돼 에너지효율을 높임으로써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연소실 내벽을 따라 회전하는 연소공기에 의해 연소기 내벽과 연소가스의 접촉이 차단돼 연소과정에서 생성되는 산성가스에 의한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연소기에 내화물이 필요없는 만큼 기존 내화물을 시공한 연소기보다 장치를 컴팩트하게 제작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를 1/2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 타사대비 경쟁력은
국내에 폐냉매 처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 ‘폐가스류처리업’으로 등록한 기업은 총 4개 기업이며 3개 기업은 재활용 또는 처분 중 1가지 방법으로 폐냉매를 처리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폐냉매 처리시설은 재활용과 처분이 단일 공장에서 가능한 국내 최초 사례로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폐냉매를 분리 정제해 재생냉매를 생산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열적으로 파괴처리가 가능하다.


폐냉매 처리사업의 수익은 폐냉매 위탁처리 수수료, 재생냉매 판매 매출, HFCs의 파괴처리에 따른 배출권 확보 및 거래 수익으로 구분된다.


재활용 기술만 보유한 경우 다양한 혼합냉매까지 분리·정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재활용 안되는 냉매 물질은 별도로 보관 후 외부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 처분 기술만 보유한 경우 재활용기술에 비해 운영비가 매우 높으며 HFCs 외 CFCs, HCFCs는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가 불가능해 사업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이알앤씨처럼 재활용과 처분이 동시에 가능한 경우 폐기물인 폐냉매 배출업체 입장에서는 배출하는 폐냉매 종류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위탁 처리를 맡길 수 있으며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수거한 폐냉매 특성에 따라 재생냉매 판매와 열적파괴 후 배출권거래 비율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 폐기물 적법 처리와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 이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 냉매 수거 인프라 구축현황은
폐냉매 처리사업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폐냉매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가전제품과 자동차 폐냉매는 적법하게 회수·처리되고 있지만 이외 냉매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냉동공조설비에서 사용되고 있는 냉매에 대해서는 회수 및 처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폐냉매 확보가 용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폐냉매 재활용·처분 처리 시설뿐만 아니라 폐냉매 회수기, 이송차량 등 자체 수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 개의 산업용 가스 제조·공급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생냉매 판매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한 상황이다.


■ 중장기 사업계획은
최근 국가 차원에서 냉매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법적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 냉매사용 설비를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냉매사용 설비의 소유자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규제에 의해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환경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냉매처리체계 구축까지 많은 저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규 관리대상에 포함되는 냉매사용기기들을 대상으로 소유자에게는 추가 처리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수한 폐냉매의 처리 최적화로 수익을 극대화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대기로 배출하고 있는 폐냉매를 모두 적법하게 처리하는 체계 구축에 일조하고자 한다.


현재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사업장, 수송차량 처분 사업장과 협업해 폐냉매를 회수, 처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이며 부산사업장의 인프라 및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신규 사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운 기후로 인해 냉매사용이 많은 동남아 및 중동지역, 나아가 유럽 등으로 플랜트 및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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