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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 기계설비 우수기업] 한국로젠버그

급기·제연 기능 겸용 AHU 공급
기계실 공간·화재 안전성·에너지절감 해결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건물이다보니 기계실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해줄 초소형 공기조화기(AHU)와 급배기팬 등을 찾고 있었다. 한국로젠버그는 알루미늄 합금강(AlMg3) 재질의 임펠러(FAN 날개)가 적용된 공기조화기로 해결했다.


한국로젠버그의 공기조화기와 일반 급배기용 팬 세트 등은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부터 124층까지 모든 층에 순차적으로 적용됐다. 공기조화기는 총 163세트, 일반 급배기용 팬세트는 174세트, 미니-팩 유니트는 총 267세트가 적용됐다. 또한 스크류 칠러 1대, 콘덴싱유니트 1대 등도 설치됐다.


한국로젠버그의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현장에서는 부족한 기계실 공간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설치해야만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라며 “대부분의 초소형화된 공조기를 화재 시 급기와 제연기능 겸용으로 설계해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평상 시 공조장비 역할뿐만 아니라 화재 시 제연장비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공기조화기에 사용되는 팬의 성능과 내열성, 공조기의 내열, 내구성 등이 모두 고려돼야 했다. 이렇다보니 일반적인 상업용 건물에 적용된 공기조화기 제작기준은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독일 로젠버그는 공기조화기의 설계기준을 검토한 후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기조화기의 ‘케이싱 단열재’와 ‘STRUCTURE FRAME’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로젠버그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공조기 케이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단열재는 우레탄 폼으로 국내 수요의 90% 이상”이라며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7~80% 이상의 공조기에 미네랄울(Mineral wool)이나 그라스울(Glasswool)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레탄폼은 WHO/IARC의 연구결과 ‘인체에 대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GROUP 2B’로 규정돼 있으며 가연성 물질로 ‘유독가스를 발생시킨다는 치명적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네랄울은 ‘인체에 대한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하기 어려운 물질, GROUP 3’으로 분류돼 실내 공기질 향상에 도움이 되며 불연재로 화재 시 소방시설의 역할을 수행해야할 장비의 단열재로써 가장 안전한 재질이다.


한국로젠버그의 관계자는 “결국 현장 소방감리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에 힘입어 건물 전층에 설치되는 모든 공조기 단열재로 미네랄울을 적용하는 것으로 제작기준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국내의 일반 공조기 구조체는 알루미늄 압출 프로파일과 플라스틱 조인트로 구성돼 있지만 롯데월드타워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고정압 제연 겸용 공조기의 구조체는 스틸 포밍 프로파일과 메탈조인트를 적용했다. 이는 플라스틱 조인트가 화재에 취약해 제연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기계실의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EC팬을 적용해 대부분의 급배기팬을 Duct in-line type으로 시공했다. 이로써 기존 대비 체적을 40~60% 줄여 기계실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에너지절감을 통해 LEED인증 획득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TAB 시 정확한 풍량·풍압 밸런스를 맞추는데 매우 편리했으며 벨트 교체 등이 불필요해 사후관리 편리성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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