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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심포지엄, ‘미래도시 방향제시’

행복청·KAIST·미래도시포럼, '2018 미래도시 심포지움' 개최
개념·기술·사례·트렌드 등 폭넓은 분야 다뤄…16개 주제 '망라'



‘2018 미래도시 심포지움’이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미래도시포럼, KAIST 재난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스마트시티 등 미래도시를 대비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념들을 점검 및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래도시 포럼은 2017년 11월 산·학·연 연구자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스마트시티, 에코시티를 포함한 미래도시의 비전과 전략 및 기술관련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결성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래도시의 개념, 사회문화 특성, 미래트렌드 등 거시적 관점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정보기술, 교통통신, 에너지 등 요소기술이 소개됐으며 에코델타시티·행복도시 등 국내사례와 함께 세계의 스마트시티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전체 16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 중 14개의 발표가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어반 바이탈리티(장성주 미래도시포럼 위원장) △기후변화와 미래도시변화 메가트렌드(박세훈 유엔미래포럼 사무총장) △도시 메타볼리즘과 지속가능성(김정곤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에코델타시티: 수변도시만들기(양도식 수자원공사 수변도시미래센터장) △행정중심복합도시 스마트시티 현재와 미래(이수아 행복청 도시공간정보팀 사무관) △자족형 도시에너지 생태계(이일우 ETRI IoT연구본부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자족하는 ‘지속가능도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에너지·환경, IT, 제조·로봇공학, 교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환경분야에서는 그린비즈니스, 재활요기술, 대체에너지, 분산전원 등의 기술이 등장했으며 IT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이, 제조·로봇공학분야에서는 스마트센서, 지능형로봇 등의 기술적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도시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 도시민들의 삶과 공간이 변한다. 이 과정에서 삶을 담는 컨테이너로서의 도시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 △환경 3가지 핵심요소에서 최적화를 달성해야 하며 이것이 미래도시의 기본적 틀이 된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에코스피어(EcoSphere)’라는 개념이 토대가 된다. 이는 작은 공간에 자원순환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자족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시들은 녹지, 옥상정원 등 자연적 요소를 반영하고 태양광·풍력을 이용한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며 빅데이터기반으로 에너지최적화를 도모하는 한편 스마트도로, 차량통신네트워크를 이용해 도시밀도를 조절하고 적층형 식물공장, 빌딩형 축산업 등으로 식량을 자족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기후변화, 미래 트렌드 No.1

특히 도시의 미래모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구의 기후변화 문제에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되는데 박세훈 UN미래포럼 사무총장은 “UN은 2030년의 글로벌트렌드로 △지구촌 기후변화 △글로벌시대 완전정착 △중국·인도의 시대 △공유의 시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그 중 기후변화는 파급력과 중요성 측면에서 가장 큰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UN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에너지로 태양에너지와 미세조류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매일 10TW(테라와트) 이상이 지구로 들어오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에너지문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미세조류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알지(Algae: 조류)오일의 원료가 되며 배양과정에서 미세먼지, CO₂를 흡수해 적극적으로 에너지·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기업 테슬라는 ‘태양광 지붕’을 지난해 5월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미세조류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인공가로수, 가로등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국내 미래도시 사례 소개


김정곤 토지주택연구원(LHI) 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지속가능하며 사회·환경과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도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스웨덴은 ‘심바이오시티(Symbio City)’라는 이름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이 적용된 스톡홀름은 80%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로얄시포트(Roya Seaport) 구역은 패시브건물을 확대하고 모든 건물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스마트그리드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는 헬싱키에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단지를 세웠으며 독일 함부르크는 수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열에너지의 100%, 전기에너지의 5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자립형 에너지단지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미래도시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구현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 행복도시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에너지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지며 다양한 혁신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행복도시의 스마트시티는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 일원에 여의도면적(2.74㎢) 규모를 대상으로 한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기본구상으로 에너지를 자급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계획, 에너지특화계획, 사업모델이 구상돼 현재 에너지·마케팅 전문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는 단계다.

 

요소기술로는 △스마트인프라분야에 수소충전소, 자율주행차, 태양광, 에너지통합관리운영시스템, BEMS 등 △스마트에코분야에 탄소배출지도, 스마트워터그리드, 바람길조성 등 △스마트라이프분야에 건강·문화·교육 빅데이터플랫폼, 드론택배, 가상·증강현실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 강서구 명길동·강동·대저2동 일대 2.19㎢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수변도시’를 컨셉으로 공항·항만특성을 활용해 국제물류와 연계하며 수열에너지, 분산형 스마트 정수시스템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