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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PHI 컨퍼런스 ‘폐막’

파이스트 교수, “설계-시공 및 서류-실제 성능괴리 해결해야”
이승복 연세대 교수·이명주 명지대교수 등 한국연사 참여


‘제22회 PHI 컨퍼런스(22nd Passive House Institute Conference)’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독일 뮌헨 MOC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볼프강 파이스트 PHI 소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16개 세션에서 140여개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함께 열린 전시회에는 50여개의 PHI인증을 획득한 기업 및 각국의 협력기관·단체가 참여했다.



볼프강 파이스트 소장은 기조연설에서 “패시브하우스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에는 첫째로 디자인측면의 괴리(Design gap), 둘째로는 시험성적서측면의 괴리(Declaration gap)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자인측면의 괴리는 설계와 시공상의 차이다. 패시브하우스의 개념과 기준에 따라 설계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본연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다.


패시브하우스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고성능 자재, 신기술 공법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공디테일을 확보하고 시공자들의 전문성강화 교육 등이 필수로 동반돼야 한다.


이에 따라 PHI는 올해 ‘패시브하우스 건축디테일’을 발간했다. 책은 패시브하우스 구현을 위한 세부적인 설계·시공방법을 담고 있으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시험성적서측면의 괴리는 각종 자재나 설비의 성능이 서류상의 기능을 현장에서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재, 설비, 부품에 대한 객관적인 인증작업과 지속적인 추적관리 및 재인증 절차 등 성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건축물 전체적으로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독일 바이에른주정부의 카린 라이히(Karin Reich) 건축부 국장은 공공건축물의 패시브하우스건축 사례를 소개했으며 요셉 호쿠버(Josef Hochhuber) 경제미디어에너지기술부 국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1만호 패시브하우스 건축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전문가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승복 연세대 교수는 외기환경을 고려한 에너지효율적인 자연환기시스템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노원구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실증단지 ‘이지하우스’의 시스템을 소개하고 추진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환기부문에서 PHI인증을 획득한 제품에 대한 시상식이 이뤄졌다. PHI는 매해 개최되는 컨퍼런스마다 분야를 달리해 성능이 우수한 제품에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1위는 Fresh-r사의 창호일체형 환기장치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구리를 활용한 박막열교환기, 미세먼지차단 필터 등을 적용했다. 87% 열교환효율을 보이며 2,000유로(약 260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창호제품이 PHI인증을 획득하고 신기술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건창호에서 개발한 진공유리는 열관류율 0.3W/㎡K로 기존 창호제품은 물론 다른 진공유리와 비교해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두께가 얇고 원가가 낮아 현재 3중유리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이건창호가 획득한 신기술상은 당초 계획되지 않았으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이 패시브하우스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개발됐다는 점을 감안해 PHI측이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혁 이건창호 R&D센터 본부장은 "이번 제품개발에 따라 국내 창호시장의 기술적 우위는 물론 패시브하우스분야에서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