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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MCE 2018 참관기] 박재언 수국 대표

중국시장 의식…저NOx버너 경쟁적 출품
열효율·저NOX ‘두 마리 토끼’는 국내 기술로 달성

2018 MCE의 난방부문에서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보일러 버너시장에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정리돼 전시회에 출품한 회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예외적인 경우는 제외하고 올해 전시회에 나오지 않은 회사들은 퇴출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미국의 UTC 그룹에 팔린 이태리 리엘로버너는 2016·2017년 중국 북경 저NOx버너 개조 시장에서 기술적인 한계점이 드러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조직정비 차원에서 전시회 출품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엘로는 전통적으로 밀라노 전시회에서는 방문객을 압도할 정도의 넓은 부스를 차지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북경 저NOx시장에서 엄청난 판매실적을 올린 엘코버너를 보유한 ARISTON 그룹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수 년 전 이태리 아리스톤 그룹은 독일 엘코, 프랑스 쿠에노, 이태리 에코프람 등 버너회사 3개를 동시에 사들여 본격적인 버너사업에 뛰어 들었다. 타이밍 맞게 중국 북경의 저NOx 개조시장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독일 브랜드 엘코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다.


아리스톤 그룹의 전시는 고가의 좋은 품질을 엘코가 담당하고 저가 브랜드는 이태리 에코프램이 맡는 양동작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 출품된 버너들은 대부분 중국 시장이 요구하는 NOx기준에 맞는 버너들이 전시됐다.


중국 북경의 저NOx시장이 열리기 한 해 전만 해도 모든 유럽 버너회사들이 중국의 저NOx정책은 기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아냥 거렸지만 막상 큰 시장을 두고 유럽 버너회사들도 발빠르게 외부 FGR(배기가스 재순환)을 사용하는 저NOx버너를 모두 전시했다. 중국이라는 큰 시장 앞에서 자존심을 꺾은 태도라는 지적이다.


AI, 버너부문 새바람

이태리 회사인 UNIGAS는 5년의 연구기간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10여종 이상의 모델로 라인업을 갖춘 인공지능 버너를 선보였다. 이 버너는 버너 콘트롤 판넬 모니터에 최대·최소 용량만 입력하고 버너작동 스위치를 켜면 점화 위치와 모든 부하조절 범위의 공연비(연료와 공기의 비율)를 스스로 조절해준다.


배기가스 중 산소농도가 3%로 유지되도록 프로그램돼 공기량과 가스량을 자동조절한다. 송풍기에도 온도센서를 갖추고 있어 공기온도에 따른 송풍량 변화를 자동 보정해준다. 즉 버너 시운전에 아무런 기술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의 시운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버너를 안전하게 다루는 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트랜드에 대비해 준비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NOx 성능에 있어서는 유럽 제품들보다 한국기술이 더 우수한 상황이므로 기술적이 면에서는 특별한 이슈는 안보인다. 오히려 저NOx 성능을 위해서 배기가스 중의 산소농도가 3~4% 이상이어야만 가능한 유럽버너들보다 배기가스 중의 산소농도 1~1.5% 수준으로 동일한 저NOx성능을 발휘하는 국내 우수한 제품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이 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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