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냉동공조 전시회인 ‘2018 중국제냉전’이 지난 4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베이징 국제엑스포센터에서 100여국에서 5만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세계 4대 전시회 중 하나인 제냉전은 지난 1987년 처음 개최돼 북경과 상해를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올해 전시회에는 총 10만6,800㎡의 전시면적에 30여국, 1,000여개 기업이 △냉동 △공조 △난방 △환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중국의 메이저급 냉동공조기업인 Midea, Haier, Gree 등을 비롯해 존슨콘트롤즈, 파나소닉, 멕퀘이 등 글로벌 완제품 기업, 비쳐, 댄포스, 카렐, 하니웰 등 냉동공조부품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품질, 평형, 미래’를 주제로 중국과 해외 시장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포럼, 기술세미나 등이 대거 개최됐으며 중국첨단 제조업 육성정책, 환경보호 기조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환경, 업종별 관련 핫 이슈와 연계해 다양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신제품보다 많이 팔리는 제품 위주

유럽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MCE와 격년제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SH는 분명한 성격차가 있는 전시회다. ISH가 신기술, 신제품, 난방분야 위주의 전시회라면 MCE는 현재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냉난방공조 제품과 냉방위주 전시회다.

중국의 북경과 상해라는 지역 및 도시이미지 차이 때문인지 상해는 냉방과 신기술, 신제품이, 북경은 많이 팔리고 현재 이슈가 되는 있는 제품이 주로 전시됐다.

일례로 지난해 열렸던 상해 전시회는 신냉매, 무급유 터보냉동기 등이 대세를 이뤘지만 북경 전시회에서는 기존 냉매(R410a, R134a 등)를 적용한 시스템에어컨, 히트펌프, 중앙공조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 가장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제품은 두 지역 전시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출품된 것이 공통점이다.

환기시스템도 기존에 출시됐던 천장형에서 스탠드형까지, 대공간까지 환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거의 모든 완제품 기업부스의 전면을 장악했다.

이중 하이얼은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loT를 적용한 시스템에어컨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loT에 자기부상기능을 접목한 에어컨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자기부상 열에너지를 응용해 매년 5만k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공조기업인 파나소닉은 슬림형 및 벽걸이형 전열교환기, 공기청정시스템 등만 특화한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한 전열교환기는 고효율, 저소음에 슬림한 몸체와 사용이 간편한 특징까지 갖고 있어 주목받았다.

21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에는 환기시스템, 보일러, 히트펌프, CDU, 시공설비 관련 부품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해 소기의 성과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국산 부품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높지만 소재와 품질이 뛰어나 한국산 부품을 장착한 제품은 A/S율이 현저하게 낮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