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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에어컨시장 ‘급성장’ 주목

2018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40% 증가
건설경기 호황 수요 증가·中 70% 점유


파라과이 에어컨시장이 건설경기 호황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파라과이의 에어컨(HS Code 8415) 수입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8,317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61%의 성장세를 보였다. 자국 생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수입규모를 시장규모을 갸늠할 수 있으며 올해 2018년 1~3월 기준 에어컨 수입액은 1,729만6,00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4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파라과이는 아열대성 기후로 연중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여름철 최고 기온이 45℃가 넘어가는 등 기후적 요인에 의해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통계청(DGEEC)에 따르면 2006년 파라과이 내 에어컨 보유가구는 12%에 불과했으나 2016년 기준 41%의 가정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많이 사용되던 선풍기보다 최근 몇 년사이 에어컨수요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에어컨 수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 유통 매장 중 할부판매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소비자의 금전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으며 파라과이 건설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에어컨 설치가 필요한 아파트, 호텔 등 주거용 건물 수가 늘어나며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파라과이 에어컨시장 접수 

2017년 국가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이 6,014만달러(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1,368만달러(16%), 싱가포르 362만달러(4%), 한국 97만달러(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되는 에어컨의 경우 2018년 1~3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88%의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기준 주요수입사는 NGO SA사로 2,302만달러 규모를 수입했으며 전년대비 370%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1~3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71% 하락세를 보였다.

INVERFIN사가 수입규모 2위를 차지했으며 수입액은 1,326만달러로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GLOBO SRL(8%의 점유율), BRITAM SA(7%), LASER IMPORT(6%) 등이 상위 수입업체에 속한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에어컨 타입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Split(분리형)시스템으로 Split 시스템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9,000BTU(British Thermal Unit: 영국열량단위)의 150만과라니(약 300달러)부터 용량, 특성 혹은 브랜드에 따라 3만6,000BTU의 600만과라니(약 1,000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예전에 많이 사용했던 창문형(window type) 에어컨은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중국 제품은 다른 국가 제품에 비해 40% 정도까지 저렴하게 팔아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제품의 경우 삼성과 LG는 품질과 기술력이 좋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나 가격이 비싼 편이라 수입 규모가 다른 브랜드보다 낮다. 최근 현대 브랜드의 에어컨도 일부 수입돼 신축건물에 설치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들은 주로 현지 대리점을 통해 해외 브랜드를 독점으로 유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에어컨 판매와 유통은 수입업체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업체는 전국적으로 전자제품 유통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판매 후 A/S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파라과이 전력공사(ANDE)는 에어컨 용량별 전기요금을 발표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파라과이의 전기 요금은 낮은 수준이다. 하루 8시간 사용 기준 9,000BTU급 에어컨 1일 전기 요금은 5,916과라니(약 1달러), 한 달 전기 요금은 17만7,480과라니(약 32달러) 정도 수준이다.



동일한 기준으로 1만2,000BTU급의 경우 1일 전기 요금 7,668과라니, 한 달 전기 요금은 23만400과라니 정도가 부과된다. 1만8,000BTU와 2만4,000BTU급의 경우 1일 전기 요금이 각각 1만1,610과라니와 1만5,552과라니이며 한 달 전기 요금은 각각 34만8,300과라니, 46만6,560과라니 정도 부과된다. 

파라과이 에어컨시장 지속 확대 

파라과이는 겨울에 해당하는 7~8월을 제외하고 연중 무더운 날씨가 지속돼 에어컨이 가정에서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어컨이 더 이상 고소득층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중간 소득층이나 저소득층까지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로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텔, 아파트 등 파라과이 건설업 활성화도 당분간 에어컨 수요를 견인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는 품질보다는 가격에 보다 민감한 시장으로 가격경쟁력이 시장 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MERCOSUR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으나 저가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파라과이 에어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제품과 견줄 수 있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의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파라과이 에어컨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기본으로 원활한 A/S 제공 및 안정적인 부품조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라며 “파라과이인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나 제품 구매 결정 시 A/S와 원활한 부품 수급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어 사후관리를 해 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라과이에서는 저가 OEM 제품을 수입해 자사 브랜드를 부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경쟁력을 가진 OEM제품으로 파라과이 에어컨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