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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R&D ‘십년지대계’ 첫 수립

2027년까지 스마트시티·ZEB 등 기술개발
R&D예산 5,000억원→1조원 확대 ‘목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향후 10년간의 국토교통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목표를 담은 이번 계획에는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건축, 건설자동화, 가상국토공간 등 내용이 담겼으며 국토부는 이를 위해 향후 R&D예산을 1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16년 6월 시행된 ‘국토교통과학기술 육성법’에 따라 수립된 것으로 제4조에 따르면 국토부장관은 10년 단위의 R&D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해야 한다. 국토부는 1년 반 이상 준비를 거쳐 이번 안을 도출했다.

 

배성호 국토부 미래전략일자리담당관실 과장은 “다른 부처에서는 요소기술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면 국토부는 요소기술 개발과 함께 이들을 모아 리빙랩 등 실증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체감도에 중점을 둔 플랫폼 R&D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번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국토교통에 바라는 모습을 설문조사해 키워드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하는 절차가 수행됐다.

 

일반국민 1,000명, 연구자 589명, 정책입안자 131명 등 총 1,720명을 대상으로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도시인프라·주거환경 분야에서 △스마트시티·홈 △제로에너지주택 △미세먼지자동포집 △내진시설물 △결로·누수방지 등 기술을 원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국토교통분야 연구개발은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존기술의 융·복합 △교통기술 개발 △R&D 시스템 혁신 등 4개 비전을 갖고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삶의 질 만족도를 15% 이상 향상시키고 온실가스·재난비용을 30%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국토교통 R&D예산을 1조원으로, 국가경쟁력인 혁신성장동력을 세계 3위권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현재 국토교통분야의 R&D예산은 5,058억원으로 정부 전체예산 19조6,700억여원의 3% 정도를 차지해 비중은 크지 않으나 최근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평균은 2.9% 증가로 나타난 반면 지난해에는 6.3%, 올해는 6.8% 증가해 정부 전체 예산증가폭인 5.3%를 상회하고 있다.


 


스마트시티·ZEB·건설자동화 등 ‘주목’

세부적으로는 △스마트시티 등 초연결도시 구현기술 개발 △드론 등 무인이동체 자율주행기술 개발 △가상국토공간 등 디지털기반 국토정보기술 고도화 △건설자동화 등 융합기술을 통한 건설지능화 실현 △스마트자원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건설기술 창출 △친환경 초고속철도 등 기존 수송시스템 혁신기술 도입 △재난·재해예방 등 안전기술 개발 △에너지자립형 건축 등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기술 개발 △하자·장애물 등 사회이슈해결형 기술 개발 등 9개가 과제로 설정됐다.


 


‘초연결도시 구현’은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하우스로 구체화된다. 이를 위한 기술로는 저전력·초소형 지능형 센서, 광영통신망 및 보안시스템 등 네트워크, 도시데이터 통합플랫폼, 도시자원 토탈관리 솔루션, 사용자반응 주거환경, 리빙데이터 통합플랫폼 등이 꼽히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국토정보 기술’은 가상국토공간, 지능형 공간정보 공유·제공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정밀공간정보 구축 및 실시간 갱신시스템, 사람·사물·공간 초연결 플랫폼, 공간지능정보, 공간데이터 공유 플랫폼 및 시각화 시스템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건설지능화’는 설계·시공·유지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며 기존 인공지능(AI), 로봇, VR, AR, 3D프린팅 등 산발적으로 활용되던 기술을 융복합해 활용한다. BIM 기반 설계, 건설프로세스 통합관리 플랫폼, 3D프린팅 자재생산을 통한 모듈러건축, 자율구동 건설장비로봇 개발, 시설물 무인진단시스템 등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기술’은 녹색건축·온실가스·미세먼지가 핵심이다. 고성능 제로에너지건축물과 차세대 건물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에너지자립형 건축기술이 개발되며 대기환경정보 수집·제공시스템, CO₂·미세먼지 제거 및 흡착 건설재료, 실내 집진장비 등 개발에 나선다.


특히 에너지자립과 관련해서는 기존 개별 건축물에만 접근하던 방식에서 도시·지구단위로 개념을 확대해 '건물군 및 지역단위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배 과장은 “제로에너지건축부문이 스마트시티·인프라·플랜트·교통시스템 등을 다루는 다른 부문에 비해 범위와 규모가 작음에도 이번 계획이 비중있게 포함된 것은 그만큼 온실가스 감축, 주거쾌적성 등에 건축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패시브하우스·고효율설비·신재생에너지 등 3요소가 잘 구현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계획에는 열교·기밀, 고효율·지능형 기계설비,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등의 개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