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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환경학회, 학교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모색

‘2018 춘계심포지엄’ 개최



한국실내환경학회(회장 임영욱)는 6월7일 연세대 공학원에서 ‘학교 학습공간의 실내공기질 관리’라는 주제로 2018년 춘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대기 및 실내환경에 대해 걱정했고 정부 또한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각 부처별로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실내환경학회는 실내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술연구 및 기술발전을 목표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 ‘학교 실내공기질 현황 및 관리방안’에서는 △학교현장 미세먼지 관리현황 고찰(조영민 경희대 교수) △학교 미세먼지 관리목표 및 저감방안 마련(임영욱 연세대 교수) △학교 건강보호를 위한 학교 미세먼지 R&D 제안(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 등이 주제발표됐다.

2부 ‘학교 미세먼지 대책 시범사업’에서는 △광주 공기청정기 이용 학교 공기질 실증사례(노광철 에어랩 박사) △교실 내 설치된 방진막 성능 검증 소개(김재필 FITI시험연구원 주임) △학교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방법(권순박 디에이피 대표) 등이 발표됐다. 3부에서는 학교 실내공기질 관리 개선방향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발표로 조영민 경희대 교수는 ‘학교현장 미세먼지 관리현황 고찰’을 통해 국내 학교시설 미세먼지 현황 및 관련규정을 설명하고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독일, WHO 등 해외의 실내공기질 관련기준을 비교검토했다.

특히 2017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 1만1,782개 학교 중 9.8%인 1,160개소에만 공기청정기가 보급돼있으며 공기정화장치는 경기도 내 514개 설치학교 중 33.6%만 정상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미세먼지 재비산, 냄새 등이 가동하지 않는 이유로 조사됐으며 학교사양에 특화된 인공지능형 자동제어방식의 적용이 필요하다.

조영민 교수는 “실제 사용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학교 담임선생들의 요구가 고려되지 않은 채 단순한 공기청정기 보급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로 나타났다”라며 “사용자의 업무부담과 기기 유지관리의 책임 등의 이유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임영욱 연세대 교수는 ‘학교 미세먼지 관리목표 및 저감방안 마련’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서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의 공기질 가이드라인에서는 건강과의 위해관련성, 무관찰영향수준 농도, 노출 정보 등을 고려해 10여년간의 역학연구에서 밝혀진 미세먼지 노출과 건강에 대한 영향도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자상 물질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실내공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학교 주변 미세먼지 관리에 대해서도 미국과 영국의 스쿨존 내 차량 공회전 제한, 학교지역 중심의 고통환경 등 정비 사례 등을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외부환경에 따른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설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영욱 교수는 “미세먼지 문제요인과 위해기반 해결요인의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개발기술의 검증, 대상 기준에 대한 적정성 확인 등을 통해 제대로 된 미세먼지 기준을 마련해야 어린이 건강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은 ‘학생 건강보호를 위한 학교 미세먼지 R&D 제안’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과 인체노출의 관계, 환경별 오염원 등을 분석해 ‘환기를 왜, 언제 해야 하나?’라는 물음을 던졌다.

배귀남 단장은 “환기는 바깥 공기가 깨끗하다는 전제 하에 이뤄져야 하므로 단순 환기가 미세먼지 제거에 만능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건물은 높은 재실자 점유율로 일반 사무실의 4배에 달하는 고밀도 공간에서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이 생활한다. 또한 주로 낮 시간대에 이용되며 균일한 다수의 실내공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중앙·지방정부, 입법기관, 보건환경 전담기관, 학교 주체, 감시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