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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기계설비R&D ‘성과공유의 장’ 열려

설비공학회, ‘2018년 하계학술발표대회’ 개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홍희기)는 지난 6월20~22일까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용평리조트에서 ‘2018년 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Safe&Smart Energ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냉동기 △히트펌프 △건물에너지 △열교환기 △냉동·냉장 △차량용 공조 △축열·에너지저장 △신재생에너지 △특수설비 △환기 △지역냉난방 △급배수·위생△덕트·배관 등 기계설비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망라했다. 관련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연구, 해외동향까지 확인할 수 있어 기계설비분야의 산·학·연 정보교류의 장을 열었다.

특히 회원들이 그동안 각자 이룬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계설비산업의 축제로써의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설비공학회는 1971년 사단법인 공기조화·냉동공학회로 창립돼 2018년 현재 8,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오는 2021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명실상부한 대형학회로서 대한민국 산업성장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20일 개회식 및 웰컴파티 개최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홍희기 설비공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지난 3월 말 설비인들의 숙원이었던 기계설비법이 국회를 통과해 이번 학술대회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국문논문집이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고 영문논문집은 SCOPUS에 이어 이머징SCI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설비공학편람 제4판이 완성, 이번 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기계설비의 미래인 ‘safe&smart energy’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설비인들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학술세션이 시작된 21일에는 유호선 숭실대 교수가 ‘전환기 한국 기계설비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으로 초청강연을 발표했다.



유호선 교수는 기계설비는 인간생활과 제품생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보관이나 유통중인 물품의 가치를 보존, 재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계, 장치, 구조물 및 공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구성한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함께 기계설비산업, 기계설비업종에 대해 설명하며 △쾌적한 인간생활환경 조성 △최적의 제품생산환경 제공 △산업용 유틸리티 공급 △보관·유통물품의 가치보존 △재난에서 생명과 재산 보호 △집단에너지 등 기반시설을 사례로 기계설비의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기계설비산업은 연간 매출액 약 3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공사 중 22%를 차지하는 거대규모임을 강조했다. 1만개의 업체에 43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중 기계설비가 71%(25조원)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유호선 교수는 “최근 기계설비법 제정을 계기로 한국의 기계설비산업과 관련된 인식·환경·기술·가치체계가 근본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라며 “저탄소 에너지전환이나 4차 산업혁명, 디지털화에 맞물려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설비법 제정에 따라 기계설비 기능 및 중요성에 대한 법적 기반이 확립됐다. 이는 현안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법 제정으로 이제부터의 모든 공과는 기계설비인의 몫임을 자각하고 업계의 발상전환 및 역량결집의 계기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학회는 △연구개발 충실 △전문인력양성 선도 △Think Tank 역할 강화 △기계설비 인식 제고 △이해관계자 소통강화 △입법 정당성 확립에 기여 등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비증기압축기술, 에너지효율, 재생에너지부문 기술개발과 교육과정 개발, 업계 선진화방안 제시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계설비산업 국제표준화, HVAC&R 4.0 구현, Construction 4.0 선도, Plant 4.0 참여 등 지속가능한 발전 로드맵을 수립해 연간 매출 1조원의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에 개최된 만찬에서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발표된 뛰어난 논문을 선별, 시상을 통해 공적을 치하하고 기술개발 및 연구활동을 격려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조진균 △LG전자 사용철 △성균관대 김태성 회원 등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또한 △늘푸른재단상에는 가천대 정민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상에 한양대 김범준 △한국설비기술협회상에 에이티이엔지 박승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상에 한밭대 백원근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상에 에코에너지 이정현 △한국가스공사상에 전북대 이창현 △한국전력공사상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득원 △한국지역난방공사상에 성균관대 김용상 회원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와 대한설비공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WISET·SAREK 인재발굴 우수논문상도 수여됐다. 서울과기대 김연화 학생이 신진 여성인재 발굴 우수논문상을, △서울대 이세진 △부산대 김은지 △한밭대 이다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황지현 회원 등이 젊은 연구자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