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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유춘희 승일일렉트로닉스 대표

냉동공조 제어시스템 강소기업 성장
냉동공조기기 전자식 제어, 국내 최초 도입
BLDC 인버터 압축기 전용 컨트롤러 출시
E절감·정밀제어 ‘SMART HYBRID DDC’ 개발


1978년 전자공학을 전공한 유춘희 대표는 냉동공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센추리 개발부에 입사한 후 각종 제어방식을 전자화 및 MICOM화해 제품의 제어방식을 바꿨다. 당시 냉동공조제품의 제어는 전기식과 기계식이 전부였으나 유 대표는 에어컨에는 디지털온도조절기를, 온풍기에는 전자식 유량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 도입했다. 특히 일본기술자와 협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시험설비 중앙제어시스템을 완성하는데 일조하며 성취감과 보람도 느꼈다.


1987년 퇴사 후 냉동공조 제어시스템 전문기업 승일전자를 설립한 유 대표는 2006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현재의 사명인 ‘승일일렉트로닉스’로 변경했다. 유 대표는 올해로 승일일렉트로닉스를 운영한지 만 32년째이지만 냉동공조업계에 뛰어든지는 40년이 넘었다. 승일일렉트로닉스를 냉동공조분야 제어시스템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유춘희 대표를 만나봤다.


■ 주력사업분야는

주력상품은 냉동공조기기의 제어, PC와 연결해 제어하는 중앙제어시스템이며 주변기기 등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19년전 개발한 완제품 ‘전극식 가습기’는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하고 있다.


기계제어는 독립적으로 완전히 따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되는 제품과 궁합(매칭)이 잘맞아야 완성되는 제품이다. 승일의 특별한 강점이라면 32년동안 냉동공조기업의 제품과 궁합을 맞춰 온 수많은 경험이다. 이에 따라 다른 어떤 제어기업보다도 냉동공조기기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바꿔말하면 제어를 위한 냉동공조기기가 아니라 냉동공조기기를 정밀하고 완벽하게 동작하게 하기 위해 승일의 제품이 존재하는 것이다.


■ 30여년간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데

영업을 잘하고 판매망 확충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품품질 및 차별화 우위인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인 1987년만 하더라도 공급보다는 수요가 더 많았다. 제품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잘 팔리던 시절이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공급이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글로벌화되고 극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회사의 존폐를 결정짓는 것은 제품품질과 차별화 우위일 것이다.


승일은 제품품질과 처별화 우위를 지키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신조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특허, 국내외 각종 인증뿐만 지속적인 품질관리 일환으로 전직원이 참여하는 품질회의를 수년 동안 매주 수요일 1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매주 일어난 제품품질 및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그리고 재발방지 방안을 찾아 논의하고 개선하고 있다.



■ 제어부문의 중요성을 설명한다면

쿨러에 의한 방(실)안의 온도제어인 경우 사람이 항상 온도계를 보면서 냉방기의 스위치를 온(ON)/오프(OFF) 할 수도 있겠지만 일일이 온도계를 보면서 운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운전을 시킬 수가 없다. 만약 수동으로 매우 정확하게 온도를 제어하려고 한다면 한 사람이 항상 옆에서 조작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자동제어 덕분에 단순하고 하찮은 작업에서 사람을 해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보다도 정확하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자동제어의 효과는 많지만 앞서 설명한 예만으로도 자동제어가 현대의 기술발전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VAC시스템에서 제어는 △인력절감과 관리 효율화 △온도, 습도, 먼지, CO₂ 등 공기질 환경 최적 유지 △높은 효율운전으로 자원과 에너지 낭비 방지 △정전, 화재 등 이상 및 비상상황에서 피해 최소화 또는 피해예방 △건물 또는 설비에서 이용자의 편리성 향상 및 설비통합 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 BLDC 인버터 드라이버를 국산화했는데

산업용 냉동, 냉장 유닛 및 히트펌프, 냉난방 공조기기의 에너지소모의 주요 원인인 압축기용 전동기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최대 현안이다. 기존의 유도전동기 타입의 압축기 사용에서 전동기 효율이 96% 이상인 고효율의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압축기를 적용해 에너지소비를 절감시키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고효율의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냉동사이클의 최적화와 함께 BLDC 압축기 모터제어에 필요한 BLDC 압축기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또한 에너지절감 최적제어시스템의 보조기기인 스텝핑 모터제어에 의해 냉매량 제어가 가능한 전자식 팽창변 및 팽창변용 드라이버, 실내·외기 팬 제어, BLDC 팬 모터 제어시스템에 사용되는 전자식 고·저압 압력 트렌스미터, 토탈 냉매 최적 제어시스템(VRF: Variable refrigerant flow)이 요구되고 있다.


승일의 BLDC 압축기 전용 컨트롤러 INB시리즈는 기존 냉동, 냉장 컨트롤러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냉동사이클에 필요한 각종 부가기능들이 적용돼 있으며 여러 제조사의 압축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 제어 로직을 구현했다.


BLDC모터를 적용한 인버터 압축기는 이미 에어컨이나 히트펌프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보급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BLDC드라이버 수입제품의 높은 비용과 DC 인버터 드라이버 국산화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승일은 부분부하에 따라 고효율의 가변속이 가능한 BLDC 인버터 드라이버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으며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최신 기술의 BLDC DC인버터 컨트롤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샘플링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내구성과 신뢰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개발된 BLDC 드라이버는 3마력, 5마력급 BLDC 냉매 압축기를 대상으로 수년 전부터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현재는 7마력, 10마력급 BLDC 드라이버까지 출시 완료했다.


또한 히트펌프 시험설비(10마력급)를 구축해 성능 및 신뢰성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품질 향상 및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전자전극봉 가습기도 눈에 띄는데

이 제품은 전극이 내장된 실린더(수조)에 전기를 공급해 물을 끓여 발생되는 무균상태의 청정증기를 활용한 가습기로 물의 전력에너지(전도도)를 이용한 직접 가열방식의 제품이다. 증기를 사용해 청정가습이 가능하며 가습용량 조절도 편리하다. 물이 없어도 과열되지 않아 안전장치도 필요없다. 현재 OEM타입, 콤팩트타입, 독립형 타입, FHU(Fan Humidity Unit)타입을 공급하고 있다.


OEM가습기는 항온항습기나 공조기에 내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으로 용량별, 전압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독립형 타입은 공조기 외부나 가습이 필요한 공간에 독립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으로 사무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형제품부터 대형 선박용까지 구성돼 있다.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사에 공급했다.


■ 마이콤 콘트롤러는 어떤 제품인가

마이콤 콘트롤러는 제어할 제품의 특성에 맞춘 제어 로직을 기초로 구성하며 능동적(오토튜닝)인 제어로직 운영으로 자동제어 특성에 맞는 최적제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성 있게 운전 제어를 해주는 컨트롤러다. 현재 항온항습기, 에어샤워, 냉동기, 보일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선택적으로 7인치 터치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아이콘 클릭을 하는 명시적인 조작을 통해 보다 쉽게 조작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이 운전정지 상태를 Animation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한눈에 동작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PC 네트워크로 분산제어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며 △경보 △예약운전 △감시제어는 물론 △RS232 △RS422 △RS485 △GP-IB 등 다양한 통신기능도 제공한다.


■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승일은 냉동공조분야의 선두주자인 만큼의 긍지와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중동, 독일, 터키, 러시아 등 1년에 3~4회 정도 꾸준히 해외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해외업체와 직접 상담해 약 50만불 수출을 달성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수출목표를 100만불로 잡았다.



■ 또다른 R&D성과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근대적인 공업화는 40~50년 정도 흘렀다. 다시 말하면 최초의 원천기술은 거의 전무하다고 본다. 우리보다 더 나은 선진국의 제품을 보고 참고하거나 벤치마킹해 국산화하고 재창조된 기술이 모태가 되고 있다.


승일 설립 초기에는 마이콤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하니웰이나 일본의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등의 선진제품을 구입해 참고하고 검토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가습기도 처음에는 수입해 판매하다가 국산화했다.


그러다 느끼게 된 것이 남의 제품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3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자체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의 연구인원은 박사급 연구소장을 비롯해 약10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선진 외국제품에 견줘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성능이 우수한 부분도 많다.


요즈음은 국내의 유수한 대학과도 산·학협동으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가 에너지절감과 정밀한 제어의 총아인 ‘SMART HYBRID DDC’를 개발해 냉동공조, 수처리, 무대기계, 펌프 등의 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모니터링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첨단기술인 IoT기술을 융합하고 WEB기반의 DG BOX를 적용해 PC나 서버없이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새로운 BLDC MOTOR제어인 BLDC 드라이버 기술을 압축기에 적용해 에너지절감은 물론, 토탈 냉매 최적 제어시스템(VRF)을 도입해 에너지절감과 스마트한 HVAC제어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 올해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매년 매출액대비 8% 이상을 개발 및 품질개선에 재투자하고 있는 승일일렉트로닉스는 제조기업으로서 훌륭하고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함과 유익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제품이 그분들에게 좋은 제품으로 기억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또한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승일의 임직원들이 보람과 성취욕을 느끼며 임직원들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함으로써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젊은이들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과 같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승일일렉트로닉스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해 왔다. 누구나 아는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경영철학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경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