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12.0℃
  • 구름많음강릉 8.8℃
  • 구름많음서울 14.7℃
  • 흐림대전 15.1℃
  • 흐림대구 13.1℃
  • 흐림울산 11.7℃
  • 흐림광주 18.2℃
  • 구름많음부산 14.7℃
  • 흐림고창 12.1℃
  • 흐림제주 16.1℃
  • 구름많음강화 13.3℃
  • 흐림보은 12.3℃
  • 흐림금산 13.2℃
  • 흐림강진군 15.7℃
  • 구름많음경주시 11.1℃
  • 흐림거제 15.6℃
기상청 제공

더 뉴스

설비공학회·하나지엔씨, Hyd-SAREK 확대 MOU

보급·교육 MOU…빌딩에너지절감 기여 기대


빌딩에너지절감과 ZEB 적용 핵심기술인 ‘한국형 냉난방 수배관 계산 프로그램’(일명 Hyd-SAREK)’의 교육 및 보급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

대한설비공학회(학회장 홍희기)와 하나지엔씨(대표 박동일)는 지난 7월27일 학회 회의실에서 냉난방 수배관 계산프로그램인 ‘Hyd-SAREK 보급 및 교육 MOU’를 체결했다.   

전세계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에너지절감,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배출권거래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빌딩은 전세계 에너지의 40%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50%를 HVAC(냉난방용)에너지에 사용되고 있다.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냉난방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핵심이 되고 있다. 에너지강국은 가장 효율적인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통한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빌딩에너지를 30%까지 절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냉난방 수배관 설계 프로그램’이지만 국내에서는 수배관 설계 프로그램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냉난방 수배관에 대한 기술적 이해와 응용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설비분야 최고 학회인 설비공학회가 한국형 냉난방 수배관 프로그램인 ‘Hyd-SAREK’ 보급에 앞장서는 만큼 국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빌딩에너지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yd-SAREK은 대한설비공학회(SAREK)에서 보급하는 냉난방수배관시스템(Hydronic) 계산프로그램이라는 뜻으로 제로에너지건물에 적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냉난방 수배관시스템 설계에서 최적의 양정 및 배관경 선정으로 공사비 절감은 물론 운영측면에서 부분부하 시 필요 부하량에 적절하게 냉온수 유량을 조절해 공급하는 복합(차압유량조절)밸브 선정까지 할 수 있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Hyd-SAREK 개발은 하나지엔씨가 주관기관(총괄주관: 박동일 대표)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산업기술혁신사업(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로 2016년 12월 시작돼 오는 9월(22개월)까지 진행된다. 

참여기관인 경희대학교(민준기 교수)는 알고리즘 개발과 밸브 성능 개선을, 삼신설계(정재훈 전무)는 냉난방 수배관 표준 설계기준 및 시방서 개발을, 삼양발브(윤병택 이사)는 유량조절밸브 DB와 Mock-up 구축을,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김성민 소장)은 프로그램 TOOL 제작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Hyd-SAREK 특허권은 주관기관인 하나지엔씨가 등록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하나지엔씨는 설비공학회에 무상으로 영구임대하고 설비공학회는 보급(판매)도 독점으로 진행한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학회 냉난방수배관시스템위원회(위원장 민준기) 주관으로 분기별 1회, 2일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타 협회 및 기관에서의 수배관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설될 예정이다. 
  
현재 Hyd-SAREK의 프로그램 운영과 결과보고서에 대한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며 9월 중순 Launching(출시) 예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냉난방수배관시스템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10월4일 개최 예정인 ‘2018 냉난방수배관시스템 학술강연회’를 통해 Hyd-SAREK 개발과정 및 활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는 “개발목표가 글로벌 전문기업들이 수십년간 축적해 개발한 수배관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당시에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지만 한국이 세계 IT분야의 강국임을 확신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다”라며 “간절한 바람은 Hyd-SAREK의 범용적 활용으로 제로에너지건물 핵심요소기술로 자리매김해 건물에너지절감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기 학회장은 “수배관 계산 시 자신이 없다보니 안전율이라는 미명하에 최적의 설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도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형 수배관 프로그램을 설비공학회에 공유해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설비공학회의 가장 큰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RTS-SAREK(공조부하계산프로그램)처럼 Hyd-SAREK도 실제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앞으로도 유저들이 더욱 사용하기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