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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서울시 태양광발전량 40%↑

7월 생산량 2만480MWh
5·6월 대비 96% ‘이례적’

지난 7월 서울시의 태양광발전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 무더위가 국민들의 신체·재산에 피해를 주며 전력소비가 급증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선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량도 늘어났다.

 

서울시는 공공시설 및 민간부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7월 한 달간 약 2만480MWh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 평균 296㎾h으로 서울지역 기준 6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시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총 7만5,334개소(181.5㎿)다. 학교·관공서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이 1,338개소(78㎿), 민간시설이 1,101개소(34.6㎿), 베란다형 등 미니태양광이 7만2,895개소(68.9㎿)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관할구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조량 증가로 지난 7월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전시간도 1일 1.07시간 늘었다.

 


대상시설은 △서울시청사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로 전년 같은 7월에 비해 한 달간 추가 생산된 전력은 13만4,041㎾h다.

 

통상 태양광 발전량은 5·6월 피크를 기록한 후 장마가 시작되는 7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7월에도 일조량이 증가해 전력 생산이 전년보다 늘어나게 됐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의 경우 7월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비교해 보면 폭염기간인 7월에 생산한 전력량이 5~6월 피크치의 96%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전력을 생산했다.

 

태양광 모듈은 25℃에서 최적의 발전효율을 보이며 모듈 표면온도가 1℃씩 상승할 때마다 0.5%씩 효율이 저하됨을 고려할 때 이번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는 가운데 아파트 베란다 및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가정은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미니발전소 설치 가정에서 수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월 296kWh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베란다형 300W 태양광 설치 시 한 달에 7,250원 가량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실시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요즘 같이 일조량이 많은 경우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로 냉방기기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상쇄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누진제 완화 효과까지 고려하면 효용은 더 증가한다. 현재 월 400kWh 사용 가구에서 단 1kWh를 더 사용해도 누진 구간이 3단계로 바뀌게 돼 6,8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때 300W급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로 누진구간이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누진제 2단계 내에서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전기요금 절감액은 6,800원으로 나타났으나 누진제 완화효과까지 고려한다면 1만3,850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폭염으로 태양광 발전소의 확충필요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하고 1백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한다는 기존 계획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태양광이 시민들의 전기요금 절감과 전력수급 관리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많은 시민과 기업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