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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콜드체인 투자 본격화

KOTRA, 국내기업 진출 시 장애요소 고려해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25일 방글라데시 콜드체인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기업들이 자국 콜드체인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 콜드체인 관련기업의 방글라데시 진출 모색이 기대된다.

KOTRA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전체 생산되는 식품 및 농수산물의 약 30%가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낙농제품 등은 물론이고 곡물의 경우에도 저장고 시설이 부족해 많은 손실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식품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대량의 방부제(포르말린 등), 항생제, 숙성 촉진제 등 약품이 사용, 관련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골든 하베스트그룹(Golden Harvest Group)은 빙과류를 비롯한 각종 조제식품 제조사로 방글라데시 3대 식품기업으로 2016년 초 콜드체인 구축에 1,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중 500만달러는 미국의 국제원조기구인 USAID로부터 기술컨설팅 형태로 원조 받았다. 추가적으로 2018년 6월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와 함께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협의 완료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은 집하소 3개 설치, 저온창고 9개소(용량 9만리터) 설치, 냉장차량 30대 구입 등으로 밝혀졌다.

Tanveer Ahmed Golden Harvest社 Managing Director는 “Golden Harvest는 냉동식품, 빙과류의 판매비중이 높아 보다 안정적인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지난해 서울식품전 방문 이후 다양한 한국의 유통·물류기업과 콜드체인 구축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글라데시는 1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농업이 섬유·봉제산업과 함께 국가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어 많은 투자와 발전이 필요하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골든 하베스트 외에 Brac(육류 및 낙농제품), Pran(조제식품), Aftab(조제식품), Kazi Farms(육류), Bengal Meat(육류) 등 유력 식품, 낙농업체들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가금류 및 낙농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Brac사는 저온 유통망에 6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은 저온유통망 투자에 대한 장애요인도 언급하고 있다. 콜드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별도의 시설 필요하고 차량, 냉장·냉동고, 창고시설에 대한 높은 관세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전력부족 및 불안정한 공급도 난관이다.

콜드체인은 다양한 구성요소가 관리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콜드체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은 단품 수출보다는 종합적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KOTRA의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의 경우 저온유통망 자체가 극히 초기 보급단계에 있으므로 최종 소비자인 제조사가 시설의 계획을 마련해 개별로 입찰하기보다 turn key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며 “방글라데시 콜드체인시장은 초기 단계로 유망 진출분야 중 하나이지만 인프라 부족 등 투자 리스크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연중 기온이 높아 식품이 쉽게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내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서는 저온유통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방글라데시의 미흡한 물류인프라와 복잡한 유통경로, 높은 물류비용과 손실률 등은 국내 기업이 진출할 시 극복해야 할 요소다.

특히 저온창고 시설과 냉장차량의 부족은 높은 초기투자 비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현지 식품·물류업체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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