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특별기고] 한국 콜드체인 냉매현황과 나아갈 길

신냉매, 효율·안전성 담보돼야
R448A, GWP 1·효율 10% 향상…적용현장 증가세


콜드체인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식품에 맞는 온도를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전달하는 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콜드체인 산업 전반에서 HCFC와 HFC 가스를 사용한 냉매를 냉동·냉장시스템에 사용하고 있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한국 콜드체인시스템에서 주요 냉매는 아직도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HCFC 계열인 R22로 키갈리 의정서에 의해 유럽과 일본에서는 쿼터 규제 대상이다.

곧 국내에서도 규제가 진행될 다른 HFC 계열의 냉매들, 특히 GWP가 4,000 가까이 되는 R404A가 한국에서는 신냉매로 여겨지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HCFC 규제 대상 물질인 R22의 쿼터 제한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것처럼 HFC냉매의 가격도 제한과 함께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유럽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2024년부터 GWP가 높은 HFC 냉매규제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장비 수출을 위한 준비가 아닌 대체 냉매의 국내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HFC계열 신냉매 인식 벗어나야”
현재 유럽의 경우 2020년부터 신규 콜드체인 시스템에 사용가능한 냉매는 GWP 2,500 이하의 냉매이며 일본의 경우 2025년부터 GWP 1,500 이하의 냉매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HFO(Hydrofluoroolefin) 비공비 냉매인 R448A와 R449A가 주요 선진국들의 주력 냉매로 사용되고 있다.

HFO는 HFC처럼 수소, 불소, 탄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불포화 탄화수소 형태로 결합돼 대기에서 짧게 머무른다. GWP가 1이며 ODP도 0으로 자연냉매를 대체하는 새로운 냉매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HFO 냉매들은 모두 온도대비 압력이 낮은 공조에 적합한 냉매들로 낮은 온도가 필요한 콜드체인에는 적합하지 않아 기존의 HFC와 혼합한 다양한 HFO 비공비 혼합냉매들이 개발됐다.

해당 냉매들 중 R448A의 특징은 기존 R22나 R404A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 냉매들과 동일한 비가연성인 A1 등급이다. R404A대비 약 10%가량 시스템효율이 향상돼 전 세계적으로 약 5,000개 이상의 현장에서 사용 중이며 지속적으로 현장 수는 급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외에도 일본의 편의점 시장과 인버터 콘덴싱 유닛 등 R448A가 적용되는 현장과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태국과 중국에서도 대형 글로벌 유통체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롯데마트에서 지난해부터 적용을 시작해 점차 적용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HFC냉매가 신냉매로 취급돼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HCFC와 HFC 계열 냉매는 자연냉매대비 낮은 운전압력과 무독성, 비가연성 등으로 냉동·냉장 시스템에 널리 사용돼 왔지만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더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한 냉매로 발전해 왔다. 이제 한국 콜드체인 시스템들도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친환경 냉매들로 변경해야 하는 시점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