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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연·설비공학회, 설비포럼 개최…기계설비 발전방안 모색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기계설비 발전, 필수과제”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대한설비공학회(회장 홍희기),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회장 백종윤)는 11월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기계설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산업시대를 대비한 기계설비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제12회 설비포럼을 개최했다.

홍희기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3번째 설비포럼을 국회에서 개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제3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의 열기가 이제는 기계설비법 하위법령 및 기준제정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열리는 오늘 토론의 내용이 정책에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백종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4월 제정된 기계설비법은 설계·시공·커미셔닝·유지관리가 융·복합된 법으로 기계설비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 기초마련의 계기가 되고 있다”라며 “기계설비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킴은 물론 국가에너지절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백 회장은 “오늘 토론회는 우리 기계설비인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시간이자 기계설비가 타 산업과의 융·복합 등을 통해 4차산업 활성화를 논의하는 시간”이라며 “아울러 설계·시공·커미셔닝·유지관리의 균형적 발전 및 국민의 보건위생과 국가이익에 보탬이 되는 방안모색의 알찬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순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계설비업의 발전은 광범위한 제조생산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근로자, 노동자의 작업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룩해야 할 과제”라며 “기계설비법이 제정돼서 다행이며 오늘 토론회에서 IoT, ICT와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시대를 앞당길 기계설비산업의 발전방향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조 매출기업 배출해야”
이날 토론회는 유호선 숭실대 교수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기계설비산업 발전방안’이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유호선 교수는 기계설비산업의 개관과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아래 기계설비가 마주하고 있는 전환기의 현상, 기계설비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기계설비는 인간생활과 제품생산을 위한 최적환경을 조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보관이나 유통 중인 물품가치를 보존,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계, 장치, 구조물 및 공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구성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범주를 다루고 있는 냉난방, 공기조화, 냉동·냉장, 제빙, 환기뿐 아니라 위생, 급·배수, 클린룸, 항온항습, 저온창고, 신재생에너지, 집단에너지시설 등 많은 분야가 기계설비업종에 포함된다.

기계설비산업은 태생부터 건설산업과 에너지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났다. 두 산업의 교집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강조하고 있는 분야간 융·복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기계설비산업은 현재 대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어느 한 개인이 혹은 기업이 나서서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이끄는 몇몇 메가트랜드들의 조류 속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세계화, 기후변화, 인구변화, 도시화, 분산화, 탈탄소화 등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흐름들이 Digitalization 즉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 속에서 적응하고 발전하느냐, 도태되느냐가 기계설비산업이 마주한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유호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기계설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지속가능한 발전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로드맵의 비전은 연간 매출 1조원 전문기업을 배출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는 △기계설비 관련 법령체계 완비 △EPC사업 수행능력 구비 △기계설비산업 국제표준화 △해외사업 독자적 진출 △HVAC&R 4.0 구현 △Construction 4.0 선도 △Plant 4.0 참여 등 단계별 목표와 추진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기계설비에 우선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요소를 탐색하고 다양한 융·복합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국내 H기업이 도입한 BIM을 이용한 건설사례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산·학·연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미국의 7AC라는 기업은 실내 온·습도 수준을 원하는 설정까지 최단거리로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높은 실내 쾌적성과 50% 이상의 HVAC 에너지저감을 가능케 했다.

유호선 교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기계설비산업은 지속가능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간 매출 1조원 전문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Construction 4.0의 능동적 참여, 기계설비산업 국제표준화, 기계설비업체 EPC사업 수행능력 구비 등 목표를 달성해 기계설비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설비 발전 머리맞대
이어진 패널토론에 나선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수석부회장은 “기계설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기계설비 전체공사를 기계설비건설업자가 도급해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철 부회장은 “기계설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거는 기대는 크다”라며 “하지만 산업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규제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철 부회장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설비공학회는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과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김태철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은 “전기, 화재와 다르게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새어나가도 바로 인지되지 않는다”라며 “건물에너지의 70%, 연간 약 25조원은 기계설비분야 에너지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철 회장은 “이렇듯 큰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기계설비를 최적화시켜 연간 10%가 아닌 5%만 줄여도 매년 약 1조2,0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장은 “소비자를 위해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라는 개념에 중점을 둔다면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라며 “또한 하드웨어 개발보다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