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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설비학회, 건축·설비 융합 E성능연구 공유

2018 추계학술발표대회 개최…‘4차 산업혁명 선봉’ 평가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물부문의 역할을 조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학술·기술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건축·기계설비를 분리하는 관행 속에서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회장 송승영)는 지난 16일 인하대에서 ‘2018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송승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학회는 어느덧 정회원 1,100여명, 특별회원 50여개사 등 규모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라며 “올해는 다양한 학술행사 개최, 홈페이지 및 눈문관리시스템 개편, 학회규정 정비, 국내·외 기관·단체화의 협약, KCI 등재지 재평가, 건축물에너지 관련 연구활동 등 활발히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술발표대회가 회원들이 이룬 학술적 성과를 나누는 결실의 장으로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속에서 건물의 친환경화를 추구하는 데 관련분야 발전의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수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미세먼지·지구환경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건축환경설비분야가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따라 건물부문의 감축량이 대폭 강화돼 녹색건축, 제로에너지건축이 기후변화의 대응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건축환경설비분야의 학술논문은 국가가 필요로 하며 국민생활과 직결돼 모두가 주목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별강연은 ‘기후변화시대의 경제: 그린빅뱅, 우리들의 미래’를 주제로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차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깊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다른나라는 이미 치열하게 논쟁 중”이라며 “이들의 활동과 앞으로 변화될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후변화의 리스크에 대한 고찰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는 인류생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도 있지만 사실상 세계적으로는 경제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이 주류”라며 “월드이코노믹포럼은 기후변화를 발생가능성과 리스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 센터장은 “CO₂는 성장하지 않는 방법으로 줄일 수 있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성장하지 않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니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도 CO₂를 줄이는 ‘그린빅뱅’이 필요하다”라며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ESS, 스마트그리드 등이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설비·경제성 등 폭넓은 학술연구 ‘관심’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논문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품질재단은 △건축물에너지시뮬레이션 민감성 조사(장원준 심사위원) △녹색건축 인증제도의 효과적인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김유라 차장) △건물에너지 성능개선을 통한 그린리모델링 외부사업 수입창출 방안(지효규 매니저) 등을 발표했다.




장원준 심사위원은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구축 및 인증등급 획득 시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1차에너지 소요량을 계산한다”라며 “설비 등 기계조건을 배제하고 내·외벽 및 외부창호 등 건축적요소가 시뮬레이션의 에너지요구량 계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결과 지붕·바닥을 포함한 내·외벽의 단열성능향상에 따라 에너지요구량은 지속 감소했으며 창호는 단열성능을 10~30% 향상시켰을 때 요구량 감소폭이 가장 크고 60% 이상부터는 감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의 사후관리 방안을 발표한 김유라 차장은 “2002년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를 시작으로 녹색건축 인증제가 시작됐지만 에너지성능, 환경적 가치가 운영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해 사후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SO 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EnMS)은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평가도구로 지속적인 운영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EnMS의 인증서를 통해 G-SEED의 사후관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효규 매니저는 그린리모델링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상쇄제도 상 외부사업을 접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지 매니저는 “노후건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으로 에너지성능을 개선할 때 제기되는 경제성문제를 경감시키기 위해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량의 인증에 따른 외부사업등록부에 그린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샘플건물의 연 에너지소비량을 49.23% 절감해 12억4,800만원을 절약했는데 온실가스 배출권 프로세스를 그린리모델링 프로세스와 결합하면 추가적으로 연 6억3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건물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철 한라대 교수의 ‘환기를 통한 계사의 온열환경 조절방안’ 발표는 그간 간과됐던 축사의 에너지성능강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권 교수는 “계사 내부의 기온을 적합한 온도인 16~24℃로 유지하기 위해 여름철 외부 열획득을 최소화하고 내부발생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겨울철에는 반대의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환기량 조절을 통해 계절별 계사내의 온도조절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기온도가 20℃ 이상일 경우 최대환기량을 유지하는 조건에서 계사 내의 온도는 외기온에 비해 약 4~4.7℃ 높게 유지될 수 있다”라며 “외기온도가 7℃ 이하일 경우 최소환기량을 유지하는 조건에서 계사 내의 온도는 외기온에 비해 약 17℃ 높게 유지될 수 있으며 외기온 8~19℃ 범위에서는 환기량 조절만으로도 계사 내의 온도를 24℃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책임연구원은 ‘소규모 건축물 소비에너지 최적화 방안’ 발표를 통해 현재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존건물 중에서도 정책적 사각지대에 있는 소형건물의 에너지성능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이 연구원은 “연면적 500㎡ 이하의 소형건축물은 전체건물의 94%를 차지해 재고량이 매우 높지만 서울시 에너지소비총량제, 에너지절약계획서 제출 대상에서 제외돼 관리되지 않고 있다”라며 “소규모 건축물 품질확보, 에너지소비 최적화를 위해 설계·시공자 등 실무진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설계·시공 지원도구 개발과 선행기술들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소규모 건축물 실무종사자를 위한 설계·시공 상세도 및 지침서의 개발로 시장의 전반적인 성능향상과 품질확보 방안을 도출했다”라며 “소규모 건축물의 성능향상에 따른 적정 설비용량 산정과 냉·난방, 환기, 급탕 패키지시스템의 개발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경수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IPAZEB) 연구원은 ‘환기덕트를 통한 덕트열손실 계산방법’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환기덕트는 건축기계설비 표준시방서에서 정하는 기준의 20% 이상 단열재 적용여부에 따라 배점을 부여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덕트 단열두께 증가를 통해 절감되는 덕트 열전달량을 계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전달 방정식에 근거해 덕트를 통한 열손실에 대한 계산식을 정리한 결과 덕트의 직경(D)과 단열두께(r)에 따른 덕트 열손실은 덕트 직경이 작을수록, 덕트 내 풍량이 적을수록, 덕트 단열두께가 클수록 단위길이당 선형열관류율이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