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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팜, 우즈베키스탄 진출

국제에너지·엔아이알·우즈벡 수자원연합, 대규모 스마트팜 추진 MOU 체결



우즈베키스탄 농업에 거대한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부 주최로 타슈켄트에서 열린 ‘INNO WEEK 2018’에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마트팜 전문기업 엔아이알(대표 남유승)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전문업체인 국제에너지(대표 김동석)가 국제 혁신투자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우리나라 스마트팜기술을 널리 알렸다.

포럼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온실농업 현실과 유리온실을 기반으로 한 신농업에 대한 기술, 히트펌프를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농법 등을 소개를 하며 혁신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3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행사 직후 국제에너지와 엔아이알은 우즈베키스탄 농업수자원부 산하 수자원기업연합회(회장 오마르 아사도프)와 협약을 맺고 우즈베키스탄 내 수자원 활용 대규모 스마트팜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3사가 합의했다. 그 첫 사업으로 타슈켄트 인근 온천 지역에 수열원 히트펌프를 활용한 10ha 규모의 토마토 재배 스마트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리온실을 기반으로 최신 농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총망라 할 예정인 이번 스마트팜사업은 약 1,000만USD(한화 12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일정 비율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기술력과 우즈베키스탄의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 될 전망이다.

협약식 후에도 타슈켄트 국립농업대학을 찾은 김동석 국제에너지 대표와 이인규 엔아이알 상무는 100여명의 학교 학생들과 교수진, 각종 관계자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농업 발전을 위한 강연을 열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인규 상무는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일부 온실업체가 저가 수주를 통해 부실한 온실을 건설한 사례가 있어 학생들과 농업인들 사이에 온실 수경재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팜 건설을 통해 지금의 온실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수확이 가능하고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스마트팜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통령 주도하에 올해 초부터 한국 농업기술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기술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상반기에만 벌써 부총리를 비롯한 농업부, 노동부, 교육부 장관들과 각 주 주지사 등이 한국을 방문해 최신 농업시설을 방문하고 관련업체 대표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농업기술 전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농업은 과거 소련 연방 체제에서 마련된 면화 산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대부분이 농업이 노지 재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1차 생산된 농산물을 재가공하는 2차 산업의 기반이 부족해 일부 농산물을 제외한 많은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리적으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와 인접해 있어 육로를 통한 물류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터키, 이란, 이라크 등은 물론 유럽과의 교역도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정치적인 안정세를 바탕으로 외국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석 대표는 “우즈베키스탄은 넓은 국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국제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수열원 히트펌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농업과 에너지 기술을 투입할 경우 단순히 스마트팜에 국한되지 않고 2차, 3차 산업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핵심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사업에 추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불고 있는 농업 한류가 순간 지나가는 바람에 그치지 않고 농업기술은 물론 다양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식량 자원외교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