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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환경協, 녹색·친환경 현장관리 사례전파

제14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국내 건설현장의 환경관리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경진대회가 개최됐다.

 

한국건설환경협회(건환협, 회장 안정모)가 지난 23일 서울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제14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 국토교통부 주최, 건환협 주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한국환경공단 후원, 한국품질재단, 로이드 협찬으로 진행됐으며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유재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정기현 삼성물산 상무 △이광채 대우건설 상무 등을 비롯해 2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출품작품은 17개사에서 총 91개 작품이 제출됐으며 이 중 예비심사를 거쳐 3개부문 23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안정모 회장은 개회사에서 “건설현장의 환경민원은 날로 증가하고 환경법규도 지속 강화되고 있어 건설사도 다양한 니즈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라며 “건환협이 발표하는 우수사례가 많은 현장에 전파되고 적용돼 매년 환경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각 건설사는 다양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현장에 적용하고 정부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환경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재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건설이 우리나라 GDP에서 15%, 고용에서 8%를 담당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라며 “그만큼 규모가 커서 국민생활 주변에서도 다양한 환경적 영향을 목격하고 있어 건설현장의 환경관리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확산되고 건설과 환경이 상생하는 부분이 증가해야 한다”라며 “매년 개최되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환경관리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세계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정애 국회 환노위원은 축사에서 “우리는 건설현장에 먼지가 날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시절에서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시대로 넘어왔다”라며 “이 자리의 현장관리자들은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공사장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모르고 살다가 어느 날 건물이 생긴 것처럼 느끼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노위에서는 노동의 경우 ‘먹고사는 문제’인데 비해 환경은 ‘죽고사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진보적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오히려 고민되는 부분은 현장이 이것을 따라와 줄 수 있을 것이냐인데 현장 관리자들은 느끼고 있겠지만 건설사들도 이와 같은 부분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사는 홍석진 품질재단 녹색건축에너지센터팀장의 ‘녹색건축 인증제도 안내 및 건설현장환경관리자의 역할’ 초청강연으로 시작해 경쟁프리젠테이션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홍석진 팀장은 발표에서 “현재 건설현장의 환경관리자는 ISO 14001 인증에 따른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환경인허가 신고관리, 환경시설물 설치 및 관리, 비산먼지·폐기물·화학물질·온실가스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녹색건축 인증제도에서 문제가 되는 시공·유지관리 문제해결을 위해 환경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건축물이 예비인증과 본인증 등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인증되고 있지만 사실상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운영 및 관리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시공현장에서 녹색건축을 시스템적으로 이해하고 각 자재 및 설비가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물이 진정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녹색설계가 녹색건설관리, 녹색유지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통합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건설현장 환경관리자 전담인력의 경우 녹색건축과 건축환경, 지속가능성 등을 이해하는 전문인력인 만큼 토지의 생태적가치 활용, 에너지 및 환경오염 최소화, 물 순환관리, 저탄소 환경조성, 녹색건축 유지관리 기반구축 등 시공단계의 녹색건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이 대폭 강화되고 생애주기 차원에서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어서 건설현장의 환경관리자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에너지전환이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고 국내·외 각계에서도 이를 촉구하는 만큼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건설부문에서 필수적인 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건설현장의 환경관리 업무는 방대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인력이 제한적이고 안전 등 다른 전담인력이 겸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건환협은 건설현장의 환경관리자 전담인력 배치를 제도화하기 위해 국회 및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국회의장상에 터널현장 스마트환경관리 시스템 구축(윤창연 두산건설) △환경노동위원장상에 ‘단열 갱폼 적용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공법(김형래 현대건설)’ 등 5건 △환경부장관상에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단계별 맞춤대응(김영도 대림산업)’ 등 5건 △국토부장관상에 ‘도심지공사 Green Site 적용으로 롤 모델 제시(김대식 SK건설)’ 등 5건 △환경공단이사장상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활용한 환경관리 개선사례(김상호 대림산업)’ 등 5건 △건환협회장상에 ‘고층 골조공사 소음 저감대책(김수현 태영건설)’ 등 3건 등이 수상작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