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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신에너지원 ‘부각’

대형건물 냉난방에너지원 활용·인센티브 확대해야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요구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BAU대비 37% 감축목표를 세우고 산업 각 분야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절약기기 및 솔루션 확대와 재생에너지 3020 등 세부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목표달성에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광역상수열을 활용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 경제성 및 실효성을 입증받고 있으며 이미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된 해수열을 사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현장이 늘어나는 등 수열에너지가 온실가스 목표달성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도심열섬 방지·높은 경제성
현재 수열은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는 해수를 제외하고도 호소수, 하천수, 상·하수, 광역상수(원수) 등이 있다.

특히 수열난방은 연료를 연소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고 수열냉방은 여름철 더운 바람을 내뿜는 실외기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을 방지한다. 전기·화석연료대비 냉난방 비용을 20~50%까지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수도권에는 한강, 충청권에는 금강, 호남에는 영산강 그리고 영남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어느 나라보다 수자원이 풍부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표수는 크게 댐 및 저수지와 원수관로로 나눌 수 있다. 댐 및 저수지의 공급량은 1일3,670만톤이고 원수관로는 2,000만톤이다. 이를 5℃ 온도차의 열을 뽑아 쓴다고 가정해 열량을 계산하면 댐 및 저수지의 부존량은 361만9,000RT이고 원수관로는 138만1,000RT로 총 500만RT(1만7,581MW)다.

절감률과 가동시간, 이용률을 고려하면 연간 2,727만2,526MWh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신고리2호기의 2016년 연간발전량(697만5,411MWh)의 3.9배인 580만9,048toe에 해당하는 에너지절감 및 약 1,271만톤의 CO₂ 절감효과와 동일하다.

대도시 인근의 광역상수도만으로는 1일 830만톤이 공급되고 온도차 5℃로 신고리2호기의 2016년 연간 발전량의 31%인 46만6,547toe에 해당하는 에너지절감 및 약 100만톤의 CO₂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열 신재생 확대, 해묵은 과제
지난 2017년 12월21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21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호소수(소양강댐 냉수)를 신재생에너지 범위에 포함시키겠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속조치는 1년이 지난 현시점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인호 의원은 하천수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편입시키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3월7일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천수, 호소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도 신재생에너지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에너지다소비 대형건물의 수열원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장함과 동시에 적절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민간부문으로 보급확산을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