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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FKO

[인터뷰] 김정환 힘펠 대표

“제품혁신으로 환기업계 선도”
AI·IoT·공기청정 기술융합 신제품 ‘휴젠뜨·휴벤’



환기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따라 공기청정기능 등이 더해진 제품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환기전문기업인 힘펠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최근 IoT환풍기 ‘휴젠뜨’와 공기청정이 가능한 전열교환 환기장치 ‘휴벤’을 개발했다. 지난 코리아빌드 2019에 전시돼 인기를 끌었던 이번 제품들은 HARFKO 2019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김정환 힘펠 대표를 만나 환기시장을 진단하고 제품의 차별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회사를 소개하면
힘펠은 1989년 설립된 환기전문회사로서 고객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법률과 기술표준이 원하는 제품수준을 넘어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현재 환기제품들이 시장에서 많이 적용됐지만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주택법개정에 따라 2007년부터 전열교환기가 보급됐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시점까지도 사용률이 5%를 맴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당 100만원대의 값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 제품이 있는 지도 모를 정도다. 이는 사용자에게 효용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적용된 제품은 가동해도 적정한 풍량을 제공하지 못했으며 결로와 냄새문제를 동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400W 프리히터가 장착됐지만 오히려 과도한 전기요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힘펠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PP발포제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용자에게 실익을 주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PP발포를 이용하면 기존 일반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15mm 이상 두껍게 제작이 가능하며 소음과 단열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또한 필터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했으며 최근에는 전열교환 환기장치에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IoT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했다.

■ 환기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 5,000억원 규모였지만 1년 새 1조5,000억원 규모로 3배 성장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는 먼지제거에는 좋지만 실내환기를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실내공기는 재실자의 호흡에 따라 CO₂ 농도가 높아진다. CO₂농도가 높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을 유발한다. 건축법규상 다중시설에는 1,000ppm을, 주거시설에서는 700ppm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는 가구, 벽지, 화장품 등이 방출하는 VOCs도 존재한다. 결국 공기청정을 하면서 환기도 가능한 제품이 필요하며 앞으로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

■ 노후시설에 대한 개선은
신축건물은 규제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성능이 양호한 제품들이 적용되고 있다. 20여년 전에 비해 기술이 발전했고 건축주·발주처는 물론 설계·시공사들도 경각심을 갖고 중요한 부분으로 접근하고 있다.

문제는 노후 건물이다. 노후된 팬, 저풍량의 과거 제품들은 실내환기를 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정풍량 팬으로 교체하면 충분히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힘펠은 B2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단독주택에 대해 신규제품으로의 제품교체와 함께 기존 150×150mm 사각 천장타공을 220×220mm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B2C사업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내공기에 관심이 커 24시간 환기를 가동하며 성능·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선호한다.

■ 이번 HARFKO 출품제품은
힘펠의 주력제품은 욕실환풍기, 전열교환기다. 최근 출시한 IoT 휴젠뜨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환기, 건조제어가 가능하다. 곰팡이 예방과 악취제거 등이 원격으로 가능하며 AI스피커인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를 통해 음성제어할 수 있다.

또한 공기청정기능이 탑재된 차별화된 전열교환기 ‘휴벤’을 소개하고 있다. 휴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외기 급기시스템을 차단하고 실내의 공기를 열회수형 환기장치 내에서 헤파필터를 통해 정화한 뒤 다시 실내로 급기할 수 있다.

반대로 실내의 CO₂ 농도가 높을 경우 외기를 공급해 실내의 산소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외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에도 고성능 헤파필터가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최근 학교시설의 실내공기질에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각하니 아이들이 밖에서 뛰놀지 못한다. 실내에서도 창문을 열 수 없어 CO₂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나마 미세먼지도 다량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펠은 휴벤을 통해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O₂ 체험부스, 미세먼지필터 체험존도 선보인다. 방문자들에게 IAQ(실내공기질)의 중요성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15일 오후 2시에는 전속모델 소유진씨 사인회도 열린다.



■ 환기업계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환기장치를 설치하라는 법령이 있긴 하지만 유지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최초 설치 후에는 성능이 유지되고 잘 활용되고 있는지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다. 관련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위반 시 제한조치에 대한 내용도 더해져야 국민들,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거시설의 경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은 열악한 실정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등 대형 다중이용시설, 지하철 등의 실내 미세먼지 수치가 ㎡당 100~150㎍을 넘는 ‘매우나쁨’ 수준이다.

환기장치가 부착돼 있어도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는 것은 운영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저가입찰 관행이 만성적으로 자리잡았다는 문제가 있다. 최저가입찰에 따라 환기기업들이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건을 만들어도 제조사가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 이는 제품개발과 품질유지를 막는 요인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는 입찰제도의 단점이 개선돼야 산업이 발전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