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스마트팜 혁신밸리, 고흥·밀양 선정

농업·전후방산업 동반성장 기대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조성지역 공모 평가결과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이 최종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28일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을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조성지역으로 선정하고 청년농업인 창업보육과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 ‘스마트팜 확산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전국에 혁신밸리 4개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18년 1차 공모에서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 2차 공모 결과 5개 시·도가 응모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3단계(서면→현장→대면) 평가를 통해 2개 시·도를 대상지로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의 사업추진 여건, 추진 의지, 운영계획의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특히 계획의 실현가능성, 지역 가용자원을 활용한 차별모델 등을 중점 평가했다.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에 청년인력 양성, 기술혁신 등의 기능을 집약시켜 농업과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산업 클러스터다. 

청년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초기 투자부담 없이 적정 임대료만 내고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해보는 실증단지가 핵심시설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시설, 농촌 주거여건 개선 등과 관련한 농식품부 또는 지자체 자체사업을 연계해 농산물 유통과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지역은 혁신밸리 조성 취지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획의 실현가능성, 구체성과 타당성,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차별성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 고흥은 남방형 스마트팜이라는 비전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감류 등 아열대 작물 위주로 수입대체 품목을 육성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양액, 시설을 국산화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인근 선도농가가 육묘장(1.5ha)과 주민참여형 단지(6ha) 조성에 참여하고 청년농업인의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지역농업인이 청년농업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혁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확장성이 넓은 간척지의 특성을 살려 혁신밸리 인근에 예비 창농단지(30ha)를 조성하고 주거, 지역 멤버십 카드 등을 통합 연계해 청년농업인이 임대형 스마트팜을 졸업한 이후에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남 밀양은 시설원예 주산지로 수출용으로 자체 개발한 딸기(금실), 미니 파프리카(라온) 육종 품목을 혁신밸리 청년 보육센터에서 교육하고 기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 중심의 혁신밸리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근의 나노 국가산단과 부산·경상대학교 등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인 나노산업을 혁신밸리에 접목해 에너지 비용절감, 필름 국산화 등을 실증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절감 모델을 혁신밸리에서 제시하고 기존 노후시설을 점진적으로 스마트팜으로 전환하는 확장가능성을 담았다. 

향후 농식품부는 중앙단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농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혁신밸리 추진전략과 방향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예비계획을 보완해 오는 8월까지 지역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내년 초부터 핵심시설(보육센터, 임대농장, 실증단지)이 착공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이번 공모과정에서 지자체, 농업인, 지역주민 등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했고 스마트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라며 “이후 스마트팜 조기확산의 원동력을 계속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농업인들이 스마트팜을 체감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농가단위 보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축산·노지 등 농업 전분야로 스마트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