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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조찬원 빌딩스마트협회 기술연구소장

“BIM 촉진, 국가가 나서야”
탬플릿·기술정보·규격 담은 개방형BIM 개발

빌딩스마트협회(회장 허인)는 빌딩스마트인터내셔널(bSI: buildingSMART International)의 한국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다. 국내 건설실무분야에서 BIM 및 첨단건설 IT의 연구, 보급 및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2009년 국토해양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후 매년 BIM Awards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 고유 건설모델과 프로세스를 반영한 개방형 BIM의 규정을 검토하는 한편 건설실무에 BIM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찬원 기술연구소장을 만나 빌딩스마트협회의 활동내용과 BIM 확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BIM 관련사업은
bSI는 BIM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6739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빌딩스마트협회는 BSI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 BIM적용 지침개발 등 정부·공공기관에 BIM관련 기술·제도·정책 컨설팅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도시건축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추진되는 ‘개방형 BIM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지원기술 및 첨단 유지관리 기반기술 개발’연구단 사업의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협회가 담당하는 연구는 △BIM 업무표준 △기술정보규격 △BIM 객체정보 △S/W 및 콘텐츠 △BIM 수행관리 등 내용을 포괄하는 BIM규격(정보표준 프레임워크)을 기반으로 한다. 규격에 따라 생성된 템플릿·기술콘텐츠 및 라이브러리 등은 건설산업 전반에 공유되며 누구나 내려받아 실무에 사용할 수 있다.


■ BIM을 통한 기대효과는
이론적으로는 수많은 효과들이 언급되고 있으나 그만큼 시행착오와 업무부담도 따른다. 현재 비교적 널리 인정 받는 효과로는 3차원 시각화에 의한 편리한 의사소통, 간섭체크 등에 의한 설계품질향상, 설계도서 자동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2D로 완벽한 검토가 어려운 설비분야는 효과가 크다. 발주자나 시공사는 품질향상에 따른 설계변경 최소화와 오류감소로 인한 공정공사비 낭비방지 효과에 관심이 크다.


이외에도 BIM은 국가차원에서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나 4차산업혁명에의 대응에 필수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 BIM확산 장애물과 개선방안은
과거 수작업에서 CAD가 도입됐지만 둘 모두 평면에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성격은 동일하다. 이에 비해 BIM 도입은 기존 2차원 설계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순히 장비도입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역할, 수행절차, 표준, 기술콘텐츠, 응용기술, 계약조건 등 업무요소로 구성된 인프라가 필요하므로 상당한 시행착오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BIM기술은 주로 대형사 위주로 도입됐다. 건설산업 특성상 프로젝트가 수많은 회사, 조직, 개인의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체질개선이 숙제다.


특히 건축, 구조, 전기, 설비, 조경, 토목 등 전문분야별 광범위한 동참이 필요하다. 건설산업 전반적으로 부족한 BIM인프라라는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참여해 동시다발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건설산업, 특히 설계분야는 시장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회사별 BIM도입을 추진하다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중복투자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전체적인 차원에서 공통적인 경험과 자산을 마련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 공공 및 민간의 역할을 구분해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가는 BIM기술이 실무에 조기정착토록 동기부여를 위한 제도개선이나 공통적 기술자원의 개발보급과 같은 역할로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민간역시 시장원리에 기반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