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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SH에서 만난 사람들] 유원대 장한기술 부사장

“물 냉매 칠러 기억 남아”
“PVT, 공기열원 HP 단점 보완할 것”

■ ISH 참관 계기는
장한기술은 팽창탱크, 펌프, 열교환기, 축열시스템 등 수배관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건물의 에너지사용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ISH는 에너지절감기술을 리드하는 유럽기업의 신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기술 변화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어 2013년부터 매번 참관하고 있다.


■ 기억에 남는 것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과 에너지절감기술이 산업적이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생에너지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솔루션과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냉매에 대한 언급이 특히 많았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R410A보다 GWP가 낮은 R32, R290 같은 냉매들을 적용하고자 하는 흐름이 보였다. 특히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Chiller가 기억에 남는다.


■ 주력사업분야 동향은
팽창탱크나 부스터펌프의 경우 2015년 전시회에서 제품의 상태를 네트워크를 통해 웹이나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는 것이 주류였다. 2017년에는 제품 주변부의 매니폴드, 배관까지 포함하는 패키징화가 주된 흐름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7년의 방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복합패널인 PVT패널은 지난 전시회에서는 시제품을 중심으로 출품된 것에 반해 이번에는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열히트펌프나 공기열원 히트펌프와 연계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거나 시스템효율을 높이는 솔루션들이 많이 선보였다. 우리나라는 유럽과 다르게 겨울철 외기온도가 매우 낮아 공기열 히트펌프로 온수를 안정적으로 얻기가 힘든데 PVT 패널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 ISH 참관 소감은
국내의 HVAC산업은 가전이나 자동차산업과 비교하면 세련된 산업은 아니다. 하지만 ISH에 참가한 유럽기업들을 보면 산업재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외관이나 제품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소비재에 버금갈 정도로 잘 디자인돼 있었다. 제품 자체의 성능과 신뢰도는 국내 기업이나 아시아 기업들이 유럽 기업과 대등할지 모르겠지만 제품을 알리는 방식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기업들과 일을 하다보면 업무 진행이 느리다는 인상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시회를 와서 매번 느끼는 것은 이들이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도 국내처럼 기계설비기업들은 중소 또는 중견기업이 중심이지만 매 전시마다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개선된 제품을 선보인다. 이런 점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 특별한 성과는
최근 장한기술은 국내시장을 넘어 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를 협력할 수 있는 후보기업을 몇 군데 발견했고 전시회가 끝난 후 다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 중에 우연히 장한기술의 제어기술에 관심이 있는 기업도 만나게 돼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