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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SH에서 만난 사람들] 양경삼 삼양발브종합메이커 대표

“韓 밸브기술 잠재력 커…해외시장 적극 공략”
유럽중심 수출 ‘상승세’…IoT 제품개발 추진

국내 대표 밸브기업인 삼양발브종합메이커(대표 양경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SH 2019에 참가했다. 매번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한국 밸브기술·제품경쟁력을 알리고 있는 양경삼 대표를 독일 현지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ISH 출품 목적은
삼양발브는 한국 밸브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 국산 밸브는 해외 브랜드가 장악한 어려운 국내 시장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해외시장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삼양발브는 항상 ‘Made in Korea’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밸브도 세계 곳곳의 고객들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들이 될 수 있으며 삼양발브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출품하게 됐다.




■ 삼양발브에 대한 참관객들의 반응은
현재 삼양발브가 수주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ISH에서 발굴했다. 새로운 거래관계를 맺는 일은 항상 어렵지만 브랜드를 지속 노출시키고 유럽시장의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참가하고 있다.


■ 수출 현황은
해외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10억여원 규모로 시작하는 단계지만 ISH와 같은 국제전시회를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이 있다.


■ 글로벌기업도 많이 출품했다. 경쟁력은
워낙 오래 전부터 사업을 지속하던 회사들이니 국산 밸브에 비해 상당히 앞선 것이 사실이다. 다만 삼양발브도 세계적으로 장점을 가진 부분이 있다. 다이어프램 방식 정유량 시스템은 삼양발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미국 특허도 갖고 있다.


10년이 경과해 효력을 잃었지만 세계적인 기술을 국산 밸브기업이 확보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특허만료 이후 글로벌 기업들도 다이어프램방식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을 따라할 정도로 좋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 훌륭한 제품을 개발했을 때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렸으면 좋았겠지만 당시 소극적이었던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 정유량밸브 시스템은
1988년 독일 알카(ARCA)사와 합작해 컨트롤밸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삼양알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삼양알카의 밸브들은 건축물에는 쓰이지 않고 플랜트에 사용되던 제품들이다.


플랜트 특성상 매우 민감한 공압식 컨트롤밸브를 사용해야 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압방식으로 다이어프램을 움직이면서 유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응용한 밸브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공기를 사용하던 것에서 자력식으로 물을 도입관으로 투입해 다이어프램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공압식의 경우 인위적으로 공기를 주입하거나 빼내거나 해야하는데 비해 지금은 밸브의 전단과 후단, 1차측과 2차측에 도입관을 적용해 물이 가진 자연압으로 다이어프램을 움직인다.


이를 통해 중앙부의 밸브 궤도조절 콘을 자동으로 움직여 조절하는 밸브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특허를 획득한 이 제품을 통해 건축에서 편의성이 상당히 향상됐다.


현재도 많이 사용되는 카트리지방식은 내부 카트리지가 갖고 있는 유로의 곡선이 있다. 이것이 담당할 수 있는 유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유량범위를 벗어나거나 설계범위가 변경되면 내부 카트리지 부품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다이어프램방식은 스프링의 텐션을 조절해 차압의 측정강도를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밸브설치 및 관리 수월성이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기존 방식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배관시스템에서 물이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비율은 굉장히 크다. 특히 냉난방으로 사용 시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물 한 방울도 최대한 낭비하지 않도록 가장 효율적인 유량 사용이 가능토록 만든 시스템이 다이어프램방식 정유량밸브다.




■ 출품 제품을 소개하면
비례제어 복합밸브, 차압유량조절밸브, 차압밸브, 감압밸브 등을 출품했다. 삼양발브의 복합밸브는 냉난방공조에 사용되며 비례제어 밸브가 주축으로 구성된다. 과거 냉난방 on/off 시스템을 비례제어 밸브를 통해 1개의 파이프로 대체할 수 있다. 냉방과 난방 시 필요유량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쓸 수 없었던 것을 비례제어로 유량을 조절하면서 유량차를 극복한다.


정유량 온도조절밸브 ‘SMART-CROSS(YTF-20C)’는 중앙 및 지역난방의 세대 내 온수분배기 및 팬코일유니트 주위 배관에 설치돼 유량을 제어하고 설정온도를 유지해 에너지효율을 증대시킨다.


냉난방시스템의 팬코일 유니트, 칠드빔, 열사용유니트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차압변동과 무관하게 일정유량을 공급한다. 건물의 유량을 100% 쉽고 편하게 조절하고 동시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지역냉난방조절밸브 ‘SMART-IS(SMIF)’도 전시하고 있다. 그간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컨트롤방식인 딥스위치 방식을 전면개선한 신개념 인텔리겐트 자츠(지능적 작동설정: Intelligent Satz)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세팅값을 입력한 대로 액추에이터가 스스로 계산해 능동적으로 밸브를 작동시켜 유량을 제어하는 지능적 컨트롤 방식이다.


■ 향후 IoT·클라우드·통합제어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인데
삼양발브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IoT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