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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석 대림산업 차장

“특수시설 핵심역량 확보”
기계설비·특수장비 종합적 시공·운영 ‘경쟁력’

대림산업은 이대 서울병원 프로젝트에서 시공 및 시스템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했다. 그간 광주 국군병원, 한국광기술원 클린룸설비, 서울대 동물실험실 그린바이오연구소 등 프로젝트로 특수시설의 핵심역량을 갖춘 건설사다. 이대 서울병원현장의 기계팀으로 실무를 맡아 온 김원석 대림산업 차장을 만났다.

■ 시공에서 주안점은
대림산업은 설계원안으로 시공이 가능토록 설계보완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기계설비·특수장비들을 안전하게 시공한 뒤 준공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련내용을 발주처로 인수인계한 상황이며 이화의료원 시설팀에서 실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이대 서울병원은 일반건물과 달리 특수설비가 많이 적용된다는 특성이 있다. 특수설비는 △클린룸 △기송관 △컨베이어 △소독시설 △방사성물질용 공조설비 등이 있다.

클린룸 설비는 몇 해 전 메르스(MERS)가 이슈화되면서 수술실뿐만 아니라 음압병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설비적용이 까다로웠다.

기송관은 벽면에 설치된 캡슐에 혈액샘플, 약품, 처방전 등을 넣으면 실시간으로 지정위치로 이송하는 설비다. 컨베이어는 공장과 비슷한 설비로 오염된 환자의류, 폐기물 등을 하역장까지 한 번에 옮기는 장치다.

또한 항암치료 시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고려한 공조설비가 필요하다. 치료과정에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은 물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호흡·배설할 때도 방사성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별도 처리시설을 둬야 한다.

■ 병원 HVAC·에너지 측면의 고려사항은
이대 서울병원은 환자치료, 청정도 유지, 에너지절감 등을 추구하면서도 대규모로 추진돼 까다로운 프로젝트였다.

수많은 첨단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어떻게 운영하는가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구성에 더해 실제 사용자들의 운영방식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대림산업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운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3회 실시했으며 올 여름 난방부하가 냉방부하로 전환되는 시점에 앞서 전체적인 코디네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협력기업들은 교육에 앞서 전체적인 시스템이 전환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에는 환경변화에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대 서울병원은 현재 전면가동에 앞서 전체의 20% 정도만 가동하고 있다. 4~12층 중 2개층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경 100% 가동이 시작된다. 일반 병원대비 에너지 절감량은 100% 가동 후 2~3년이 지나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이번 프로젝트 수행 의미는
대한민국에서 1,000병상이 넘는 병원을 설계·시공한 경험을 갖춘 건설사는 드물다. 또한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이와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 계획이 없기 때문에 대림산업은 의료시설에 대한 차별성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수설비는 다른 건축물에 비해 전문성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가 커 이번 경험·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특수시설부문에서 타사대비 앞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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