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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특별기획] 中 ISH 2019를 다녀와서

中 ISH 2019 , 아시아 최대 HVAC展 ‘위상’
32개국 1,300여개 기업 참가…7만여명 참관
中 정부 친환경·고효율기기 기술개발 촉진


냉난방공조 및 위생기기 박람회 ISH의 중국 전시회가 지난 5월6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 신국제전람에서 개최됐다. 중국 ISH는 에너지기술, 공조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 대표 전시회로 평가된다.


물과 에너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중국 ISH 2019에는 한국, 미국, 유럽, 인도 등 32개국에서 1,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11만6,000㎡규모의 전시장을 채웠다. 아시아 최대 HVAC 전시회인 만큼 참관객도 약 7만여명이 방문했다고 전시주최측은 설명했다.


ISH는 전통적으로 보일러 등 열원기기를 중심으로 전시됐지만 최근 중국 ISH는 보일러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힘입어 히트펌프, 바이오매스에너지, 캐스케이드 등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북경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청정환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의 대거 출품되며 중국 ISH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이외에도 △펌프 △밸브 △열교환기 △제어·계측기기 등 배관시스템도 출품돼 참관객의 발길을 잡았다.


中 청정에너지 촉진

최근 중국정부는 HVAC부문의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이 HVAC산업 제조업혁신을 주도하고 있어 친환경분야 기술개발, 신제품 출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HVAC기업들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지역난방 솔루션을 선보인 워터펌프존, 바닥냉난방 전시존 등이 관심을 받았다. 바이어들을 위해 2개 홀을 할당해 최신 글로벌 HVAC 기술을 전시했으며 별도로 HVAC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관’이 구성돼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장에는 글로벌기업인 △Honeywell △Johnson Controls(York) △Rheem △Grundfos △Danfoss △WATTS △린나이를 비롯해 Haier, Gree 등 중국 대표 HVAC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기업으로는 보일러산업 대표주자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메인관인 E1~2관에 위치해 Squirrel, Haydn, Dynasty 등 중국 보일러기업을 비롯해 Baraert, Radiant, Noritz, A.O Smith, Ariston 등 유럽, 미국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 열띤 경쟁을 펼쳤다.


국내 환기 전문기업인 에이피와 가온테크는 환기전문관에 출품해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환기장치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스탠드형 열회수환기장치를 출품했으며 열교환 효율보다 필터성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온실가스보다 미세먼지에 더 관심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징적인 부분은 압축기와 코일, 필터, 팬, 모터가 장착된 콤팩트 유니트를 출품한 중국기업이 있어 앞으로 전시회에서 관련분야 제품에 대한 기술적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도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 전문과들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행사인 프린지 프로그램이 제5회 국제 HVAC 총회와 함께 열렸다. 총회에서는 ‘클린히터개발 정상회의: 다양한 에너지기술의 통합적용’, ‘지속가능한 에너지 최적화’ 등의 주제로 강연이 마련됐다.




세계 최대 보일러시장 각축전

중국 보일러시장은 연간 550만대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미 중국 온수기시장은 연간 1,700만대 이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은 하나의 국가에서 거둔 성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일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대기오염 심화가 지속되며 중국 내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이 위기감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정책적으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대표적으로 북경시의 경우 지난 2015년 신축건물에 보일러를 설치하는 경우 NOx배출량이 100mg/kWh 이하인 제품만을 설치토록 의무화했으며 올해 5월부터는 기준을 70mg/kWh로 더욱 강화하며 대기질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시장의 트렌드가 친환경, 고효율기기로 이동해 가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라며 “가스 공급 부족과 국제관계에서의 쟁점사항으로 인해 다소 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메이가이치사업은 향후 점차 확대될 것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 변화를 선도하는 북경시의 환경 개선 노력은 곧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아직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스보일러 사용으로 변화하는 단계이지만 향후 친환경과 고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니즈 역시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글로벌 보일러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다. ISH는 글로벌 보일러기업들의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 암묵적으로 유럽 대표보일러기업과 국내 보일러기업간 소모적인 경쟁을 자제하자는 의미에서 격년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한국에서 참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보일러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내수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그간 중국 보일러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프리미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로컬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중심으로 저가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도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석탄개조사업으로 보일러시장이 급성장하며 내수기업 중 완허, 완지아러, 쇼승수 등 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최근 시장점유를 위해 펼쳐지는 기업간 경쟁은 단순히 ‘경쟁’이라는 단어로 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오히려 전쟁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성장하는 중국시장 상황으로 인해 2013년 47개사였던 중국의 로컬기업은 지난해 8월을 기준 약 300여개가 활동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중국 보일러시장에서 성패는 결국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 내수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며 성장세가 빠른 시장 특성상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경우 이를 회복할 틈도 없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