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지난 9월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2023 녹색건축한마당’이 성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최측 추산 연인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녹색건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녹색건축한마당은 녹색건축의 확산‧정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단체‧학계 등이 모여 녹색건축 정책과 기술 등에 관련된 성과를 공유하며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 국내·외 정책 등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자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녹색건축 축제다.
정부가 2050년까지 국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진행된 올해 녹색건축한마당은 ‘Build Green, Live Green, 공간의 탄소중립화, 녹색건축으로부터’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부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녹색건축한마당은 건축분야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저소비와 온실가스 감축 용량 확산을 위한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시대는 그 어느때보다 건물부문 에너지전략과 온실가스 저배출 건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기"라며 " 올해 13회를 맞은 녹색건축한마당은 국토부가 지정한 각 녹색건축센터를 주축으로 제로에너지건축, 그린리모델링, ESG경영 등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녹색건축한마당이 녹색건축분야 최신 정책, 기술, 시장 등에 대한 길잡이로서 소임을 다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임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토부는 우리나라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가 온실가스 절반에 해당하는 건물과 수송부문 정책을 관장하고 있으며 특히 건물분야에서는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화와 기존 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노력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색건축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갈증이 큰 상황에서 오늘 오후 세션에서 각 기관별로 녹색건축물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폭염, 홍수, 가뭄 그리고 산불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는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폭염과 홍수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한민국도 기후변화에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특히 국내 탄소배출량의 4분의1이 건물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을 위한 건설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저에너지 건물 설계와 건물 리모델링 일명 녹색건축에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가올 녹색건축을 미리 체감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에 대한 번뜩이는 영감을 받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상식은 △녹색건축 유공자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그린리모델링 챌린지 △건물부문 목표관리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녹색건축 유공자로는 △문보람(건축공간연구원) △정영선(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기(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등이 선정돼 국토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부문에서는 피앤피스테이션(준공)을 대상으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설계) △KCC건설(시공) △피앤피시큐어(건축주) 등과 아이디어(혁신설계)부문에서는 AR BEEs를 대상으로 △임도훈 △김가은 △황정윤 등이 각각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린리모델링 챌린지부문에서는 △안서율(성남미금초등학교) △이서영(산내초등학교) △박다솜 △하옥찬 △진현범(이상 예향엔터테인먼트) △김덕영 △김민경 △김무기(이상 경북대) △최지원 △전상현 △김양수(이상 중앙대) 등이 국토부 장관상을 받았다.
건물부문 목표관리제부문에서는 롯데컬쳐웍스가 우수기업체로써 온실가스 목표관리부문에서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녹색건축한마당은 김재경 한양대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김재경 한양대 교수는 ‘혁신과 창신의 건축’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김재경 교수는 ‘목조건축을 통한 환경적 혁신’과 ‘전통 목조건축의 창신’을 주로 다뤘다.
김 교수는 현재 상주, 진주, 경주 등에서 직접 참여한 목조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목조건축의 장점과 실제 거주자나 사용자가 건물을 사용할 때 본인이 살리고자 노력했던 건축의 디테일을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기조연설에 이은 세션 1에서는 도심 속 ZEB를 주제로 다루며 최성우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실장이 ‘도심 속 자립률 확보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박성호 EAN테크놀러지 부문장이 ‘제로에너지건축물 검토 및 구현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또한 전의찬 세종대 교수를 좌장으로 세션 1 발표를 한 최성우 실장과 박성호 부문장 그리고 박세희 건축사 등이 ‘도심 ZEB 이행지원방안’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세션 2에서는 ‘그린리모델링(GR)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황정하 경북대 교수가 ‘탄소중립과 건물부문의 이행’을, 이상엽 국토관리원 차장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현황 및 효과분석’을, 김재문 삼우CM 이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정책 분석 및 방향’을 각각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 3에서는 ‘ESG경영과 녹색건축’을 주제로 다뤘으며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가 ‘건설업 종사자들의 ESG경영에 대한 인식과 녹색건축 활동 연계가능성’을, 전훈태 포스코이앤씨 실장이 ‘건설사의 탄소중립을 위한 ESG경영과 실천’을, 신성은 한국부동산원 과장이 ‘중소기업 ESG평가지원 강화를 위한 건물에너지통합 DB의 활용 가능성’을 각각 설명했다.
이후 박진철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병철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실장,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소영 신한금융지주 부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이사 등이 ‘ESG경영과 녹색건축 연계방안’ 패널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