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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한국에너지기기기산업진흥회 회장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정부의 탄소중립·에너지전환정책을 실현 가능한 형태로 구현하는 주요 기관으로
정책실행력을 높이고 국민과 산업 전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혁신과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탄소중립 이슈로 인한 에너지기기사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IEC 표준 부합화에 따른 EMI 시험항목
강화, KC인증기관 인증품목을 확대하고 원스텝으로 인증절차를 간소화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가스기기 제품에 대한 품질향상, 안전성 제고, 관련 법규 및 제도개선을 통해 가스연소 기기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생활문화 향상에 기여하고자 난방기기 및 조리기기 제조사를 중심으로 1983년 설립된 에너지 기기 시험검사 및 국내·외 인증전문기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단체인 한국 가스석유기기협회에서 현재의 기관명으로 변경했다.

 

가스연소기 제품은 가스보일러, 가스온수기 등 가스기기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추후 가스연소기 KS인증 및 사후관리 전담기관으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효율관리·고효율에너지기자재 지정시험, 표준개발협력업무, KS표시인증 형식승인검사, 안전확인시험검사, 단체표준인증, KS등 표준개발 업무, 해외인증 업무 등으로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기기 전문 시험검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전기제품으로의 시험확대와 다양한 국책과제에 참여하면서 에너지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에너지기기 산업의 인프라구축과 역량강화를 위해 오랜 기간 축적된 전문기술과 제품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스 및 전기 관련제품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한 고객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훈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회장을 만나 그동안 성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가스기기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보일러를 포함한 가스기기시장은 정부의 친환경에너지보급정책에 따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전기, 지역난방 등 다양한 열원 사용확대로 최근 수요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조리기기시장은 가스의 유해성, 안전성 등이 대두되면서 전기레인지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히트펌프 등 대체상품 확대 전망으로 보일러시장 확대는 점차 어려운 시점이어서 주요보일러 제조사들은 정체된 성장세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환기시스템시장에 진출하고 ‘나비엔매직’을 런칭하며 가스·전기레인지,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관련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귀뚜라미는 전력 공급을 대비한 마이크로CHP(열병합발전 시스템)사업에 진출했으며 린나이는 주방기기 제품에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군 확장을,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접이식무선선풍기, 콘덴싱제습기, 음식물처리기 등 비수기 제품 라인업 확대하고 있다. 제품구독서비스도 확대해 귀뚜라미는 가정용보일러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동나비엔은 숙면매트와 함께 정기적인 제품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도 연간 120∼130만대 수준의 내수시장 한계를 벗어나 온수기와 보일러 등의 친환경기술과 우수한 품 질력을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영국 등 다른 수출 유망지역으로도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 탄소중립·에너지전환정책 속에서 에산진의 역할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및 에너지전환정책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진흥회는 다양한 역할 제고를 검토하고 있다.

 

먼저 정책협력 및 자문역할로서 정부z와의 정책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시 적극적인 참여 및의견 제시와 함께 에너지수급, 산업 영향, 기술적 타당성 등에 대한 실질적인 피드 백을 제공할 것이다.

 

기술개발 및 혁신을 주도해 신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탄소포집(CCUS) 등의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전환 참여를 지원하고 산업 간 협업 촉진 및 에너지분야 일자리창출을 유도하며 에너지수요기업들과 공급기업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에산진은 정부의 탄소중립· 에너지전환정책을 실현 가능한 형태로 구현하는 주요 기관으로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국민과 산업전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기술혁신과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서고자 한다.

 

■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IoT·AI기술이 에너지기기산업에 가져올 변화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IoT·AI기술의 발전은 에너지기기산업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단순한 효율향상을 넘어 스마트화·지능화·통합화를 통해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AI기반 최적화를 통해 기기 스스로 학습해 에너지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자동운전제어하며 IoT센서를 통해 고장이나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예측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한 보일러, 히트펌프 등 모든 에너지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 데이터 공유 및 제가능해 에너지기기는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에너지효율을 관리·개선 하는 주체로 진화할 것이다.

 

디지털기반 설계 및 운영으로 제품설계단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주기 관리가 가능하다. 빠른 문제진단과 에너지 절감솔루션 적용이 가능해 사용자 중심으로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자 행동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에너지사용패턴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개인화된 에너 지관리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에너지소비량, 탄소배출량, 전기 요금 등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제어 가능한 4차 산업혁명기술은 에너지기기산 업을 에너지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 비용 절감, 사용자 편의성 제고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시험기관으로서 타기관과 차별성, 경쟁력은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선진국수준의 자동화된 효율측정장비 개발 및 측정 방법 등을 도입·운영해 국내 기술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으며 다양한 국책과제사업 (수출중소기업 현장수요형 탄소감축 기술 개발 사업, TBT출연사업 등)에 30여년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 등 기존의 소관품목 이외에 난방배관시스템, 전기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검사·인증을 수행하는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관련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42년 동안 에너지기기산업계의 품질, 안전분야 동반자로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품, 소재·부품등 각종 분야에서 시험평가, 검사, 인증, R&D 등을 진행하면서 관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품질 향상과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10∼20년 이상의 전문적인 시험검사 인력을 다수 확보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있다.

 

■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회원사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연구 개발, 해외시장개척 등 주요 공통 관심분야에서 상생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전기제품검사 확대, 소관 관장품목 다양화, 차세대 신사업을 발굴해 진흥 회의 지속적인 발전 기반을 모색하고 있다.
R&D사업을 보다 강화해 단기과제보 다는 지속성있는 중장기과제를 추진하면서 기존 에너지기기 관련품목 이외에 폐배터리 가공,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탄소중립 및 신에너지 확대에 대응하는 에산진만의 활동은
탄소중립선언 및 시장환경 변화로 인한 본격적인 글로벌 탄소중립시대 돌입으로 천연가스 등 전통에너지에서 신에너지 분야인 수소·히트펌프 등의 활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위기와 환경오염·지구온난화 등 커지는 에너지안보 위협에 따라 대체에너지·청정연료 소비확대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에산진은 국책연구과제 등을 통해 기술확보를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수요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을 위한 R&D 강화와 함께 IT, AI분야와의 협업으로 산업 융복합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에 따라 화석연료기반 열공급에서 히트펌프 중심 열공급 전환을 대응해 에너지기기 제조업체들은 콘덴싱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고효율의 제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저감대책으로 친환경적인 저NOx보일 러(열효율 92% 이상, 질소산화물(NOx) 20ppm 이하, 일산화탄소(CO) 100ppm 이하)의 장기적 보급확대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 히트펌프가 주목받고 있는데
히트펌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며 에너지비용까지 줄여 주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높은 친환경성과 고효율로 에너지비용 절감에 효과적이어서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향후 적극 활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다만 선제적으로 열에너지소비의 탈탄 소화를 위한 핵심 고효율기술 육성과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마련과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혹한기 효율저하 문제나 친환경냉매 개발등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또한 관련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국제 표준화 선점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전문기업 육성이 동반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 선도·우위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보일러 제조업체들도 탄소중립과 에너지절감 대체상품으로 히트펌프에 대한 개발과 보급에 대비해 자체적인 기술확보와 제품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산·학·연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연구용역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공기열원에 대한 신재생지정이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보일러 대체품목 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다른 히트펌프대비 추가적인 지하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등설치가 비교적 간단하다. 초기 설치비용도 다른 열원에 비해 낮다.

 

그러나 외부온도가 낮을수록 효율성이 떨어져 겨울철에 성능 저하가 올 수 있으며 초기에 작동하려면 많은 전기가 필요 하다. 그 전기를 화석연료로 가동한다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있다.

 

2020년도 전후 한전이 심야전기보일 러를 공기열원 히트펌프로 보급했다가 난방민원으로 인해 다시 심야전기로 환원 시켜준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 미국과 다르게 주택의 60% 이상이 아파트 이다. 빌라나 협소한 주택에는 히트펌프의 설치공간 부족, 환경적 제약이 있기에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주택법 개정이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 대기업 등을 포함한 기업요청으로 공기열을 재생에너지에 넣자고 지속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소·중견기업이 배제된 대기업위주의 정책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점을 고려해 검토돼야 한다.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대형 건물, 냉난 방이 모두 필요한 시설, 전력부하 감소가 중요한 곳에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초기 설치비용, 겨울철의 안정적인 난방, 유지보수비용, 냉방이 불필요한 장소, 전력 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가스보일러와 비교해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돼야 한다. 가스보일러는 여전히 경제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중요한 난방기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 중장기 비전이 있다면
친환경, 탄소중립 이슈로 인한 에너 지기기사업 패러다임변화에 대응해 IEC 표준 부합화에 따른 EMI 시험항목 강화, KC인증기관 인증품목을 확대하고 이때 원스텝으로 인증절차 간소화(KC인증, 전자파인증, 효율등급시험 원스텝)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표준개발분야에서는 KS 또는 KC인증 대상품목으로 미지정된 품목이나 새로운 개발 제품에 대해 단체표준인증 품목 지정을 확대하고 연구용역과제 연계 및 단체표준인증 품목 개발, 시험범위 확대와 상호 연계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험·검사·인증기관은 기본 적으로 연구개발업무, 시험검사업무, 교정기관 업무를 병행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검사업무 위주에서 유사 사업분야 확대 필요성으로 교정기관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