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0주년을 맞은 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한 번 내딛었다.
냉동공조산업협회는 지난 10월21일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75년 창립된 협회가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를 공유하며 냉동공조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까지 이어졌다.
50주년을 맞이한 냉동공조산업협회 창립 50년을 돌아보며 불모지에서 시작했던 초심의 열정과 50년간의 능숙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외부인사로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이 참여했으며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간사)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이 축전과 영상축사로 기념했다.
해외유관기관장들도 협회의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스티븐 유렉(Stephen Yurek)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회장 △러셀패턴(Russell Patten) 유럽냉동공조산업협회(EPEE) 회장 △알레시오 델라노체(Alessio Dellanoce) UL솔루션즈 가전공조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노환용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전 회장 △구제병 경인기계 회장 △한승일 에이알 회장 △조인혁 냉동공조안전관리원 이사장 등 전회장과 원로 및 △이영수 귀뚜라미범양냉방 부사장 △배정현 LG전자 전무 등 부회장사도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송두삼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박종찬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 △이수연 대한설비설계협회 회장 △김승기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원장 △오양균 종합건설기계설비협회 회장 △김종국 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회장 등 유관단체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성희 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50년 전 모든 것이 부족하고 미흡했던 불모지나 다름없던 환경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산업을 이어온 회원들은 대한민국 냉난방공조 산업의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진정한 주역들”이라며 “국내 냉난방공조산업이 세계 4위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동공조 산업이 대한민국 핵심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2,000여개 업체에 있는 약 8만명 종사자들이 국내·외 현장에서 노력하며 땀흘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 첨단산업분야 확산과 냉난방산업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IoT와 AI기반 스마트융복합, 친환경 대체냉매 전환 등에 앞장서며 탈탄소기반을 구축하고 건축물 제로에너지공조, Low GWP화 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냉난방공조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넘어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며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도전을 바탕으로 냉난방공조산업이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과 미래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국장은 축사를 통해 “냉난방공조 산업은 생산이 11조5,000억원에 이르고 수출이 54억달러 그중 흑자가 약 50%에 이르는 등 국가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산업이 국내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협회 모든분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사회에서 친환경 냉매도입이 강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2.7%로 세계 4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브라질, 인도 등 후발주자들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적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이어 “정부도 냉난방공조기업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며 유럽 등 각국의 냉매규제에 국내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냉매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8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히트펌프 등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해 해외시장 경쟁력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유관기관 참여… 협회 50주년 축하
스티븐 유렉(Stephen Yurek)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회장은 축사를 통해 “AHRI는 협회의 리더십과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내에서 AHRI 인증의 인지도와 채택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한국 제품의 세계수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긍정적인 교류에 깊이 감사하며 한국의 참여는 냉매전환, 규제변화, 탈탄소화 같은 글로벌 이슈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일관된 방향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협력 관계 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함께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셀패턴(Russell Patten) 유럽냉동공조산업협회(EPEE) 회장은 “냉난방공조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협회와 같은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한국과 유럽은 냉동공조협의체(ICARHMA)회의 등을 통한 협력뿐만아니라 직접교류통한 개방성, 신뢰 등을 다져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F-가스규제 등 주요현안 함께 대응하며 국제박람회와 학술행사 등에 초대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협력을 이어가며 향후 50년 뒤 우리산업이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레시오 델라노체(Alessio Dellanoce) UL솔루션즈 가전공조부문 대표는 “최근 HVAC시장은 지속 가능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날 HVAC 제조사들은 규제대응, 기후전반 신뢰성 확보, 스마트그리드 통합, 인증을 통한 제품 차별화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냉난방공조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UL솔루션즈는 협회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장 중국냉동공조협회 회장과 사와이 일본냉동공조협회 회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협회 50주년을 축하했다.
리장 중국냉동공조협회 회장은 “한국은 세계 냉동공조분야에서 중요위치를 차지하며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고 있다”라며 “지난 30여년간 양 기관은 열린자세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냉매, 히트펌프기술, 스마트제어 등 첨단분야에서 협업하며 기술표준, 시장데이터 , 산업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교류를 이어오며 산업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양기관의 기술혁신을 연결고리로 산업협력기반 한·중공조산업 협력성과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와이 일본냉동공조협회 회장은 “한국은 반세기 이상 HVCA업계 발전과 활동을 주도해왔다”라며 “21세기로 나아가며 환경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시점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장비과 히트펌프도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냉매규제강화로 대체냉매전환과 재생냉매활용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세계적 기술력을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냉난방공조 산업발전 유공표상 시상
냉동공조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부장관표창 등이 수여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통령표창에는 공재현 귀뚜라미범양냉방 전무가 선정됐다. 공재현 전무는 지난 1989년부터 고효율·신재생 신제품개발과 국책과제 수행으로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마련하며 냉동공조산업 발전과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재현 전무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해외 HVAC제품이 주류이던 해외 플랜트시장 영업환경 속에서 대형 발전플랜트 프로젝트에 HVAC시스템을 수주해 열악한 기후환경을 지닌 카타르에 국내제품을 공급해 건설사의 수익성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산업공정용 120℃이상 스팀공급 300kW급 고온 토출형 히트펌프 개발 △터널 및 지하공간 환기를 위한 대형 축류 송풍기 상용화 △기축 데이터센터 에너지 고효율화 시스템 및 운용 최적화 기술개발 등 국가주도 국책연구개발과제 5건을 수행해 선진기술 자립과 경쟁력강화에 기여했으며 신재생·미활용에너지 활용, 고효율·애너지절감시스템으로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했을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냉동공조 정책수립과 냉매관리로드맵 마련에 공헌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국무총리표창에는 김은기 삼화에이스 사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은기 사장은 HVAC시스템 산업분야 전반에 품질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신기술·신공법을 개발해 탁월한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화에이스는 국책과제 수행 및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에너지절약형 폐열회수 공기조화기 △저소음형 공기청정장치 △히트펌프사이클 △주차장 환기장치 △공기조화기 △항온항습기 등 현재 70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은기 사장은 매년 신규고용을 진행해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청년고용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50주년 백서 발간… 협회역사 한눈에
기념식 마지막 행사로 협회 50주년 백서 봉헌식이 이어졌다. 협회는 냉난방공조산업 50년의 기록을 한 권으로 담은 50년사를 발간했다.
이번 50년사 준비 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다양한 자료의 수집과 정리 작업이 이뤄졌다. 편집위원회는 윤주영 협회 편집위원장을 중심으로 부위원장, 주요 회원사, 편집위원 등으로 구성돼 여러차례 회의를 거치며 편찬방향과 콘텐츠 구성, 디자인 일정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래 지향적인 비전과 함께 업계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원로 및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진행해 이야기를 담은 특별섹션을 마련함으로써 50년의 의미를 새겼다.
50년사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50년의 상징성을 담은 엠블럼과 활용 컬러를 조화롭게 배치했으며 총 420쪽 분량으로 완성됐다.
윤주영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편집위원장은 이번 50년사에 대해 “협회와 회원사들이 걸어온 도전과 성장, 발전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지난 50년간의 산업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의미와 가치를 기억하기 위한 취지로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도약하는 냉동공조산업의 발자취와 역사 등이 한눈에 느껴지도록 구성했다”라며 “이번 50년사 발간이 우리 산업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을 되새기게 하고 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편집위원장은 이어 “협회 창립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산업기반을 다져온 선배 회원들의 노고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뿐만 아니라 냉난방공조산업의 시대적 발전상과 협회역사의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함께 걸어온 5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변화와 도전에 회원사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에이알 △센추리 △세원센추리 △하니웰 △AHRI △UL솔루션즈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