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T KS표준이 제정되며 태양열시장 활성화의 활로가 열렸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은 지난 10월31일 태양광·열복합모듈( (PhotoVoltaic Thermal, PVT) 복합모듈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세계최초로 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PVT는 태양광모듈과 태양열집열기 결합형태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무창형과 유창형으로 구분되며 기존 태양광모듈보다 발전효율이 높으며 미온수생산이나 예열목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전기와 열을 동시생산해 공간활용도가 높으며 히트펌프와 결합 시 더욱 효율이 높은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159만㎡(822MWth/292MWp)로 보급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9%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태양열집열기 약 10개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전기만 생산하는 태양광모듈, 열만 생산하는 태양열집열기 각각에 대한 표준은 있었지만 기술간 융합으로 태양광모듈과 태양열집열기를 결합한 제품인 PVT에 대한 표준이 없어 국내 생산기업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KS 제정으로 건축물에서 새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대전환’ 달성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급 달성에 더욱 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원장은 “이번 PVT 복합모듈의 세계최초 표준제정은 기업의 융합신제품에 대한 시장보급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라며 “향후 국제표준화 추진도 검토해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태양열업계의 한 관계자는 “KS제정 및 국제표준화 추진에 대한 움직임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향후 보정계수 편입이 핵심과제"라며 "보정계수가 확립돼야 태양열부문의 실질적 시장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내 보정계수 편입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려 우려된다”라며 “보정계수 등 세부기준이 마련돼야 설치의무화나 공공사업 반영 등 실제 설계단계에서 활용이 가능기 때문에 에너지공단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표원은 국내 PVT 생산기업의 시장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지난 2023년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