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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거 혁신, 지능형 AI홈솔루션 공유

KASH, '지능형홈(AI@Home) 그랜드 컨퍼런스' 성료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KASH)는 지난 11월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 2에서 '지능형홈(AI@Home) 그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AI@HOME Alliance가 주최하고 KASH가 주관했으며 △삼성 △LG전자 △KAIST △현대 △효돌 등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지능형 홈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AI시대 주도적 혁신을 향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약 150여명의 AI홈 전문가가 모여 지능형홈 추진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행사는 '스마트홈에서 지능형 삶으로: AI@Home의 다음 진화'(장병탁 서울대 교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최승범 KASH 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주요발표는 △지능형홈 관련 사업소개(김응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 △지능형홈 얼라이언스 소개(최상만 KASH 본부장) △삼성전자 AI홈산업 추진전략(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 △지능형홈 관련 최신기술 동향(정준선 카이스트 교수) △LG전자 AI홈산업 추진전략(노범준 LG전자 상무) △AI홈 적용시 고려돼야 할 법률(이영경 법무법인 청출 변호사) △현대건설 스마트홈 하이오티(Hi-oT)/보이스홈(형정안 현대건설 팀장) △지능형홈 실증사업 추진현황(김지희 효돌 대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스마트홈에서 지능형 삶으로의 전환… AI스마트홈"

 

장병탁 서울대학교 검퓨터공학 교수는 AI기술이 스마트홈을 넘어 일상 전반의 지능형 삶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처럼 개인이 평생 습득하기 어려운 방대한 지식과 추론능력을 가진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은 언어영역에 머무는 말 잘하는 AI일 뿐이지만 나아가 지각·사고·행동을 통합한 에이전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초기목표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였다면 지금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로 행동하는 휴먼라이크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AI의 영상·음성을 인식하는 지각과 언어·이미지를 생성하는 사고·표현기능, 목표설정 및 계획·실행하는 행동기능이 통합돼 ‘피지컬AI’로 발전된다면 스마트홈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가전·보안·조명 등 주거영역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홈 IoT 인프라가 상당부분 갖춰져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규칙을 기반한 자동화수준에 머무른 경우가 많고 앞으로는 센서데이터를 장기간 축적·학습해 집과 거주자의 패턴을 이해하고 상황을 예측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AI홈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도·조도·소리·움직임 등 멀티센서 데이터를 입력하는 생성·예측모델을 통해 거주자의 △행동 △감정 △건강상태 등까지 점점 더 정교하게 추정·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 AI가 각 가정에 특화된 도우미·조력자로 진화할 수 있다. 또한 집안의 불필요한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고도화된 환기·냉난방장치를 효율적으로 작동시켜 에너지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탁 교수는 “디바이스와 공간이 지능화되는 단계를 넘어 생활 자체가 지능화되는 리빙 인텔리전스가 미래 목표”라며 “가정이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AI가 끊임없이 관찰·학습·적응하며 집안일, 안전, 건강, 에너지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을 선제적으로 돕는 지능형 삶의 플랫폼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범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최승범 회장은 “현재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닌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미래행동을 예측하는 서비스와 기능이 스스로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전환 중”이라며 “이는 기술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닌 생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기반 홈 생태계를 미래 핵심전략으로 삼으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이런 흐름 속에서 초연결 네트워크기술과 반도체, 가전, 통신 인프라 등 AI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도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AI스마트홈산업협회는 △AI △IoT △클라우드 △로봇 △보안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개방형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기술 수준을 넘어 △서비스 △데이터 △사용자 경혐 등이 통합된 지능형 홈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늘 행사가 스마트홈의 다음 진화와 AI홈을 화두로 기술논의를 넘어선 산업생태계 전체의 성장비전과 로드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AI시대 주도적 혁신을 향한 협력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능형 AI 홈산업, 현재와 미래 

김응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은 지능형 홈산업 육성사업의 향후 추진방향과 2026년 정부 지원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AI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글로벌 표준확산이 스마트홈을 지능형 홈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정부가 마련한 지능형 홈 구축·확산방안과 이에 기반한 지원정책을 설명했다.

 

최근 변화의 핵심으로 △글로벌 개방형 표준의 확산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기술의 고도화 등을 꼽았다. 글로벌 개방형 표준인 매터(Matter)의 등장으로 스마트홈 기기간 상호연동이 급속히 확대됐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해 기기제어까지 자동·지능화하며 집이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터 참여기업은 전 세계 약 800여개로 늘었으며 매터 인증제품도 출시 3년만에 8,000여개를 돌파하며 생태계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생태계조성을 위해 건설·가전·AI디바이스 등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단계 사업에서는 매터기반 주거·복지서비스 실증을 추진해 △가전사 △건설사 △월패드·디바이스 기업간 협력모델을 형성했다.

 

2024년부터는 △생성형 AI △감성 대화 △맞춤제어 △건강·응급 대응서비스 등을 결합해 복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능형 홈 실증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종 이상의 메터 디바이스가 개발됐으며 현재까지 약 100세대 이상 실증을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정부는 보다 지속가능한 지능형 홈서비스 모델발굴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먼저 홈허브·디바이스에 글로벌표준과 AI에이전트·피지컬AI 등 최신 기술 적용과 기업간 개방형 협력·서비스 확장이 2026년 신규 공모사업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능형 홈분야 민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기업·기관 중심의 협력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분과 중심의 협력·표준화·정책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매터시험·인증센터를 신설해 △매터 적합성 시험 △상호운용성 검증 △컨설팅 △테스트배드 제공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게는 사전시험 및 컨설팅 무료제공, 중소·중견기업 대상 시험 수수료 할인 등 실질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국제인증서 발급비용도 일부 지원해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돕고 있다.

 

김 팀장은 “지능형 홈은 글로벌 표준과 AI 융합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산업전환기에 진입했다”라며 “정부는 산업계와 함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AI 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산업표준·협력생태계 확장 본격화"

 

최상만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본부장은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 아래 국내 지능형 홈산업의 협력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법·제도 개선 △서비스 확대 △기술·표준 대응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간 연계와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통신사 △가전사 △건설사 △학계 △유관기관 등 6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상·하반기 2회 개최되며 얼라이언스 운영의 주요 정책을 경정한다. 실질적 운영은 △정책제도 △서비스 △기술표준 등 3개 실무분과에서 이뤄진다. 각 분과는 신규 서비스 발굴과 제도 개선안 마련, 표준 대응전략 등을 논의하고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안건을 도출하고 있다. 사무국은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가 맡아 △회원관리 △수요조사 △분과 운영 △홍보 △산업동향 보고서 발간 등 전반적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지원제도 측면에서는 시상·인증·자격제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능형 홈산업의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분과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책제도분과는 지능형 홈 관련 규제 개선안 마련과 보안가이드 개선사항을 논의하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부 △국토부 △과기정통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체에 정식 제안할 계획이다.

 

서비스분과는 AI기반 신규서비스 발굴과 밸류체인 및 생태계 지도작성,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매칭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기술·표준분과는 매터기반 교육운영과 TTA 공인시험소와 연계한 컨설팅, 신규 표준화 항목발굴 등을 수행하며 글로벌 표준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상만 본부장은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기업간 개방형 협력을 통한 산업혁신과 표준생태계 확장, 차세대 지능형 홈서비스 발굴 등을 기반으로 국내 스마트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홈 시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중심 생활지능 구현”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홈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구축 중인 차세대 지능형 홈 생태계의 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AI 홈솔루션은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AI기반 홈플랫폼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생활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스마트싱스 인수 이후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왔으며 현재 등록 사용자수는 4억3,000만명에 달한다. 스마트싱스는 갤럭시, TV, 가전뿐만 아니라 타사 기기까지 연동해 통합된 홈경험을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정 부사장은 “거대 생성형 AI의 상용화로 기기의 연결을 넘어 고객의 행동·패턴·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서비스하는 AI 홈이 가능해졌다”라며 “삼성전자 AI 홈의 핵심은 개인화된 생활지능으로 집 안의 다양한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 사용자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말하거나 조작하기 전 필요한 조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AI 홈은 △에너지절감 △안전·보안 △개인 케어영역까지 높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AI가 자동계산해 가전을 작동시키거나 외출 중에도 기기와 센서를 기반으로 집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대표적 기능이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패밀리케어와 펫케어 등을 통해 독거 고령자의 활동·비활동 패턴을 자동감지해 자녀에게 알려주고 위치·복약관리 등 생활안전기능을 제공한다”라며 “펫케어는 반려동물의 사진인식기반 종 식별, 스마트태그를 활용한 활동량·산책경로 기록, 로봇청소기·카메라를 통한 원격케어 등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도 제공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AI 홈시장은 기기·서비스·데이터·경험 등이 결합된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라며 “메터기반 생태계 확장과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홈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지능형 홈, 개인화 및 선제적 서비스가 핵심”

정준선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능형 홈 최신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멀티모달기반 초개인화 AI와 온디바이스 처리기술이 차세대 지능형 홈의 필수요소이며 음성중심의 기존 스마트홈기술로는 한계가 있다. 영상·음향·공간·정보·맥락 등 다양한 데이터가 통합처리되는 지능형 홈 AI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홈시장은 메터표준의 확산과 생성형 AI 발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이미 높은 스마트가전 보급률과 대단지아파트 구조로 기술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내·외 스마트홈기술이 여전히 호출어 기반 단순 명령수행 및 맥락 파악 부족, 클라우드 의존도 증가에 따른 개인정보 위험 등의 한계를 갖고 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음성 △음향 △영상 △텍스트 △공간정보 등을 결합한 멀티모달 지능형 홈 AI를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오는 2028년까지 초개인화된 △의도추론 △맥락이해 △위험상황 감지 △적정시점 선발화 등을 구현하는 통합 AI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고 실시간 반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능형 홈 AI의 핵심요소로는 △대화·행동·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처리 △사용자 패턴기반 초개인화 모델 △예측형 선제 제안 △저지연 온디바이스 AI △공간음향 기반 위치·거리 추론기술 등이 제시됐다.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언제·무엇을·왜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집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LLM과 영상·음향모델을 결합한 데이터 생성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학습데이터를 자동확보하고 있다. 실제 영상장면을 요약·분석하는 VLM과 행동 설명·선제 발화를 생성하는 LLM을 결합한 형태로 사람이 최종검수하는 구조를 적용해 품질 높은 학습데이터 생산을 가능케 했다.

 

정 교수는 “공간이해능력도 중요해 단순 음성명령의 모호성을 제거하고 발화 위치·거리·방향까지 추론해야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다”라며 “연구팀은 공간음향을 이해하는 AI 인코더와 영상정보를 결합한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 중이며 오디오만 있을 때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와 강건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상 홈 시뮬레이터를 구축했다. 메터 디바이스와 동일하게 동작하는 가상가전을 구현해 AI에이전트가 온도·조명·난방 등 제어명령을 실행하고 결과를 스스로 검증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모델의 성능을 동일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정 교수는 “미래 지능형 홈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깊이 있는 개인화를 수행해야 한다”라며 “온디아비스 보안기반 초개인화·경량화 모델을 갖춘 차세대 지능형 홈 AI를 제시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용자와 AI의 협업공간, 지능형 AI홈"

노범준 LG전자 상무는 함께하는 지능형 공간을 주제로 발표하며 AI기술이 가정에 스며드는 방식은 더 스마트한 기기가 아닌 협업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사람의 감정과 생활이 담긴 장소로 AI 홈은 사용자 삶의 리듬과 감정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AI홈의 핵심요소는 연결성과 지능형 오케스트레이션, 공간 중심 경험이다. 집은 휴식·업무·여가가 중첩되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변하고 있으며 AI는 이를 기반으로 기기제어를 넘어 집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고 행동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LG전자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여러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코티지는 가전·IoT·인테리어·에너지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주거공간 모델이다. 오프그리드 기반 넷제로 에너지솔루션을 적용해 전력망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잔여전력을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는 구조로 구축했다. 스마트코티지는 SM엔터테이먼트 캠퍼스에 설치돼 사용자의 공간활용 패턴을 검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실험은 어나더 프로젝트로 다양한 공간유형에서의 지능형 경험을 테스트하고 있다. 제주도의 4새 스테이 공간에서 가전·IoT 앱을 자연스럽게 연동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기능을 많이 쓰는지 어떤 경험을 편리하게 느끼는지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는 약 100가지 기능 중 실제 사용하는 기능은 10개에 불과하며 이중 만족도를 보인 기능은 2~3개뿐이다. 복잡한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사용자 패턴에 맞춘 간편·간결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 상무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파편화된 스마트홈 경험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라며 “건설·인테리어·IoT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체계를 마련해 생태계 전반이 연결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 안에 적용될 기술은 혁신적이면서도 사용자에 맞춰 눈치 있게 협업해야 한다”라며 “LG전자는 가전·공간·디자인·IoT·AI가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지능형 공간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I홈솔루션 발전… 개인·민감정보 보호조치 병행돼야"

이영경 법무법인 청출 변호사는 지능형 홈서비스 확산에 맞춰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재정리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지능형 홈은 기존 스마트홈의 단순제어를 넘어 이용자의 △생활패턴 △생체 △영상 △음성정보 등까지 비정형 데이터가 결합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의 추상적인 정의 규정과 각종 가이드라인을 함께 해석해 가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지능형 홈서비스가 확산되며 △월패드 △로봇청소기 △냉장고 카메라 등 영상정보와 AI 스피커와 각종기기의 음성정보, 출·퇴근 생활패턴, 건강·환경데이터 등 비정형정보가 대규모로 수집·처리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조 정의규정에는 성명·주민등록번호·영상 등 그 자체로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까지 모두 개인정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치과 엑스레이, 샐활패턴 데이터처럼 단독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정보라도 날짜·성별·이름 등과 결합될 경우 나목에 따른 개인정보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사업 설계단계부터 이러한 기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외 실제 개인정보 침해 사례들이 소개됐다. 국내 월패트 해킹사건은 전국 600여개 단지 월패드 서버를 해킹해 세대 내부의 영상·음성을 무단 촬용·유표한 사건이다. 보안전문가가 피의자로 확인되며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제품의 설계단계에서 보안 내재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연방거래위원회가 홈캠·스마트홈 기기 제조사를 상대로 활발히 제재를 하고 있다. 포괄적 정보보안프로그램 구축 및 지속평가 조치 등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도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손을 놓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전제로 한 사전설계와 리스크 관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이 변호사는 “AI와 지능형 홈이 결합될수록 개인정보, IP, 공정경쟁 리스크가 한 번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라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처럼 스마트홈기기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보안프로그램 구축 및 지속평가 조치 등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국내에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기술통합·인프라 설계, 지능형 홈서비스 확장 중심축 담당”

현정안 현대건설 팀장은 스마트홈 구축사례와 향후 건설사의 역할을 제시했다. 현재 스마트홈의 진화는 건설기술과 주거인프라, AI가 결합하며 지능형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세대 내 △전원 △조명 △인터폰 중심의 1세대 홈네트워크에서 △월패드 △원격검침 △주차관리로 이어진 2세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기반 공동현관 자동출입 △엘레베이터 호출 △주차위치 인식 등으로 확장된 3세대, 이후 네트워크 스위치도입과 EMS 고도화, 지하주차장의 조명과 카메라기반 주차인식 등 기술이 단계적으로 고도화되며 스마트홈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통신사 가전사 △픞랫폼사 간 기기호환이 난립하던 시기 건설사가 허브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자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월패드 △스위치 △빌트인 기기 등에 음성인식기능을 탑재하고 세대 내 △조명 △난방 △환기 등부터 커뮤니티 시설의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통합제어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커뮤니티는 고급화와 함께 주거서비스의 핵심공간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향후 지능형 홈서비스 확장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자동차와 연동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음성을 기반으로한 차량과 집 연동에 이어 지하주차장 지도를 차량에 제공하는 주차장-차량 실시간 연동프로젝트를 2023년 실증했다. 이용차량은 진입 즉시 자신의 선호구역과 실시간 빈자리정보를 전달받아 최적 위치로 안내받는다. 이번 개발기술은 향후 자율주행이나 로봇발렛 등과 기존 차량이 공존하는 주차환경에서 건설사가 인프라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면인식과 같은 출입기술, 가사나 배송로봇 등의 다양한 지능형 기기의 단지 적용 역시 건설사의 중요과제다. 아파트는 30~50년 이상 지속되는 구조물인 만큼 미래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형 주거를 설계하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이다. 홈네트워크인증과 지능형 건축물인증 등을 통해 표준화된 적용 환경을 계속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 팀장은 “인공지능이 홈네트워크에 결합되면 영화 속 장면처럼 개인화된 지능형 홈이 현실화될 수 있다”라며 “건설사는 제품개발사가 아닌 다양한 지능형기술이 단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연결하는 조정자이자 인프라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돌봄로봇 기반 지능형 홈, 취약계층 중심 서비스모델 제시

 

김지희 효돌 대표는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거 필요한 지능형 홈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AI 돌봄로봇 ‘효돌’은 전국 약 1만3,000가구의 고령자 가정에 보급돼 있으며 단순 기기가 아닌 취약계층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동반자적 서비스다.

 

효돌은 IR센서와 정확한 대화모델을 활용해 사용자 귀가 시 인사를 건네거나 사용자활동 미감지 시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더해 아침 기상부터 △식사 △약 복용 △산책 △환기 △종교활동 등 사용자의 하루 일정을 챙기는 등 정서·생활적 관리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효돌아 살려줘”라고 호출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관제센터에 보고하는 등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효돌은 올해 MWC Connected Health·Wellbeing부문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회적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복지용구 예비급여 품목으로 선정돼 공적 돌봄체계에 진입 가능성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고령자는 스마트폰이나 앱기반 제어가 익숙하지 않아 지능형 홈기술의 우선 수혜자가 돼야 한다”라며 “실증과정에서 온도, 조명, 환기, 블라인드 등 환경제어가 고령자에게 가장 체감도가 높은 기능으로 나타났으며 효돌이 먼저 고령자에게 ‘불 켤까요?’ 같은 선제제안하는 시나리오가 실제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인식은 프라이버시 보호가 핵심이며 효돌은 국산 AI반도체 기반 엣지모듈을 사용해 영상·표정·복약 여부 등을 단말기 내부에서 처리한다”라며 “응급상황 발생 시에만 한정적으로 외부 관제센터로 영상을 전송하는 선택적 상황기반 영상처리 구조로 안정성 상승과 상시 감시카메라라는 거부감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지능형 홈기술 상용화에 맞춰 감성기반 돌봄 AI와 생활제어 AI를 결합한 노년층 맞춤형 지능형 홈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로봇·지능형 홈·AI 안전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돌봄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