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펌프는 혁신적인 펌프솔루션 선도기업 윌로그룹(Wilo Group) 한국 법인으로 △빌딩서비스 수처리 △반도체 △데이터센터(DC) △에너지산업 등 분야에서 고성능펌프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내 펌프업계 최초로 2년 연속 품질 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업계 내 품질경쟁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또한 최초로 최대 병렬 8대까지 가능한 ‘윌로-SPS(Smartsync Parallel System)’를 개발하며 DC 내 펌프부하 불균형·에너지 낭비 등 손실을 줄이며 기술경쟁력도 강화했다. 전일승 윌로펌프 대표를 만나 품질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과 향후 발전전략을 들었다.
■ 최근 국가품질상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2년 연속 국가품질상 수상은 윌로펌프가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해 온 ‘Ambition 2030’이 단순한 계획에서 그치지 않은 채 현장에서 기술신뢰도로 구현된 결과다. 특히 지난해처럼 건설경기 둔화 등 외부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해 온 방향이 유효했다.
또한 오랜 기간 검증된 독일 엔지니어링 정밀함을 국내 산업환경에 맞게 체계화한 노력이 이번 수상을 통해 대외적으로 공인받았다고 생각한다.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며 기술본질을 지켜온 과정 자체가 가장 큰 상징성이다.
■ 품질 경쟁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술적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해 온 과정이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제조공정 디지털화와 임직원 자기주도적 학습문화를 결합함으로써 인재역량과 설비역량이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정자동화 도입 역시 중요하지만 펌프자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며 제조과정에서 작업편의성을 높이는 방향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펌프는 현장 최적운전이 핵심이다. 초기설정값을 유지한 채 냉·난방부하가 지속될 경우 에너지낭비로 이어진다. 펌프 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에 데이터 기반 인텔리전트(intelligent) 요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러한 체계는 24시간 안정적인 가동과 높은 신뢰성이 필수적인 △반도체 △선박 △DC 등 분야에서 윌로펌프가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는 기반이 됐다.
■ 제품개발에서 ‘지속가능성’은 어떤 기준으로 반영되나
지속가능성은 윌로펌프 전략체계인 Ambition 2030 핵심가치이자 제품개발 전반을 관통하는 기준이다. 글로벌 환경기준을 바탕으로 △에너지효율 △내구성 △재활용가능성 등을 설계 초기단계부터 고려하고 있다.
또한 제품 전 생애주기를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체계를 통해 환경영향을 관리하고 있으며 윌로그룹 글로벌비전인 Water AI를 수처리시스템에 접목해 운영효율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와 수처리기술을 결합해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환경을 인지하며 최적의 유체흐름을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이라고 본다.
■ 중장기 전략 ‘Ambition 2030’은
매출이나 손익목표를 이끄는 전략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으로 설정해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속가능성 전략은 △Creating △Caring △Connecting으로 구성된다. Creating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지속가능한 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Caring은 △환경 △직원 △사회 등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의미하며 개발부터 고객관리까지 전 과정 주체가 사람이라는 인식 아래에서 임직원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독일 본사에서는 임직원을 위한 사내 건강센터 ‘헬스큐브(Health Cube)’가 올해 개소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Connecting은 고객·파트너사와 상호작용을 통해 현장에서 펌프가 최적상태로 운전할 수 있도록 교육 등을 제공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DC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AI기술 확산과 함께 DC는 디지털시대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신규 수요 산업이 아닌 에너지소비 효율화라는 중요한 기술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영역이다.
윌로펌프는 하이테크산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특히 서버발열제어가 중요한 수냉식 냉각솔루션분야에서 정밀한 유체제어기술이 충분히 역할할 수 있다고 본다. DC운영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지향한다.
DC에서는 유지보수가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C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유지보수를 통해 PUE 등 성능이 계약된 범위 안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입증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 DC용 신기술로 ‘윌로-SPS’를 출시했는데 기존 시스템 대비 차별점은

윌로-SPS는 시스템 지능화·패키지화를 요구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솔루션이다. 기존 개별 펌프제어 방식은 한 펌프에 부하가 생기면 다른 펌프가 다시 최대까지 운전하면서 순차적으로 돈다. 펌프가 최대까지 운전되면 전력량도 많으며 금방 고장날 수 있다.
SPS는 각 펌프 성능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시스템 전체가 가장 효율적인 지점에서 운전되도록 관리한다. 로드밸런싱을 통해 각각의 펌프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적절한 부하 분산으로 최적 운전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부하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해 에너지소모를 줄이며 표준화된 패키지구성으로 설치공간 활용과 운영·유지관리 측면 편의성도 높였다.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효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SPS는 국내 연구소가 최초 개발한 제품으로 독일 본사 엔지니어링 앱을 통해 검증이 완료돼 코드에 대한 라이센스를 확보한 상태다. 현장적용을 위해서는 커미셔닝이 필요한 단계로 고객에게 하드웨어만 판매하지 않으며 최적으로 맞춤제작해 적용하고 있다.
■ DC분야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는데 실제 적용 사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정밀 제어기술과 고효율시스템은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과 대형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24시간 중단 없는 운전이 필수적인 첨단공정 환경에서 정밀냉각제어를 통해 생산효율과 운영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DC현장에서도 수냉식 냉각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기술협의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공급을 넘어 하이테크 현장 운영난제를 함께 해결하는 기술 파트너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리얼티 DC를 비롯한 유수의 대형 DC에서 윌로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 최근 출시 제품들에 친환경 요소가 반영되는데 이러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배경은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친환경성은 더이상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품질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에너지효율 향상과 친환경소재 적용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신뢰도를 완성하는 필수 단계다.
오랜 시간 쌓아온 품질경쟁력에 정밀한 기술력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더하면서 그 가치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독일 엔지니어링 정밀함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일관되게 제품에 담아내는 것이 전략을 이어가는 본질적인 이유다.
■ 생활용·중소형 제품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오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이력·환경정보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 대응한 변화다. 그동안 축적해 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환경부하가 적은 소재를 적용한 것은 펌프산업이 지향해야 할 친환경 방향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여 지속가능한 제조환경을 만들며 주거를 포함한 산업전반으로 환경 가치를 확산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인버터가 적용된 중소형 제품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가정과 개별세대에서도 에너지절약에 기여할 수 있어 보이는데
산업현장에서 검증된 제어기술이 주거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시간 사용량에 맞춰 모터속도를 제어해 불필요한 에너지손실을 줄이며 수압안정성·소음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산업용설비 신뢰성을 생활 속 제품에 적용해 에너지절약가치를 일상에서 체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다.
■ IE5급 고효율 모터 적용을 통해 에너지절감 효과 강조에 대한 실제 시장 반응은
에너지효율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IE5급 모터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전력사용이 많으며 정밀제어가 요구되는 하이테크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실무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윌로펌프는 국내에서 IE5급 모터 적용은 하이테크 산업현장 중심이나 설계사와 협업을 통한 솔루션 제안을 기반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운영비용 절감·환경기준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IE5급 모터 기술적 가치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또한 IE5급 모터 도입은 향후 5~10년간 ESG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ROI(Return On Investment) 측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IE5급 모터는 IE3급 모터 대비 효율성이 약 3% 높아 전력사용량이 높은 현장에서는 비용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IE5급 모터는 인버터와 함께 적용할 경우 효과가 극대화된다.
■ 펌프산업에서 AI 적용상황은
펌프분야에서도 AI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AI는 데이터 수집·학습이 핵심이며 1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본사에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에서 현장별 최적운전조건들을 데이터셋으로 구축해 △압력 △유량 △온도 등을 AI기반으로 현장에서 제공한다.
센서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DB기반 최적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AI 자기학습을 통해 새로운 환경조건에 맞는 운전방식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 AI도입도 결국은 탄소중립 기여를 위한 지속가능성이 최종 목표다.
■ 앞으로 일상 속 에너지효율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윌로그룹 Water AI비전을 통해 ‘물은 사회를 움직이고, 인공지능은 그 물을 움직인다’는 철학을 국내 현장에서도 차근차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펌프시스템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환경을 스스로 인지하며 항상 최적효율을 유지하는 구조는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조역량에 디지털기술을 결합해 수처리인프라 전반적으로 효율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