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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TA, 녹색건축기술 공유의 장 마련

‘제1차 KOSATA 기술세미나’ 성료
녹색건축기술 연구동향·성과 공유
협회 활동성과·향후 추진계획 발표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는 지난 2월11일 EAN Hall에서 최신 녹색건축기술 연구동향과 성과에 대한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도 제1차 기술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시 녹색건축인증 건축물 실태조사(정경환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상무) △서소문청사1동 창호 에너지성능 조사(허태식 에녹 대표) △인공지능(AI)기반 예측모델을 활용한 ZEB 최적화 웹시스템(조수영 이지솔루션즈 박사)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 총회에서는 김학건 KOSATA 회장(청연 대표)이 KOSATA의 2025년 주요 활동과 향후 추진계획·목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실질적 녹색건축 위한 사후관리 표준화 시급”
정경환 청연 상무는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의 운영실태와 제도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 ‘서울시 녹색건축인증 건축물 실태조사’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25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용역은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체계적 관리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증항목별 △운영실효성 △유지현황 △이용자 만족도 △제도 인식도 등을 종합분석해 향후 정책수립과 인증제도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사대상은 2020년 이후 준공된 본인증 건축물 중 우수(그린2등급) 이상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주거 18개소, 비주거 24개소 등 총 42개소를 최종 확정했으며 사전조사·현장조사·데이터 분석,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사전조사에서는 인증자료 확보와 건축물 이력검토가 이뤄졌으며 현장에서는 이용자 설문과 관리자 청문, 인증항목 체크리스트 점검을 병행했다.

 

이용자 설문에는 총 182명이 참여했으며(건물당 평균 4.3명) 주거건물 평균 거주기간은 2.5년, 비주거건물 평균 이용기간은 1.9년으로 나타났다. 관리자의 관련 업종 평균 종사기간은 약 12년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실내 쾌적성 △차음성능 △자연채광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녹색건축물의 온실가스 저감 기여도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다만 인증·유지 측면에서는 일부 항목에서 변동이 확인됐다. 주거건물의 경우 배점 획득 인증항목 중 65%가 본인증 수준을 유지했으며 비주거용은 59% 수준이었다. 변경사례로는 △자전거 보관소 축소 △타용도 전환 △재활용보관시설 운영 축소 △우수조(빗물저장시설) 미운영 △녹색건축인증 명판 미부착 등이 나타났다. 특히 연료전지의 경우 LNG 가격 상승으로 경제성이 낮아져 가동을 중단한 사례도 보고됐다.

 

비주거건물에서는 △물사용량 모니터링 설비의 타용도 활용 △카셰어링 공간 미운영 △전기차 충전기 운영중단 등 운영단계에서 실효성 저하가 일부 확인됐다. 이는 초기 설계의도와 실제 운영환경 간 간극 △유지관리 비용부담 △공간 활용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은 △실내환경 쾌적성 △에너지절감 △친환경 설비 측면 등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였으나 장기 유지관리체계와 사후관리 제도의 부재가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자전거·재활용시설·신재생설비 등에 대한 △현실적 설계기준 보완 △인증 명판 및 정보제공 강화 △운영·유지관리 매뉴얼 의무화 △항목별 점검주기 설정 등이 개선방안으로 제안됐다.

 

정경환 상무는 “사후관리 표준화가 시급하며 인증 이후에도 정기점검과 이력카드 관리, 운영데이터 축적을 통해 녹색건축물의 가치가 유지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향후 녹색건축인증 컨설팅 기관이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녹색건축인증제도의 운영방향을 재정비하고 인증의 실질적 성능유지와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절감 핵심, 맞춤형 창호 교체”
허태식 에녹 대표는 서소문청사 1동 창호 에너지성능 개선을 통해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18.9%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방위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창호 교체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부터 제기된 기존 창호의 외풍·누수문제와 공공건축심의 과정에서 외벽 창호 에너지성능 검토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창호교체 발주를 위한 과업지시서에 방위별 에너지성능기준을 반영하기 위해 ECO2프로그램 기반 시뮬레이션 분석을 수행했다.

 

조사대상인 서소문청사 1동은 1979년 사용승인을 받은 지상 13층, 연면적 약 2만1,800m²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고효율 흡수식 냉온수기 △공기조화기 △태양광 설비 등이 일부 적용돼 있으나 창호 노후화에 따른 열손실이 주요 개선과제로 지적됐다.

 

에너지성능 분석결과, 현행 조건에서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요구량은 66.7kWh/m²·yr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난방부하 비중이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난방절감을 위해 낮은 U-value, 냉방절감을 위해 낮은 SHGC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방위별 최적 조합을 도출했다.

 

북측은 CASE-3(SHGC 0.583), 남측은 CASE-2(SHGC 0.634), 동측과 서측은 CASE-4(SHGC 0.517)를 적용하는 방안이 제안됐으며 공통적으로 U-value 1.0(ALT-3)수준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단순 고성능 일괄 적용이 아닌 방위특성에 맞춘 차등적용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방안을 적용할 경우 연간 에너지요구량은 54.1kWh/m²·yr로 감소해 기존대비 18.9%의 에너지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평균 개선안대비 추가 절감효과를 확보한 것이다.

 

사업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창호교체 대상은 외기 접점 430개소로 3개 업체 평균 견적 기준 총 11억6,000만원(1개소당 약 270만원) 규모로 추산됐다.

 

허태식 대표는 “창호 개선 사업비 범위 내에서 에너지성능 향상 방안 마련이 가능하다”라며 “예산범위 안에서 실질적 성능개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위별 맞춤형 창호교체가 에너지절감의 핵심이며 노후 공공건축물의 창호개선 시 일괄 기준이 아닌 방향·부하특성을 고려한 설계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활용 ZEB인증 간소화”
조수영 이지솔루션즈 박사는 ‘인공지능기반 예측모델을 활용한 ZEB 최적화 웹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소개된 시스템은 ZEB인증 과정에서 설계 초기단계부터 등급 예측과 공사비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AI기반 컨설팅 플랫폼이다.

 

기존 ZEB컨설팅은 설계 초기 전문인력 의존도가 높고 시간·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지솔루션즈는 ECO2 인증평가 2만8,000여건, ZEB인증 5,800여건 등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에너지소요량을 예측하는 AI모델을 개발했다.

 

용도별 특성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통해 ZEB등급 정확도 90% 수준을 확보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로직을 결합해 에너지자립률 및 최종 ZEB등급을 산정하도록 했다. 특히 조달청 표준품셈과 물가정보 등을 반영한 공사비산정 로직을 구축해 기술적용에 따른 비용변화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공사비대비 에너지절감량(kWh/원)을 기준으로 비용 효율적 우선순위를 도출함으로써 실무자들이 목표등급 달성을 위한 최적 기술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웹기반 서비스는 최소 입력만으로 법적 최소수준 및 의무등급을 진단하고 목표등급 설정 시 최적화된 설계안을 제시한다. 일반 사용자도 최대 10분 내 분석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며 상세입력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정밀분석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LLM(대규모 언어모델)기반 대화형 서비스도 적용했다. 사용자는 자연어 질의만으로 △ZEB제도 설명 △통계분석 △등급예측 △설계 방향 제안 등을 받을 수 있다. 용도별 고정밀 모델에는 LightGBM 알고리즘을, 범용모델에는 Transformer기반 구조를 적용해 예측성능을 강화했다.

 

조 박사는 “향후 다양한 용도로 모델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적용범위를 확장해 ZEB 설계 의사결정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 제1차 기술세미나 발표에 이어 KOSATA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김학건 KOSATA 회장이 직접 2025~2026년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학건 회장은 “연구·인증·교육을 축으로 협회 위상 강화와 재정 자립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정회원 30개사 체계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과 회원사 체계 고도화를 병행하겠다”며 운영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협회는 △서울시 ‘녹색건축인증 건축물 실태조사’ △‘서소문청사 1동 창호 에너지성능 조사’ 등 공공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정책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과 ZEB컨설팅 품질향상 및 대지외 신재생 인정 시범사업 운영 용역(1억400만원 규모)을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며 제도개선과 시장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대외활동도 확대했다. 칸(Kharn) 창간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공동주최를 비롯해 △서울시 규제 개선 미팅 △‘대한민국 건축환경 60년사’ 출판 참여 등을 통해 녹색건축 정책 및 산업 담론형성에 적극 참여했다.

 

온라인·출판 플랫폼 강화도 병행했다. 협회 공식 유튜브채널인 ‘KOSATA TV’를 개설해 △세미나 △기술자료 △회원사 탐방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녹색건축 전문 웹진 ‘GreenZine’을 정기 발간해 회원사 주관 릴레이 기획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구인게시판 △탄소중립건축인증 △경력관리시스템 등 실무지원기능도 강화했다.

 

녹색건축기술협회의 2026년 핵심목표는 △신규 연구용역 발굴 및 수행을 통한 재정 자립화 △회원사 확대 및 체계정비 △경력·실적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교육프로그램 안정화 △유관기관 협력 고도화 등이다. 특히 회원사 및 개인회원의 경력증명 발급이 가능한 ‘업·경력관리 시스템’을 3월 오픈해 산업 내 전문인력 관리에 대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문에서는 기본·심화 역량강화 교육을 연 2회 정례화하고 △ECO2 △EnergyPlus △CFD 등 시뮬레이션 교육과 LEED 등 해외인증 교육을 확대한다. 친환경컨설턴트 OJT프로그램도 체계화해 실무 중심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탄소중립건축인증센터는 2026년을 ‘서비스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기술지원 △인증 프로세스 매뉴얼 개발 △전문 심사인력 교육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증기관 간 △협의체 구성 △성공사례 발굴 △VCM·CDM 연계방안 모색 등을 통해 시장신뢰도와 사업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김학건 회장은 “국토부·서울시·지자체와 정책협력, 학회·타 협회와 MOU 추진, 산업계 실증사업 발굴 등을 통해 협회의 정책 자문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구·인증·교육을 아우르는 녹색건축플랫폼으로 도약해 산업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