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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구축 레퍼런스·기술 실무경험 공유

설비융합協 DC委 2026 춘계 DC컨퍼런스 개최

 

대한설비융합협회 데이터센터(DC)기술위원회는 지난 3월31일 더희 스페이스 생각공장 당산에서 2026 춘계 DC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 발표와 함께 홍민호 하이멕 부문사장이 좌장을 맡아 DC산업 현직자들의 발표 및 Q&A가 진행됐다.

 

Q&A는 △냉수배관 구성방식 검토 사례(최도석 하이멕 사업부장) △DC MEP 모듈화기술(박기범 삼우엠이피컨설턴트 수석) △지붕층 MEP 고하중 장비 양중(김시정 DL이앤씨 부장) △DC MEP 시공 개선사례(박광희 한화건설 차장) △효율적인 DC 커미셔닝 수행방안(조윤국 포스코이앤씨 프로)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냉수배관 헤더 구성방식 분석

최도석 하이멕 사업부장은 냉수배관 구성방식 검토사례를 주제로 각 장비들을 연결하는 헤더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레퍼런스를 공개했다.

 

헤더 방식은 크게 링헤더 방식과 더블헤더 방식으로 구분된다. 링헤더 방식은 배관을 루프 형태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배관 내 압력이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구조상 대구경 차단밸브 수량이 늘어나 공사비가 상승하고 현장에 따라 시공성 및 유지관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더블헤더 방식은 두 개의 독립적인 헤더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냉동기와 헤더가 연결되는 지점에 대형 차단밸브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대구경 밸브 수량이 적어 기계실이나 지층 등 장비 근처에 배치·시공이 용이하다.

 

이에 하이멕에서는 프로젝트에 최종적으로 더블헤더 방식을 채택했다. 고가의 대구경 밸브 수량을 줄여 초기 투자비를 절감하고 건축디자인 및 공간배치상 더블헤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됐다.

 

최도석 사업부장은 “건축 계획적인 측면이나 배관시스템의 안정성, 초기 투자, 시공성, 유지관리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해 특정 방식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각 방식에 대한 특징과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듈화 방식 도입… 공사기간 최적화

박기범 삼우엠이피컨설턴트 수석은 DC MEP 모듈화기술을 주제로 부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적용된 모듈화기술과 프리콘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IT 용량 약 25MW, 수전용량 약 38MW로 진행된 부천 프로젝트는 공랭식 및 액침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초기 설계단계부터 공기단축 및 품질향상을 위해 △IS프레임(Integrated Service Frame) 스키드 △칠러 스키드 △UPS 스키드 등 모듈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IS프레임 스키드는 운반 가능한 프레임 내 냉수배관, 통신트레이, 전기트레이를 일체화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리퀴드 배관을 하부 층에 배치해 서버 상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용접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제작속도를 높일 수 있다.

 

칠러 스키드는 냉동기, 열교환기, 펌프, 배관을 모듈형태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방식으로 반입한 뒤 즉시 지게차로 위치를 잡을 수 있어 시공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통제된 공장 환경에서 제작돼 품질이 균일하며 현장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UPS 스키드는 MV 및 UPS 장비를 컨테이너 형태로 구성해 외부에서 직접 반입·관리하는 방식이다. 내부 이동경로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유·출입이 가능해 시공효율성과 전기관리 측면에서 우수하다. 하지만 부천 DC 프로젝트에서는 하중 등 반입상의 제약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러한 모듈화 기술들은 사전 제작을 통해 전체 공사기간을 줄이고 임차인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또한 현장작업을 최소화해 시공 품질을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박기범 수석은 “다양한 모듈화형태의 기술들이 DC에 접목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향상을 위해 모듈화 스키드 방식이 더더욱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중, DC 공정·비용 좌우

김시정 DL이앤씨 부장은 지붕층 MEP(Mechanical, Electrical, Plumbing) 장비 및 배관모듈러의 양중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DC 프로젝트에서 주요 MEP 장비는 대부분 지붕층에 배치돼 공정·비용·안전 측면에서 정밀한 양중계획이 필수적이다.

 

주요 양중 대상 장비로는 △로드뱅크(약 20t) △냉동기(약 13t) △버퍼탱크(약 12t) △대형 모듈러(약 4~18t) △펌프 △탱크 △펌프헤더 △각종 배관모듈 등이 있다.

 

최근 구축되는 DC는 현장 시공 대신 모듈러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 작업량이 감소하고 시공 품질이 확보되며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양중 시 단위모듈 중량이 무거워지고 형상이 비정형화돼 기존의 일반적인 양중 계획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이에 따라 초기 설계단계부터 모듈러 적용 여부와 양중 장비규격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양중 시에는 가설 타워크레인과 대형 모바일크레인을 병행해 사용한다. 대형 크레인을 활용한 양중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인허가 사항 △교통 및 인프라 영향 △설치공간 확보 등 종합적인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김시정 부장은 “DC에서의 양중은 단순한 시공이 아니라 초기 계획단계에서 공정과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구조”라며 “장비 반입을 위해서 적절한 양중 장비 선정과 배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C시공 구조적 안정성 확보 방안

박광희 한화건설 차장은 DC MEP에 통합 지지설물 적용을 통해 시공을 개선한 사례를 정리해 발표했다.

 

DC는 일반적인 건축물에 비해 △배관 및 케이블 물량 과다 △다단 설치 한계 △내진 시공 어려움 △기계실 전기·배관·소방설비 혼재 △시스템 이중화 등으로 인해 상호 간섭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별 설비마다 지지대를 만드는 대신 여러 공정의 설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통합 지지설물을 적용했다. 개별 배관에 내진 버팀대를 설치하는 대신 지지설물 자체에 내진성능을 반영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설치공정을 최적화했다.

 

다수의 공정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지지설물 설치에는 철저한 사전검토와 순차적 시공이 핵심이다. 공정별 간섭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도면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렌탈장비 이동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 시공이 필요하다.

 

지지설물 설치시 개별 지지물 재설치가 불필요해 시공 속도가 향상된다. 또한 개별 부재의 사이즈는 다소 커질 수 있으나 전체적인 지지물 수량과 내진 자재물량이 오히려 감소해 물량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광희 차장은 “발주형태에 따라 공사영역이나 원가분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설계 초기단계나 시공계획 수립 시 반드시 통합 지지설물 계획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미셔닝 효율화·승인구조 단순화

조윤국 포스코이앤씨 프로는 고양시 DC 프로젝트를 예시로 효율적인 커미셔닝 수행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커미셔닝 효율화란 재시험과 재작업을 최소화하고 최종 단계인 L5를 정해진 일정 내에 완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단계인 L3에서는 형식적인 완료가 아닌 실제 상업운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L4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가 아닌 준비된 시스템을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

 

L3가 완벽하게 끝나야 후속 공정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장비 세팅 정확도 확보 △제어 및 계측값 정확도 확보 △DMS/EPMS 등 I/O 포인트 정상수신 확인 △A/B 소스 절체테스트 완료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비효율성 제거를 위해 불명확한 책임소재나 잦은 설정변경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발주처와 기준 수치를 확정하고 진행해야한다. 또한 기계·전기·제어 계통간 간섭을 분석한 정밀한 테스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검증자료 역시 발주처의 검토를 지연시킨다. 사전에 정상·전환·장애상태 등 ‘필수 화면’에 대해서만 합의해 제출자료를 슬림화 해야 한다. 발주처가 현장시험에 직접 참석해 확인한다면 불필요한 서류데이터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윤국 프로는 “시공사는 L1~L3 단계에서 내부 예비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고 다음 단계로 진입해야 하며 발주처는 단계별 진입, 종료기준을 명확히 하고 테스트 도중 세팅값을 변경하는 ‘시행착오’식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승인 구조를 단순화해서 업무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발주처와 시공사, 설계사가 같이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