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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덕승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실내환경관리센터장

국내·외협력 및 교육·홍보 단위사업 중심 운영
환기산업발전, 측정·분석·대응 자동시스템 ‘좌우’

최근 생활환경변화와 다중이용시설 확대 등으로 실내공기질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실내 오염물질관리의 중요성도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23년부터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민간 혹은 국·공립 연구기관 등의 전문성을 활용해 실내 오염물질로 인한 건강피해의 예방·관리 등을 위한 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실내환경관리센터를 지정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그간 △실내공기질 측정 △실내공기질 개선솔루션 개발분야 등을 포함해 △환경분야 기술개발 지원 △환경측정기 성능시험·정도검사 등 각종 환경 관련 프로젝트와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KTL은 각종 환경 관련 프로젝트와 연구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건국대학교에 이어 기후부로부터 지난 2월 실내공기질 기반 강화를 위한 실내환경관리센터 기관으로 추가 지정받았다.

 

김덕승 KTL 실내환경관리센터장을 만나 향후 센터 운영방안 실내공기질관리 기술현황 등에 대해 들었다.

 

■ 그동안 경력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20여년간 환경분야 시험·인증과 정책연구를 비롯해 산업계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실내공기질 측정기기 성능평가와 관련된 △제도 마련 연구 △국가 측정망 운영계획 수립 △민간기업의 측정기기 개발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현장과 정책을 동시에 경험해 왔다.

 

KTL 입사 후 20년간은 대기환경 측정망분야 정도관리와 미세먼지 측정기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편차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경험이 있다. 최근 5년은 대기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실내환경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경험들은 실내환경관리센터 운영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개소) 소감은


이번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은 개인적이나 기관 차원에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조직이 하나 만들어진 것이 아닌 KTL이 국가 실내환경정책을 수행하는 핵심기관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내환경관리센터 지정 전에는 시험·평가 중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 향후 정책연구나 제도 개선 그리고 산업계 지원까지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시험기관에서 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

 

■ 센터 운영기간 내 주요 활동계획(연구주제)은


센터는 크게 △국내협력 △국제협력 △교육·홍보 등 세 가지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국내적으로는 정책포럼을 통해 △산업계 △학계 △정부 등과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내공기질관리 사각지대 개선과 같은 정책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관리기준은 존재하지만 실제 운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센서형 측정기 △AI기반 분석 △IoT기반 실시간 관리시스템 등과 같은 디지털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협력분야의 경우 실내공기질분야 발전성과를 저개발 국가 중심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기준 제정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교육·홍보분야는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어난 실내생활과 활동에 대한 국민 행동요령을 포함한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며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 국내 실내공기질관리 실태를 평가한다면
우리나라는 실내공기질 관련 법과 제도는 상당히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대형시설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지만 소규모 시설이나 일부 민감시설에서는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또한 측정은 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실내공기질관리의 실태는 제도는 선진적이지만 실행과 활용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 최근 IAQ분야 주요 이슈는
최근 가장 큰 변화는 국민의 실내 체류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미세먼지만 관리하는 것이 아닌 △이산화탄소 △VOC △세균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더해 최근 건축 트렌드는 거실과 주방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인데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CO₂ 농도도 함께 상승해 집중력 저하나 건강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냉난방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너지와 실내공기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관리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 환기산업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과거 환기설비가 단순히 공기를 바꾸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공기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내공기질 측정센서와 연동돼 자동으로 환기량을 조절하거나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공기를 개선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환기산업은 단순 설비에서 스마트·에너지융합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핵심기술은 센서기반 기술과 데이터기반 관리시스템이다. 과거에는 고가의 정도관리가 된 연속 자동 측정기기를 통해 간헐적으로 측정했다면 이제는 소형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오염원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IoT기술을 활용하면 건물 전체의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향후 스마트빌딩이나 스마트시티와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 IAQ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개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간이 센서형 측정기를 설치해도 센서관리나 데이터 확정처리가 표준화돼 있지 않으면 활용이 어려우며 신뢰성이 보장된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정책이나 운영에 반영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표준화 플랫폼 구축 정책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하며 최종적으로 측정·분석·대응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산·학·연 협력이 필요한 사안은
실내환경분야는 하나의 기관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다. 센서기술은 산업계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분석은 학계, 정책설계는 정부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세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책포럼을 통해 이러한 협력 구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과제 중 하나다.

 

■ 현재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IAQ정책의 보완점은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은 상대적으로 관리기준 적용 한계와 비용부담, 행정관리 미흡 등으로 인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율관리제 확대 △디지털 모니터링 도입 △지자체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

 

또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센서형 간이측정기 설치 및 측정을 허용하고 정도관리체계를 도입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환기설비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제도나 법규는
현재 제도는 설치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다.

 

환기설비가 설치돼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유지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성능과 운영 중심의 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환기설비에 대한 성능유지와 관리방법을 제도화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면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학교 급식실 조리흄 관련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안한다면
학교 급식실은 대표적인 실내 오염 취약 공간 중 하나다.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작업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소 배기시스템 강화 △환기설계 개선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 등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 맞춤형 설계가 중요한데 대규모 조리시설에 대한 조리흄 설치와 관리방법, 실시간 모니터링 측정기에 대한 설치와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작업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세먼지 이슈와 코로나19와 같은 집단 감염병 발병 이후 실내환경은 이제 국민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됐다.

 

향후 실내환경관리센터는 정책과 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