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성장에 따라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DC)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고금리 △건설경기 침체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이 DC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은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며 내실을 다진 반면 일부 기업은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특히 서버의 고발열·고밀도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리퀴드쿨링에 대한 업계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2026년은 DLC(Direct Liquid Cooling)시스템이 기업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별 서버 공급에서 랙 규모 및 DC 전체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듈형 DC가 주목받고 있다. DC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프로젝트 지연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국내에서는 소방·건축법 등 제약이 많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대형 외국계기업의 실적 등 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슈나이더 일렉트 릭코리아는 매출이 8.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6.7%, 당기순이익은 25.9% 증가하며 고효율 프로젝트 중 실적개선이 확인됐다.
리탈은 2025년도 매출 330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리탈의 관계자는 “2025년 한 해 국내 시설투자가 위축되거나 대규모 프로젝트 일정이 연기되며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라며 “2026년에는 시설투자와 프로젝트 가 다시 재개되며 목표매출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럽·북미 등 환경규제로 냉각기의 국가간 무역허들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다가올 PFAS 규제 또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리탈에서는 친환경 냉각기를 공급해 환경규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의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버티브코리아는 매출 3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4% 성장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6%, 64.9%를 기록하며 크게 급감했다.
르그랑코리아는 매출액 525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 은 17.3% 감소한 29억원, 당기순이익은 16.1% 감소한 22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DC쿨링업계 국내 대표주자인 삼화 에이스는 2025년 매출이 1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9%,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했다. 이는 AI DC용 고효율 냉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 로 보인다.
DC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어니언소프트는 매출액이 374억원으로 22.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31.6%, 20.6% 상승하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우진기전 역시 매출은 2,073억원으로 4.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146.6%,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150.1%씩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DC 전력수급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전력설비솔루션의 마진율이 극대화 된 것으로 보인다.
PKI는 매출 499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4%, 70.4% 성장하며 고부가 가치 솔루션 중심의 영업력을 드러냈다.
엠씨이에프엠은 매출이 62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은 각각 63.6%, 72.6% 급감했다. 이는 인 건비 상승과 기술투자가 수익성에 직접적 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알 역시 매출은 1,212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4%, 당기순이익은 6% 소폭 감소했다.
에이알의 관계사로 제품수입 및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알시스템은 2025년 지속된 고환율 기조로 인한 수 입단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이 15.1% 하락한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54.7%,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63.7% 급감했다.
이피코리아는 매출이 21.9% 증가한 1,43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94.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26.1% 하락한 4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건설경기 침체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23.8% 감소한 2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93.5%, 78.5%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