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은 공정 미세화 및 고집적화가 지속되면서 온도제어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정 안정성과 수율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서 칠러는 단순 보조설비를 넘어 필수 공정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극저온 및 초정밀 온도제어에 대한 기술적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80℃ 이하 영역의 크라이오제닉 칠러와 ±0.1℃ 수준의 정밀 제어기술 확보가 주요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기술 수요와 실제 설비투자간에는 일정한 시차가 존재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단기적인 수요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냉매전환 이슈가 산업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저GWP 또는 자연냉매 적용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향후 장비 기술경쟁력과 시장진입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산업 업황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AI 등 첨단산업관련 반도체 및 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반도체시장의 본격적인 회복과 성장성이 확대되면서 전방 메모리제조사의 설비투자도 점증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멈춰있던 반도체공장 건설을 다시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반도체 공정용 칠러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견조한 수출 회복세와 정부 재정확대정책에 따른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FST의 지난해 매출은 2,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1% 증가하며 사업 외형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을, 당기순이익은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 대응 강화와 기존 사업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흐름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과 고객사 투자속도 조절 영향으로 일부 제품군의 매출은 기대대비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FST는 올해 친환경 및 에너지효율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CO₂ 냉매를 적용한 친환경 칠러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초미세공정 대응을 위한 초저온칠러와 전기칠러(Peltier)효율 개선에 나선다. 또한 공기(Air)를 냉매로 활용하는 차세대 친환경칠러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FST의 관계자는 “제품 및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 공정의 에너지효율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Global Total Energy Solution’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 고 밝혔다.
GST는 지난해 매출 3,471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0.6%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는 AI시장 성장세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장비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장비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GST의 관계자는 “거래처 다변화와 고도화 공정 등 신규시장 진입을 목표로 선도적 미래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원가절감과 제품품질 고도화를 통한 선제적인 업무대응과 지속성장할 수 있는 제품 및 마케팅모델을 디자인해 제품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셈의 지난해 매출은 2,733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유니셈의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규 해외 고객사 확보, 친환경장비 개발 및 첨단 냉각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공정전환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고성능·고부가가치 반도체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친환경장비 개발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원가 및 수익성 개선,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즉각적이고 탄력적인 시장대응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