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국내 팬모터업계는 반도체산업 호황과 고효율 모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힘 입어 회복하는 듯 했지만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의 가격 인하 압박이 지속돼 업계 전반이 어려운 해를 보냈다.
이로 인해 팬모터업계의 전반적인 매출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특히 업계의 신규 설비투자가 보수적으로 진행되며 반도체산업 호황이 매출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정책과 에너지절감 요구 등으로 인해 저효율 모터에서 고효율 PM(영구자석)모터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올해 건설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에너지절감 요구가 지속된다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성풍력은 지난해 매출액 250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21.9%, 영업이익은 90%, 당기순이익은 89% 감소됐다.
금성풍력의 관계자는 “금성풍력은 국내 최초로 EC팬에 대한 AMCA와 CE인증을 획득하며 국내·외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AMCA, CE 등 국제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국내시장에서 수입대체효과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플레넘 송풍기대비 2~3% 효율이 상승한 원심식 EC팬을 11kW급 대형 모터까지 확장해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향후 고효율·대형 EC팬 개발, IoT·스마트제어 강화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추진해 국내·외시장에서 EC팬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111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6.5%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 9.5% 상승하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추세 속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정우전기의 관계자는 “그간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IE5등급의 PM모터를 올해 본격적으로 대량 납품하기 시작한다”라며 “이를 통해 전력소비 절감이 절실한 냉난방공조 및 산업용 펌프시장에서 매출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도전동기뿐만 아니라 PM모터 제품군에도 ‘인버터 일체형’ 신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며 “생산관리시스템도 고도화에 제조공정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팬모터 대기업이자 질라벡(Ziehl-Abegg) 제품을 공급하는 제이에이티(JAT)는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7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37.3%, 영업이익 635.2%, 당기순이익은 37.6% 상승한 수치다.
반면 글로벌 팬모터 대기업으로 제이에이티와 쌍벽을 이루는 이비엠팜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87억원이지만 영억이익은 –15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실적악화가 심화됐다.
대륜산업은 2024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75% 동반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하면서 수익구조에 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번은 지난해 매출이 403억원으로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5%, 31.9% 상승해 전반적인 상승세가 뚜렷했다. 물류·유통대기업 쿠팡의 공조부문 핵심 협력사인 서번은 쿠팡의 전국적인 물류센터 확장에 따라 AHU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으며 DC를 비롯한 신사업 기회를 탐색해 기업 성장동력을 마련했다.